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산림청/아하! 궁금한 산림이야기

언제나 곁에 있어줘! 우리곁의 참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7. 2. 16. 14:00

언제나 곁에 있어줘...
우리곁의
참나무

 

- 우리나라 대표 활엽수 참나무에 대해 알아봐요~ -

 

 

 


<양양 신갈나무 겨울 숲>

 

우리가 숲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나무는 소나무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참나무입니다.

 

참나무는 한 가지 나무종류가 아니라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물참나무,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등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들을 말하는데 대부분 가을에 낙엽이 지는 낙엽활엽수이지만 남부지방에 자라는 붉가시나무, 종가시나무는 상록활엽수입니다.

 

우리에게는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등이 마을 주변에 많이 자라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나무들이 전국의 산에 자라고 있는데 이중 신갈나무가 가장 많이 자라고 있는 편인데요, 참나무라는 이름에서 참이라는 단어는 진짜라는 의미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선조들이 참나무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토리는 옛날부터 묵을 만들어 왔는데 어떤 참나무의 도토리로 묵을 만들었는가에 따라 맛도 차이가 있는데 맛을 비교한 시식회에서 졸참나무 도토리로 만든 묵이 가장 맛이 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졸참나무 도토리는 작기 때문에 맛이 더 진하고 좋은 것 같기도 한데, 졸참나무의 잎이 작기 때문에 키가 작은 나무로 생각하기 쉽지만 나무의 크기는 다른 나무보다도 크게 자랍니다. 참나무 숲에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표고버섯으로 이전에는 표고버섯은 송이버섯보다도 귀하게 여길 정도였습니다.

 

 


<졸참나무 도토리>

 

약용으로 이용되는 영지버섯 역시 참나무 숲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참나무 숲에 먹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굴참나무 껍질은 두꺼운 코르크로 되어 있어 너와지붕에 이용이 되어 왔고, 신갈나무 잎은 짚신의 밑바닥에 까는 창으로 이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참나무에서 자라는 것은 모두 먹을 수 있거나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옛날부터 다양하게 우리의 생활에 이용되기 때문에 참나무라고 불린 것 같습니다.


참나무 숲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봄에는 연초록의 향연, 여름에는 여름의 더위를 가려주고 녹음, 가을에 수확의 풍성함과 갈색 빛 단풍, 겨울에는 눈 쌓인 가지가 한 겨울의 추위를 덜해 주는 것 같아 참나무 숲이 더욱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참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참나무 줄기가 구불구불한 것이 많은데, 특히 신갈나무는 줄기가 한 가닥이 아니고 여러 가닥으로 자라고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신갈나무가 난방용 등으로 벌채가 된 후에 맹아가 여러 가지 한꺼번에 자라서 생긴 것이 대부분입니다.

 

 


<울산 상수리 숲>

 

특히 마을 주변의 신갈나무 숲에서 이러한 모습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사람들이 신갈나무를 어떻게 이용했는가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강원도 해발 1000m 이상의 산에는 도시 주변에서는 보기 힘든 키가 큰 신갈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나무줄기도 여러 가닥이 아닌 하나로 키가 20m이상 자라고 있어 신기하게 보여질 정도입니다. 이렇게 높은 산에 자라는 신갈나무 천연림이 있는가 하면, 울산시 소호리에는 사람들이 심어 만든 상수리나무숲이 있습니다. 이 상수리나무숲은 나무가 굵지는 않지만 키가 크고 줄기가 곧은 나무들이 열을 지어 자라고 있어 참나무숲인지 다시 한번 쳐다볼 정도입니다. 조림을 하여 만든 숲도 관리를 잘해 주면 천연림이상으로 좋은 숲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상수리나무숲이 보여주는 것 같아 흐뭇함을 느끼게 합니다.


 


<운두령 가을 신갈나무 숲>

참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곳 중 고궁이나 사찰에는 커다란 참나무들이 자라는데, 종묘에는 갈참나무들이 숲을 이루며 자라는데 그 굵기가 한 아름이 넘어 그 앞에 서면 주눅이 들 정도입니다. 참나무 한그루만 서있지만 그 크기와 나이가 다른 나무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고 많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참나무들도 있는데 울진 수산리의 천연기념물 96호 굴참나무나무는 나이가 300년이 넘고 굵기도 거의 2m에 달하는데 줄기가 울퉁불퉁하고 이끼가 자라고 있어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활엽수인 참나무는 과거에는 활잡목으로 취급을 당하여 땔감이나 조그마한 도구를 만드는데 주로 이용을 했으나, 활엽수 특히 참나무에 대한 인식, 목재로서의 가치와 생태적 가치가 높아져 그 중요성과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참나무가 제 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공감, 스크랩, 댓글은 많은 힘이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