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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숲을 느끼다!> 세계 2위 폭포 잠비아-짐바브웨 국경의 “빅토리아 폭포”

대한민국 산림청 2018. 9. 5. 17:00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전해드린 <세계 최대 폭포 브라질-아르헨티나 국경의 “이과수”> 다음 이야기로, 오늘은 세계 3대 폭포 중 제2위 규모인 잠비아-짐바브웨 국경의 “빅토리아 폭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잠비아-짐바브웨도, 빅토리아 폭포도 우리에겐 좀 낯선 곳이었던 게 사실이죠. 그러나 TV의 여행 프로그램을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꽃보다 청춘』과 『뭉쳐야 뜬다』를 통해 접하신 적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참, 아시죠? 제3위 규모는 미국-캐나다 국경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사실 ^^ 우리에게는 3위가 1, 2위보다 더 잘 알려져 있는 듯하네요. 하지만 규모로는 빅토리아 폭포가 더욱 형님 격이니 오늘은 그곳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잘 따라오세요 ^^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와 짐바브웨, 이 두 나라의 국경을 연결하는 잠베지강이라는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 쪽에서 보건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인데 오죽 멋지겠습니까? ^^ 하지만, 빅토리아 폭포는 이과수나 나이아가라에 비해 여행 시기를 정할 때 유독 신경 써야 하는 점이 있으니, 바로 우기와 건기에 따른 수량 차이입니다.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지역은 대략 8월~12월이 건기인데요, 전반적으로 수량이 적어지나 (그래도 역시나 많습니다. 세계 2위 규모 어디 가나요 ^^) 단 한 가지 기억하실 점은 10월쯤엔 잠비아 쪽에서 바라보는 방향은 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념하세요. 건기에는 꼭 짐바브웨에서 봐야 한다는 걸! 오늘 보실 폭포는 건기의 시작 즈음 짐바브웨에서 바라본 폭포입니다.

    




입장료는 비싼 편이에요. 폭포 보는 데 외국인 입장료는 30달러입니다. 폭포가 한눈에 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세계 2위 규모인 만큼 약 1.7km에 이르는 길이로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쭉 걸어가며 보게 되는데요, 보다시피 우거진 숲길 사이사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숲길 산책부터 시작됩니다. 적당히 따사로운 날씨에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한데다 나비가 꽤 많이 날아다녀서 정말 평화로운 분위기가 조성되더군요. 세계 3대 폭포에 모두 다 가본 바, 빅토리아 폭포는 제2위 규모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 있다는 지리적인 문제 때문인지 가장 (사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관광객이 적었습니다. 안타깝기도 하지만, 반면 그곳을 즐기는 사람에겐 복잡하지 않은 점이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

   




빅토리아 폭포를 처음 발견한 리빙스톤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사람들이 줄을 섰네요. 리빙스톤이 영국사람이라 폭포 이름이 빅토리아가 됐다는 아주 싱겁고 단순한 이야기. 이 폭포를 끼고 있는 잠비아의 도시 이름은 심지어 리빙스톤입니다 ㅎ

     




자, 이제 강물이 흘러흘러 떨어지는 지점까지 왔네요. 이런 부분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앞으로 엄청난 수량이 만들어내는 물안개 때문에 저 맑고 화창한 하늘이 어찌 되나 보세요~


     




조금 더 이동했을 뿐인데 앞엔 쌍무지개. 저 뒤엔 물보라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물안개에 앞에 뿌얘지기 시작하고, 살살 미스트 뿌린 듯 시원한 느낌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초입에 있는 폭포부터 낙차가 70m 이상에 저만큼 거센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다시 말하지만 빅토리아 폭포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그리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이렇게 길~게 길게 이어져요! 산책로를 통해 걸어가다가 중간중간 전망대가 나오면 멈추어 감탄하면 되는 겁니다.





또 다른 전망대~ 우비 챙겨 가시길 추천합니다. 물보라로 인한 바람과 점점 미스트 수준을 넘어서는 커다란 물방울이 흩날리기 때문에 우비가 필수입니다. 우비 없이 갔던 저희 일행이 얼마나 젖었는지 이따가 보여드릴게요.





꼭 아프리카 밀림 탐험하는 기분이죠? 실제로 우리나라에 없는 다양한 식물들이 많아서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카메라를 꺼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도달하게 된 다른 전망대에선 앞이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물안개가 대단했어요. 분명히 맑고 화창한 날이지만 엄청난 수량이 만들어내는 물보라가 주변을 온통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사진 찍은 지점까지도 보슬비처럼 물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슬쩍 가까이 가봅니다. 느껴지시나요?

   




이제 앞으로 튀고 있는 물방울이 보이시죠? 이 지점에서는 그냥 샤워기 틀어 놓고 그 아래 서 느낌이었습니다. 눈을 제대로 뜨고 있기가 쉽지 않았어요 ㅎ 카메라 사수하면서 겨우 한 번씩 찍은 귀한 사진입니다 ^^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저 왼쪽 끝에 사람들 옆으로 물방울이라고 하기엔 커다란 입자들이 공기 중을 가득 채운 것이 사진상으로도 보입니다.





가시려거든 꼭 우비 준비하세요 ^^

         



 

탈출해서 수량이 적은 곳으로 피신했더니 하늘도 다시 파래지고, 물안개랑 싸우지 않으니 꽃나무와 새가 눈에 들어옵니다~ 비슷한 듯 달라요 ^^





하지만 이내 곧 다시 등장한 물안개 지점. 가만히 떨어지는 물을 보고 있자니 정말 아찔하더라구요. (그렇게 입장료를 비싸게 받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때문인지 울타리 등의 안전 장치가 없는 지점이 많아서 까딱 떨어지는 상상을 해보니 정말 공포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아래를 내려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팔만 겨우 뻗어서 찍었는데, 사람들은 참 겁도 없어요. 가까이 다가가서 폰사진도 참 잘 찍더라구요 ㅎ 그 모습을 보며 제가 대신 오싹해졌습니다. 안전 주의하면서 감사하세요.





건기가 막 시작되는 8월 초는 상대적으로 물줄기가 띄엄띄엄 있는 부분도 있지만, 우기에는 더욱그 간격이 적어지겠지요? 그나저나 잠베지강은 저 아래처럼 초록색 아주 야생의 느낌으로 채워져 있답니다. 

  


출처) Google.com


참, 잠비아 쪽에서 접근하면 '악마의 수영장 Devil's Pool'이라고 불리는 이런 곳이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수량이 적어지는 건기에만 입장이 가능한데요, 제가 갔던 때는 건기의 시작 무렵이라 아직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건기에는 수량 관계로 무조건 짐바브웨에서 잠비아 쪽 폭포를 봐야 하므로, 사진 속 체험을 위해서는 폭포 구경과 물놀이를 나누어 생각해야 할 거예요. 사진만 봐도, 잠비아 쪽에서 바라보는 짐바브웨 방향은 물이 안 보입니다 ^^ 

  




즉, 폭포 구경은 짐바브웨에서, 물놀이는 잠비아에서! 빅토리아 브릿지라는 다리 하나로 국경을 넘나들 수 있습니다. 물론 출입국 심사 받는 곳이 있구요, 두 곳 다 무비자 협정국이 아닌 관계로 비자비용은 지불해야 합니다. 기회가 되면 저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 이야기와 배 타고 야생 속 동물을 구경하는 잠베지강 크루즈 이야기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베짱이커플 전은애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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