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DIY 목공체험

쌀벌레에 강한 삼나무로 쌀통만들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7. 2. 13. 13:11

쌀벌레에 강한
삼나무쌀통만들기

 

- 직접 만들어보세요. 어렵지 않아요^_^ -

산림청 전문필진 오영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틈새가구를 직접 만드는 일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이 보람된 작업입니다. 우리집 현재의 상황에 맞게 우리 집에만 있는 기성품으로 살수 없는 맞춤형 가구 만들기.
직접 가구 만들기를 할 수 있다는 건 그래서 더 보람된 작업인 것 같습니다.

저희집 주방 뒷 베란다가 많이 좁은데 20kg짜리 쌀포대를 그대로 놓고 쓰니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기에 주방 뒷베란다 수납장과 뚜껑식 김치냉장고 사이에 쏙 들어가는 틈새수납형 쌀통을 만들어 넣어주었습니다.

목재는 삼나무15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DIY에 흔하게 이용되는 목재인 삼나무는 나무재질이 많이 무르기 때문에 초보가 다루기에도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한 편에 속해서 좋은데 꼭 가격때문에 삼나무를 사용하는건 아닌데요, 삼나무에서는 피톤치드가 나오고, 벌레가 잘 안생기는 나무이기 때문에 쌀을 보관하면서 생기기 쉬운 쌀벌레 예방에도 참 좋은 나무입니다.


원하는 사이즈대로 재단서비스 받은 삼나무로 쌀통의 몸통이 될 부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나무와 나무가 만나는 사이에 목공본드를 칠해서 붙여주면 조금 더 튼튼하게 만들수 있고요 코너클램프라는 공구를 이용하면 조립이 조금 더 수월하지만 없어도 조립은 가능합니다.
이중기리로 피스 박을 자리를 뚫어준 후 피스를 조여주어 단단하게 조립해주면 됩니다.


쌀통을 만들어 넣어줄 자리가 수납장 앞쪽이라 자주사용은 안해도 수납장에서 물건을 꺼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쌀을 넣어놓으면 제법 무거워지기 때문에 바퀴를 달아서 넣고빼고 하기가 쉽도록 만들어 줍니다.


뚜껑식김치냉장고 자리 옆에 김치냉장고의 세로길이와 동일한 사이즈로 만들어주는거라 쌀통 깊이가 제법 깊습니다. 3단레일을 달아주면 무거운 쌀을 넣고 뺄 때도 거뜬합니다.
위아래 서랍을 두개 만들어 주는 모습인데 아래쪽 큰 서랍에는 쌀을, 위에 작은 서랍에는 다른 식재료를 넣어 보관할 예정입니다.


워낙에 좁은 공간에 공간활용을 위해 만들어주는 쌀통이라서 손잡이가 튀어나오는 것도 공간 활용에 방해가 될 수 있어서 보링비트를 이용해서 원형구멍을 뚫어주어 손잡이로 활용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목재 DIY를 할 때 참 하기 싫었던 적이 있었던 사포질인데요, 사포질은 가구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없어서는 안 될 과정임을 깨닫고 나서는 사포질에 제법 공을 많이 들이는 편입니다. 사포질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로 완성도가 많이 달라집니다.

 

전체적으로 사포질을 해준 후 투명스테인과 페인트를 이용해서 원하는 컬러로 마무리를 해 주었습니다. 페인팅과 스테인 작업 중간중간에도 건조 후 사포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우리집 맞춤형 쌀통입니다. 위에 작은 서랍은 투명스테인으로 삼나무 무늬를 그대로 살렸고, 나머지 부분은 주방뒷베란다 분위기에 맞추어 같은 색으로 페인팅을 해주어 완성했습니다.


아래쪽 서랍에는 20kg짜리 쌀포대가 통째로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아서 PET병에 보관한 잡곡들도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뒷베란다 수납장과 김치냉장고 사이에 쏙 넣어준 모습입니다. 틈새수납장겸 쌀통인데요.
뒷베란다에 있는 가구를 모두 제가 DIY로 만들다보니 세트느낌으로 정리가 잘 되어 보입니다.

윗서랍에는 라면, 참치, 과자, 통조림 등 냉장보관이 필요없는 식재료들을 가득가득 넣어주었습니다. 부자가 된것 같습니다.

서랍이 아주 깊어 수납이 많이 됩니다. 옆에있는 수납장에서 물건을 꺼내 할때는 쌀통 밑에 달아준 바퀴덕에 어렵지 않게 쌀통을 잠시 빼준 후 물건을 빼고 있습니다.


이렇게 쌀벌레에 강하고 다루기 쉬운 삼나무로 좁은공간에 맞춤으로 활용가능한 쌀통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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