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국가 산림문화자산을 찾아서... 전북 장수 할미봉 대포바위

대한민국 산림청 2017. 8. 7. 16:30

국가 산림문화자산을 찾아서...

전북 장수 할미봉 대포바위

 



 숲과 산림에는 단순히 자연적 기능과 역할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숲, 산림에는 우리 일상과 함께한 역사가 있고, 과거로의 흔적이 있고, 시대상을 반영한 풍습과 전통문화가 결부되어 우리 삶과 함께 이어져 온 경우도 많다.


이런 산림의 생태,경관적 가치는 물론 우리 정서,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여 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국가산림문화자산이라고 하며 산림청에서 2017년 7월 전북 장수 할미봉 대포바위를 포함 4곳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해당 지역은 전북 진안 하초마을 숲, 전북 장수 할미봉 대포바위, 전남 담양 용소, 전남 신안 대리 당숲이며, 이번 4곳을 포함해 총 34건이 지정,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육십령

 

산을 찾는 많은 산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남덕유산 할미봉과 대포바위를 찾아 국가산림문화자산의 가치를 느껴보자. 할미봉  대포바위를 찾으러 가는 길은 대부분 육십령에서 시작한다.


육십령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을 잇는 고개로 그 고갯길이 구비구비 육십번을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육십령 혹은 이 고개에 도적떼가 많아 고개 아래에서 육십명을 모아서 고개를 넘었다고 하여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끊긴 대간길을 복원한 육십령 생태도로


육십령에서 새로 조성한 생태도로 위를 따라 왼쪽 남덕유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흐린 날이라 깨끗한 조망은 아니지만 한적한 길을 따라 점차 고도를 높이면서 할미봉 근처로 간다.



할미봉 부근의 암릉


할미봉 부근에는 암릉과 암벽이 있어 조금 주의하면서 밧줄을 잡고 암릉을 올라 할미봉에 선다. 할미봉 기암과 건너 수리덤, 월봉산이 우뚝하고 주변 산군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처이다.



할미봉 정상석

할미봉 주변 암봉과 월봉산


기백산,황석,거망산등이 항상 내 시선에 서성거리고, 백두대간길 따라 영취산,백운산이 지리로 내 달리며, 장수의 진산인 장안산도 자리 지키고 있다.



백운산, 장안산 방향


할미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대포바위 안내문과 함께 좌측으로 대포바위 가는 길이 보인다. 안내문은 할미봉 부근에 있지만 실물은 여기서 서쪽으로 약 430m 정도 내려서야 한다.



대포바위 안내문


내려서는 길이 생각 이상으로 가파르고 급경사인 부분이 많다.
큰 바위 아래 의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 더 내려가니 한눈에 봐도 딱 대포 같은 혹은 남근 같은 바위가 웅장하게 서 있다.

 


쉼터가 있는 거대 바위


동남방향으로 약간 기울어진 거대 바위가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명소로 자리한다.
남근석이라고도 하며, 임진왜란시 진주성을 함락한 왜군이 전주성으로 북진 하기위해 이곳으로 오던 중 할미봉 중턱에 솟은 엄청난 대포를 보고 혼비백산하여 오던길을 되돌아 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 현지에서 전해오는 이야기가 더 친숙하게 와 닿는다.
남자의 성기처럼 생겨 남근석이라 하는 이곳에서 사내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인들이 이 바위에 절을 하고 치마를 걷어 올린채 치성을 드리면 사내아이를 얻는 다는 이야기가 있어 대부분 남근석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산림청은 할미봉 산정 부근에 있는 높이 5m의 대포형상의 대포바위가 지역민들이 예로부터 경외시하는 자연물로 숲 바위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대포바위.
충분히 우리 정서를 반영한 자연물 그 이상의 의미가 배어있는 이곳 대포바위를 기억해두고 육십령,할미봉 산행을 하신다면 꼭 한번 찾아가 보기를 추천한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김기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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