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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키는 숲> 산사태, 과학적인 산림 관리로 막는다! - 산사태 피해 줄이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8. 8. 22. 17:30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면적의 약 63%가 산지다. 장마와 태풍이 몰려오는 여름이면 산사태의 위험도 높아진다. 산사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중요해진 요즘, 산림청 역시 ‘산사태 예방지원본부’를 운영하며 산사태를 막기 위한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산사태의 원인과 예방법 등 관련 지식에 귀 기울여보자.


 기후변화와 산지 개발로 산사태 급증

산사태가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산 비탈면 속에는 흙과 암반의 경계가 있다. 비가 오면 흙이 물을 흡수하는데 비가 많이 오면 이 역시 한계가 온다. 흙 속 빗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에 물이 넘치면서 암반 위의 흙이 비탈면 아래로 미끄러지고 산사태가 일어난다. 우리나라는 산지의 경사가 급하고 계곡이 짧아 여름철 국지성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빈번하다. 우리나라 연평균 산사태 발생면적을 살펴보면 1980년대 231ha, 1990년대 349ha, 2000년대 713ha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 태풍 같은 기상이변이 자주 일어난 탓이다(지난 100년간 6대 도시 평균기온은 약 1.7℃가 상승했고 강수량은 약 19% 증가했다). 기후변화는 강우패턴도 변화시켰는데 짧은 시간 특정지역에 많은 양의 강우가 집중되고 있어 산사태 발생 예측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그 양상도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 특히 200년대 들어서는 도시생활권 내 산지가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도시생활권 내 산사태로 인한 피해규모도 증가했다. 2011년에는 도시생활권에서 일어난 서울 우면산 산사태, 춘천 마적산 산사태로 인해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발생 피해를 예측하는 산사태정보시스템

산사태를 미리 막기 위해선 사방댐 같은 사방구조물을 만드는 방법, 산사태 발생을 미리 예측하는 방법, 건강한 숲을 가꾸는 방법이 있다.
사방댐은 산속 계곡의 흙, 돌, 유목(流木, 물에 의해 흘러 내려온 쓰러진 나무 혹은 나무 부스러기) 등의 이동을 방지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댐과 달리 물은 흘려보내고 산기슭에 피해를 미칠 수 있는 다량의 흙, 돌 등은 저지한다. 이러한 사방댐은 산림청의 지속적인 사방사업 덕분에 우리나라에 약 10,597개소(2016년 기준)가 설치되어 있다. 토석류와 같이 많은 양의 흙이나 돌, 유목 등이 한꺼번에 흘러 내려올 때 이를 저지하고, 평소에는 이를 조금씩 흘려보내는 역할을 해 산림재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토양이 산지에 머물러 있게 하는 산지보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산림청은 2011년 우면산 산사태를 기점으로 이전까지 농산촌지역의 산사태에 주력했던 재해대책을 도시생활권 산사태로 확대한 바 있다. 2012년 2월 산사태의 체계적 예방과 대응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산림보호법을 개정했고 7월에는 산사태 전담조직인 ‘산사태방지과’도 신설했다. 도시생활권의 사방댐 시공도 적극 추진했으며 산사태 취약지역 실태조사를 통해 총 4,006개소를 파악해 관리를 시작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산사태 예·경보, 전국 산사태 위험지도를 포함한 산사태정보시스템(http://sansatai.forest.go.kr)을 고도화한 것도 이때부터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산사태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토석류 피해 시뮬레이션에 따른 사방댐 효과분석기능, 실시간 강우 이동 상황 모니터링 모듈을 도입했다. 토석류 피해예측지도도 포함하는데 산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어디까지 피해를 입을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산사태를 막는 건강한 숲의 힘

가장 근본적인 예방책은 바로 건강한 숲을 꾸리는 것이다. 숲의 나무는 땅을 단단히 고정시켜 큰 비에도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여름, 강원도 인제군 덕적리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했는데, 10여 년간 산림청이 숲가꾸기를 해 왔던 국유림 지역에는 산사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통해 나무가 충분히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숲 가꾸기’ 덕분이었다. 이 같은 작업을 거치면 나무 하나당 뿌리의 깊이가 관리를 안 한 숲의 나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고 뿌리의 양은 5배 이상 많아진다. 나무의 굵은 뿌리가 암반층까지 뚫고 들어가 말뚝 같은 역할을 하고, 나무의 가는 뿌리들은 서로 얽혀 그물망을 형성해 숲이 쉽게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 때문에 산불이 난 지역은 나무와 풀이 다 타버려 표토가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침식이 심하고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많다. 또한 산불피해목은 산사태 발생 시 물과 함께 유출되어 피해를 증기시킨다. 지난 2000년 산불이 크게 났던 동해한 지역에서는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동해안 일대 4,035ha에 달하는 대면적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4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복구에 약 3,520억 원이 투입된 바 있다.





 산사태 예방지원본부가 나선다

산림청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동안 산사태 위험 정보를 수집·전파하고 산사태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사태 예방지원본부’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정선 알파인경기장과 동해안 대규모 산불피해지를 대상으로 예방 대응 활동을 벌일 예정. 더불어 동해안 대규모 산불피해지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신규임도 시설·대규모 벌채사업지의 위험성 점검도 실시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산림치유원,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등의 안전사각지대를 발굴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산림청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 동안 ‘산사태 예측·분석센터’도 설치해 운영하는데, 사물인터넷(loT)을 기반으로 한 산사태 무인 원격 감시 시스템을 통해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올해는 이 산사태 무인 원격 감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모니터링과 위험도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산림청은 지난 6월, 산사태 발생 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산림공학회, 한국지반공학회, 대한지질공학회, 한국방재학회 등 산사태 분양 전문가 100명을 산사태원인조사단으로 위촉했으며 사방댐 504개소, 계류보전 335km 등 사방사업도 완료한 상태다. 정확한 원인을 점검하고 피해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줄이기 위한 산림청의 활약은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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