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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마을숲_Part.2] 경기도 이천 '연당숲'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 31. 14:00

 

경기도 이천 '연당숲'

 

-  이 곳이 자연, 숲과 연못이 어우러진 우리마을 전통마을숲-

 

o 위 치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송말리 562-1
o 현 황
- 면 적 : 2,578㎡
- 소 유 주 : 풍천임씨영춘공공위파종중
- 조성시기 : 1520년
- 조성주체 : 풍천 임씨 집성촌
- 주요수종 : 느티나무, 음나무, 오리나무, 상수리나무 등 (평균수령 150년)
- 관리주체 : 풍천임씨 종중, 송말리 노인회

 

▣ 숲 유래

연당의 내력은 이렇다. 임내신의 아버지는 고을 원님을 지냈고, 임내신 역시 요즘의 도지사와 같은 관찰사의 직분을 맡았을 정도로 가문은 명예와 부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비슷한 시기에 낙향한 다른 가문들보다 조금은 수월하게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다. 임내신은 이곳 송말리에 터를 잡고 일꾼들을 동원해서 마을을 조성한 뒤 당시 최고 풍수가였던 박상의라는 사람 을 초대했다. 박상의는 조선시대를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풍수가로 유명한데, 임진왜란까지 미리 예견할 정도로 통찰력과 신이함이 있었다고 전한다.

송말리에 도착한 박상의는 겉옷을 벗기도 전에 원적산과 송말리의 지세를 보더니 대번에 이렇게 말했다. “어르신, 이곳의 터는 좋지만 재물과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형상입니다. 재물과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으려면 저기 보이는 마을 입구에 연못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박상의는 송말2리의 형세가 원적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함께 재물이 빠져나가는 모양을 하고 있으니 연못을 만들어서 흘러내려가는 물을 머물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해야 후손들이 성공하고 위대한 인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임내신은 다시 큰돈을 들여 연당과 연당 숲을 조성했다. 현실 정치에 진저리를 치며 낙향한 임내신으로서는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마을을 막아주는 연못과 숲을 만드는 것이 싫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과 단절하고 싶었을 테니 말이다. 송말리 연당 연못과 숲처럼 마을에 나쁜 기운이 통하지 못하게 숲이나 탑, 건물 등을 조성하는 것을 수구막이라고 한다. 풍수지리가 유행하던 과거에 수구막이는 자연스런 것이었기에
종종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얼마 남지 않아 귀한 곳이 됐다. 이곳 연당과 숲은 수구막이의 전형을 보여주지만 풍수지리 적인 역할만 하는게 아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을 앞의 숲이 바람을 약하게 하고, 마을 안쪽에 있는 논의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을 막고 있는 연못은 지하수의 수위를 높여서 갈수기에도 물이 부족하지 않게 한다고 한다. 숲과 연못은 단순히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 복원

- 복원기간 : 2005년
- 사 업 비 : 80백만원 (2005년도 생명의 숲 국민운동에서 실시한 전통마을숲 복원사업에 공모/선정된 녹색자금)
- 주요사업 : 수목치료, 토양개량, 후계목식재, 수로조경, 자연 학습장 조성 등


▣ 관리·이용 현황

마을의 허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을입구에 느티나무 군락지를 조성한 비보숲, 수구막이숲이며 마을과 종중에서 계속 유지 및 관리를 해오고 있다. 그 후 풍수지리 연구가들에 의해 비보숲과 연리목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휴식처로 활용하고 있다.

▣ 특이사항 등

송말리 연당 연못과 숲처럼 마을에 나쁜 기운이 통하지 못하게 숲이나 탑, 건물 등을 조성하는 것을 수구막이라고 하는데 이는 비단 풍수지리적인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앞의 숲이 바람을 약하게 하고, 마을 안쪽에 있는 논의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고 한다. 마을을 막고 있는 연못은 지하수의 수위를 높여서 갈수기에도 물이 부족하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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