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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향을 품은 봄의 맛! 우산고로쇠

대한민국 산림청 2019. 3. 12. 11:00


▹ 울릉 국유림 전경



- 울릉도 특산 우산고로쇠수액 본격 생산 - 




 매년 봄이 되면 많은 이들이 찾는 특별한 물이 있습니다. 바로 고로쇠 수액이지요. 단풍나무의 일종인 고로쇠나무에 상처를 내어 한 방울 한 방울 정성스레 채취한 바로 그 물!

  고로쇠 수액의 어원은 통일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라 말기 고승 도선국사가 백운사에서 가부좌를 튼 채 도를 닦고 득도를 한 후 일어서려는데 무릎이 펴지질 않아 나무를 잡고 일어서다 부러진 나무에서 떨어지는 수액을 받아먹고 무릎을 폈다는 데서 유래됐습니다. 이후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의 골리수(骨利樹)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고로쇠 수액은 오래 전부터 민간요법에 사용됐습니다.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전쟁이 한창이던 지리산, 양국의 군사들이 격렬한 전투를 벌인 뒤 파김치가 되어 타는 갈증으로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주위에는 마실만한 물이 없었는데 화살이 박힌 나무에서 물이 뚝뚝 흘렀습니다. 병사들은 입을 대고 그걸 마셨고, 갈증은 말끔히 해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고로쇠 수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로쇠나무는 추운 날씨에는 물을 비축하고 기온이 올라가면 가지로 보내는데, 이때 수액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경칩(驚蟄)을 전후로 약 보름간 채취한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2월 중순에 시작하여 3월 중순경에 마무리된답니다. 수액을 채취할 때에는 나무에 구멍을 뚫어 수액을 받는데, 수액을 채취할 때 생긴 상처는 다행히도 수액을 다 채취한 다음에는 자가융합을 한다고 합니다. 채취할 수 있는 양은 기후조건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채취 지역과 시기에 따라 맛이 다르답니다. 


▹울릉도 고로쇠수액 채취지 전경



  특히 울릉도의 우산고로쇠 수액은 산림청의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40호로 2012년도에 등록됐습니다. 육지의 수액과 비교해 깨끗하고 청정하며 깔끔한 맛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우산고로쇠는 전국 산야의 고로쇠나무 가운데 순수 국산유전자를 지닌 국내 유일 특산수종으로 해발 3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며 울릉도의 옛 지명인 우산국의 이름을 붙여 우산고로쇠라 부른답니다. 또한 칼슘(Ca), 칼륨(K)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며 사포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인삼 향이 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고로쇠 수액은 물보다 흡수가 빠르고 강한 이뇨작용으로 노폐물 제거에 좋으며 위장병, 고혈압, 피부미용, 변비, 산후통, 비뇨기 계통 질환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달달한 맛의 고로쇠는 음식을 만들 때 설탕 대신 사용할 수 있어서 천연 조미료 역할도 합니다.


▹ 울릉도 우산고로쇠 채취 모습



  산림청은 울릉군산림조합과 2010년부터 국유림 보호협약을 맺고 고로쇠수액 채취에 대한 양여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울릉군산림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채취증을 발급해주고 채취를 허가해 매년 3억원 이상의 섬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울릉군산림조합 가공·유통 센터에서 3회 이상의 정제작업을 거쳐 깨끗한 용기에 담아 출하 전까지 저온저장고에 보관합니다. 또한 미세먼지, 나뭇조각, 각종 세균에 노출된 고로쇠수액은 정제 및 비가열 살균을 거쳐 건강한 우산고로쇠 수액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산고로쇠 수액 구매를 원하는 이들은 울릉군 산림조합 쇼핑몰(http://ulleungnfcf.or.kr/) 또는 산림조합 쇼핑몰 푸른장터(http://www.sanrim.com/)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별도 문의사항은 울릉군산림조합(054-791-2550)으로 연락하면 됩니다. 


  


▹ 우산고로쇠 가공·생산 시설(울릉군산림조합)




고로쇠 수액은 자연 그대로의 물이기 때문에 정해진 유통기한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상온에서 보관하면 금방 상해 버리기 때문에 냉장보관은 필수입니다. 또한 생수 마시듯이 마시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온음료처럼 당도가 있어서 목 넘김도 아주 좋은 편입니다. 하루에 최소 2리터 정도는 마셔야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고로쇠 수액을 마시는 동안은 되도록 커피나 음료수, 술 등은 자제하고 수액만 섭취하면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맛 볼 수 없는 봄의 맛! 내 몸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봄의 전령을 가득 들이마셔 보세요!






#내손안의_산림청,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