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해외 숲을 가다!

세상에 이런 일이! 나무 하나가 공원이라니,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

대한민국 산림청 2018. 2. 5. 17:00





하와이의 마우이섬에는 한때 고래잡이로 번성하여 하와이 왕국의 수도로 이름 날린 역사를 지닌 라하이나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정말 신기한 공원이 있어요. 바로 엄청난 크기의 반얀트리 하나가 공원을 이루고 있는, 아마도 전세계를 통틀어 전무후무할 그런 신기한 공원 말입니다.


반얀트리는 우리말로는 보리수나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가 그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되었다는 바로 그 나무 말이지요. 라하이나의 반얀트리는 인도 어느 지역의 그것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자 미국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요, 대체 그 크기가 얼마나 크면 그것만으로 공원이 되는지 한번 보시렵니까? ^^





자~ 어때요? 보시고 계신 나무는 한 그루가 맞습니다! 여러 그루처럼 보이지만 한 그루의 나무가 맞습니다. 저 뒤로 언뜻언뜻 보이는 결코 작지 않은 건물보다도 훨씬 큰데 나무 한 그루라니… 아무리 봐도 여러 그루 같아 보이지요?






라하이나의 상징인 거대 반얀트리에 대한 설명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873년에 개신교 포교 50주년 기념으로 인도에서 가져다 심은 것이 하와이의 좋은 날씨 덕에 무럭무럭 자라 무려 1000평 규모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 1000살쯤 되어 보이지만 겨우(?) 150살 정도라고.






이 사진만 놓고 보면 그냥 평범한 사이즈의 반얀트리 같습니다. 그것도 그냥 온전한 한 그루 같아 보이지요. 하지만 오른쪽으로 눈을 쭈욱 돌려볼까요?






아니, 앞을 가로막는 이것은 무엇인가요? 네, 짐작하셨다시피, 너무나도 평범한 일개 가지에 불과합니다. 가지 아래 사람들을 보세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 같아 보이지요?








반얀트리의 특성상 뻗은 가지가 무게 때문에 땅에 닿게 되면 그 부분에서 다시 뿌리를 내린다고해요. 그곳에서 또 새로운 가지를 뻗고 뻗어 고작 한 그루의 나무가 넓게 퍼져나갈 수 있었던 셈이죠. 그렇게 생긴 ‘메인 기둥으로 보이는 것’이 무려 16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높이도 처음에는 2미터 남짓이던 것이 지금은 20미터 가까이 된다고!








이해가 안 가지만, 언제나 그늘을 찾는 우리와 다르게 그늘을 피해(?) 햇살 아래 드러눕는 하와이언들도 이 반얀트리 아래에서만큼은 그늘을 즐기는 것 같더라구요. 하긴 이 그늘 자체가 하나의 독특한 공원이니,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 공간이 참으로 소중할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 그늘 아래서 작은 공연들도 펼쳐진다고 하니 낭만적이기까지 하지요?






파노라마 모드로 두고 사진을 찍어보아도 전체가 다 담기지 않는 이 규모. 직접 보지 않고서는 상상이 안 되실 겁니다.






세로로 보아도 참 멋지죠? 길게 늘어진 저 마른 줄기들도 이 공원을 독특하고 신비롭게 만들어주는 데 한몫 하는 듯합니다. 정글 느낌이라 간혹 저 줄기들을 잡고 타잔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 있는지 매달리지 말라고 경고문이 달려 있기도 했답니다 ^^;







하와이 마우이 여행 중 짧게 둘러볼 수 있는 라하이나 마을은 마우이의 북서쪽 해안에 있습니다. 직접 보러 가고자 하신다면, “카아나팔리-나필리-카팔루아”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스노클링 명소들과 함께 루트를 잡으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전은애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내손안의_산림청,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