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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약초이야기, 참당귀

대한민국 산림청 2018. 8. 14. 17:00




참당귀의 특성 및 유래

 참당귀(Angelica gigas Nakai)는 한국, 일본 및 중국 동북부 등지에 자생하는 식물로 원뿔모양의 뿌리가 방사상으로 뻗고 잎 형태는 삼각형 모양의 타원형입니다. 잎은 1∼3개의 작은 잎이 모여 큰 잎을 이루며 삼지창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광택이 없습니다. 꽃은 작은 산형화서 30-40개가 모여 하나의 큰 산형화서의 형태로 8∼9월 줄기 끝에 자주색으로 핍니다.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9∼10월 성숙에 성숙합니다. 참당귀의 주요성분은 Decursin, Decursinol, Nodakenin 등이며, 이러한 성분이 많은 뿌리는 한약재로 이용됩니다. 당귀속 중에 일당귀는 국내에서 쌈채소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주요성분은 n-Butylidenephthalide, Ligustilide, Bergapten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당귀는 우리나라는 고랭지인 경북 북부와 강원도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표적인 약용식물로서 재배적지로는 중북부지방 해발 400m 이상의 산간 고랭지가 생육에 적합합니다. 일당귀 재배지역은 물론 중남부의 준고랭지와 남부지역(전남 순천)에서도 재배가 가능하여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참당귀 자생지                                                                                                                   참당귀 지상부



 ‘당귀’의 유래는 중국의 옛 풍습에 부인들이 싸움터에 나가는 남편의 품속에 당귀를 넣어 준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전쟁터에서 기력이 다했을 때 당귀를 먹으면 다시 기운이 회복되어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당귀(當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옛날 어느 산골짜기 작은 마을에 살고 있던 마음 착한 한 여인이 산 너머의 큰 마을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냉병이 몹시 심하여 신랑으로부터 소박을 맞게 되어 차마 친정으로 갈 수 없어, 이 산 저 산을 헤매다가 허기가 져서 어떤 풀을 뜯어먹고 허기를 면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냉병이 호전됨을 느끼고 여인은 친정으로 돌아가 계속 그 풀을 복용하였습니다. 이후 냉병을 치료하게 되었으며, 건강한 몸으로 다시 시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후 몸이 약해 시집에서 소박맞은 여인들이 ‘이 풀을 먹으면 당연히 돌아갈 수 있다‘는 뜻으로 ‘당귀’라고 불리어지기도 하였다 합니다. ‘동국세시기’에서 ‘양주, 청평, 포천, 가평, 삭녕(연천과 철원사이의 옛 지명), 연천 등 경기도 산골 6읍에서 승검초를 대궐에 진상했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승검초의 뿌리가 당귀라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향기가 너무도 좋아서 정결한 몸으로 설날 아침 차례를 올리기 전 섣달그믐 밤에 당귀 삶은 물에 목욕을 하여 좋은 향기가 나도록 하였습니다. 그 만큼 당귀는 기력회복 효과가 탁월하고 특유의 향이 좋습니다. 또한 ‘당귀‘는 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여성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귀 삶은 물은 예로부터 여성의 피부를 희게 하는 약재로 유명하며, 당귀차는 향과 맛이 일품이어서 접대용으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재배지                                                                                                                          참당귀꽃




 당귀의 효능 및 식품 소재화

 여성의 냉증, 혈색 불량, 산전ㆍ산후의 회복, 월경 불순, 자궁 발육 부진에 좋으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손발이 찬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한의원이나 한약재 시장에 가면 독특하면서도 톡 쏘는 듯한 진한 냄새를 맡을 수 있는데, 이는 당귀 특유의 향기입니다. 당귀는 한약재 중에서 녹용과 함께 보혈제(補血劑)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종                                                                                                     뿌리


 산림약용자원은 천연물 소재로서의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데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한국 콜마에서는 ‘헤모힘’이라는 당귀 등의 혼합추출물을 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천연물 원료소재로서 면역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원료로 식품의약안전처(MFDS)로부터 처음 인정받았습니다. 우리의 음식문화속에서 참당귀는 어린 순, 또는 뿌리로는 장아찌를 담구고 삶은 잎은 나물로 무쳐서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당귀의 잎은 거칠어서 쌈용으로는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당귀는 비교적 재배하기가 용이하고 독특한 향과 맛이 있어 잎을 쌈 채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참당귀를 활용한 고부가 신품종 개발과 기능성 증진을 위한 임간재배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기반 연구로 자생지 및 재배지의 우수한 유전자원을 수집하여 검정포를 조성하고 특성평가를 통하여 용도별 최적합 품종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당귀의 고품질 기능성 증진을 위한 주산지의 재배환경구명과 임간재배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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