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남해 마을숲, 물건리 방조어부림에서 숲과 바다를 느끼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9. 6. 18. 17:00


물건리 방조 어부림 입구




 마을 숲은 마을 사람들의 삶과 이어져있는 곳이다. 고향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연 숲과 달리 마을 숲은 마을의 역사나 문화, 신앙,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리아스식 남해 해안을 마주한 곳에 마을 숲인 물건리 방조 어부림이 있다. 독일마을의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바다 앞에 녹색의 띠가 둘러쳐있는 듯하다. 방조 어부림은 남해 해안 숲 가운데 가장 크고 울창한 곳으로, 느티나무·팽나무·푸조나무·이팝나무 등 1만여 그루의 나무가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 길이만 해도 1.5km이며, 총 면적은 7천평으로 꽤 큰 규모다. 




어부림에서 보는 물건항



해변 앞에 자리한 숲. 방조 어부림에 도착하니 멀리서부터 숲의 상쾌한 기운이 전해져왔다. 

어부림은 천연기념물 제 150호로 지정되어있는데,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을 볼수 있다. 식물의 전시장인 셈이다. 


어부림 안으로 들어가니 잘 정돈된 산책길에 갖은 나무들이 울창한 밀림을 이루고 있다. 굵은 느티나무와 식물들이 길 양옆에 빼곡하게 심어져있어 마치 숲길이 아니라 산에 와있는 느낌이다.  



울창한 나무숲이 이어지는 어부림


마치 산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



방조어부림의 역사는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업이 주 생계수단인 남해 사람들은 고기떼를 부르고 바람을 막기 위해 나무숲을 심기 시작했다. 물고기들은 녹색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기에 어부들은 숲을 만들며 어업 풍년을 기원했다. 


어부림의 신앙은 계속되어 매년 10월에 마을 사람들은 이 숲에서 풍어를 비는 동제를 지낸다고 한다. 또한 해풍을 막기 위한 용도이기도 했던 어부림 덕분에 1933년 남해안에 엄청난 폭풍이 몰아쳤을 때도 물건리는 큰 피해를 입지 않기도 했다. 


잘 조성된 어부림 숲길은 산책하듯이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곳이다. 걷다보면 어느 새 머릿속이 맑아지게 된다. 식물과 나무에는 팻말도 잘 적혀있어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은 자연 체험학습장이다. 물건리 방조 어부림은 숲 내음과 바닷바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연의 특별한 선물이다.   




자연체험학습장과도 같은 방조 어부림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윤지영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내손안의_산림청,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