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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기운을 보하는 담백한 맛, 구기자를 더한 여름 보양식

대한민국 산림청 2018. 8. 13. 14:30





푹푹 찌는 더위에 입맛은 없고 체력도 떨어지기 쉬운 계절. 몸의 기운을 더해주는 건강한 식재료를 챙겨 먹어보자.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붉은빛을 띨 때 채취하는 구기자는 피로 회복과 항산화 작용에 뛰어난 임산물이다. 주로 열매를 말려서 먹는데, 맛이 달고 향이 은은해 어느 음식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구기자를 더한 담백한 여름 보양식으로 심신에 활력을 꽉 채워보는 건 어떨까.

가지과에 속하는 구기자나무는 6월에 보라색 꽃이 피고, 7~10월에 빨갛게 익은 열매를 수확한다. 구기자나무는 잎을 따서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하고, 뿌리껍질을 약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주로 열매를 먹는다. 흔히 ‘구기자’라고 하면 이 구기자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매일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구기자는 허해진 기운을 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하수오, 인삼과 함께 3대 야생 정력초로 불렸을 만큼 자양강장에 탁월한 효과를 지녔다.

자양강장의 역할을 하는 이유는 구기자에 간 기능 강화를 돕는 베타인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 베타인 성분이 간세포 생성을 촉진하고 간에 지방을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피로하고 눈이 침침하다고 느끼면 구기자를 달인 물을 섭취하면 좋다. 이 베타인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져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다. 마돈나, 케이트 모스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열광한 슈퍼푸드, ‘고지베리(Gojiberry)’가 바로 이 구기자라는 사실! 그만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구기자에는 오렌지보다 500배가량 많은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기미를 억제하고 주름을 개선한다. 다른 베리류에 비해 당의 함량도 낮다. 비타민 B2와 타닌 성분도 갖고 있어 지방을 분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구기자는 날 것으로도 먹지만 주로 말린 것으로 유통된다. 말린 구기자를 차로 끓여 먹기도 하고 요리에 곁들이거나 우린 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주로 국물 요리, 찜 요리 등에 잘 어울린다. 차로 마실 땐 물 2L에 구기자 20~30g을 넣고 중간 불에서 약 30분에서 1시간가량 끓인다. 구기자는 독성이 없어 물처럼 자주 섭취해도 무리가 없다. 다만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으니 체질상 몸이 차다면 따뜻한 성질의 대추나 생강과 함께 끓여 마시는 것을 권한다. 구기자를 분말 형태로 섭취할 때는 따뜻한 물에 타 먹거나 요구르트, 샐러드 등에 섞어 먹으면 달달한 맛을 낸다. 

건강한 여름나기, 말간 붉은 빛의 구기자와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몸과 마음에는 긍정적인 기운을, 얼굴에는 빛나는 생기를 더해줄 것이다.





 구기자를 곁들인 초계탕 

재료(2인 기준)
닭 1마리, 물 7컵(닭이 잠길 정도), 대파 1/2대, 마늘 2쪽, 생강 1쪽
(국물 재료_닭육수 6컵, 구기자 1 큰 술, 참깨 1/2컵, 대파 1/2대, 마늘 2쪽, 생강 1쪽, 소금 1/2 작은 술, 
후추가루 약간/고명 재료_전복 1개, 오이 1개, 표고버섯 2개, 배 1/2개, 달걀 1개, 잣 1 큰 술)


만드는 법

1- 식초물에 깨끗이 씻은 구기자와 닭, 대파, 마늘, 생강, 물을 넣고 닭이 익을 때까지 끓인다.
2- 재료가 푹 우러난 국물을 면보에 걸러내 깨끗한 닭 육수를 준비한다.
3- 껍질을 제거한 닭의 살코기를 찢거나, 편을 썰어 준비한다.
4- 참깨를 팬에 볶은 후, 믹서에 넣는다. 준비한 닭육수를 부어가며 곱게 갈아준 다음 면보에 거른다.
5- 전복은 껍질을 제거하고 솔로 씻어 준비한다.
6- 정종 한 스푼을 넣어 끓는 물에 손질한 전복을 쪄준 후, 편을 썰어둔다.
7- 오이는 소금으로 씻은 후 채썬다. 표고는 미지근한 물에 데친 후 채썬다. 달걀은 황백지단을 부쳐 채썰어 준비하고 배도 납작썰기하여 준비한다.
8- 오목한 볼에 닭살, 전복, 표고, 황백지단 순으로 가지런히 담고 식힌 깨육수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다음 잣으로 장식한다.






 구기자 영양밥

재료(1인 기준)
쌀 1/2컵, 검정쌀 1/2컵, 불린 검정콩 2 큰 술, 불린 구기자 2 큰 술, 대추 3알, 수삼 1뿌리, 은행 5알, 깐 밤 3개, 구기자 불린 물 1컵
(양념장 재료_간장 1 큰 술, 집간장 1 작은 술, 다진마늘 1 작은 술, 다진파 1 작은 술, 참기름 1 작은 술, 깨소금 약간, 고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쌀과 검정콩은 미리 씻어 찬물에 담가 부드럽게 불린다.
2- 세척한 구기자를 미지근한 물에 3시간가량 불린다.
3- 밤은 반을 잘라 준비한다. 대추는 깨끗이 씻은 후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다시 반으로 잘라 준비한다.
4- 수삼은 솔로 깨끗이 씻어 흙을 제거하고 어슷썰기하여 준비한다. 은행은 기름을 살짝 두르고 파랗게 볶아 속껍질을 벗겨낸다.
5- 냄비에 쌀, 수삼, 밤을 넣고 구기자 불린 물을 붓는다. 밥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뚜껑을 열어 익힌다. 
밥물이 오르면 주걱으로 뒤적여 준 다음, 불을 줄이고 뚜껑을 닫아 다시 끓여준다.
6- 밥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대추를 넣고 뜸을 들인다. 마지막에 준비한 은행을 넣는다.
7- 분량의 양념장 재료들을 섞어 밥과 함께 곁들인다.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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