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부산 시민들의 대표 휴식 공간, 부산시민공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9. 7. 29. 17:00






 부산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부산시민공원은 부산의 센트럴파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치 뿐 아니라 그만큼 크기와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지금의 부산시민공원이 자리해 있는 이 부지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땅이 아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단순히 공원으로서의 기능도 훌륭하지만 그 속에 담긴 100년간의 역사를 알고 나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시민공원

매일 05:00 ~ 24:00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로 73

051-850-6000

http://citizenpark.or.kr/






부산시민공원은 총 면적 473,911㎡로 아주 넓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공원 중앙에 자리해 있는 하야리아 잔디광장만 해도 약 40,000㎡로 이는 축구장 6배에 해당하는 크기라고 합니다. 공원 내에는 97종 85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부산의 빌딩숲 가운데에서도 시민들의 휴식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답니다.






공원의 입구는 남쪽과 북쪽에 각각 다섯 곳씩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 거울연못과 인공폭포가 있는 남1문을 통해 많이 오고가는 편인데요. 서면으로 가는 길이 이어져 있고 주변에 상가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옆에 트레이더스가 있어 주말이면 마트에서 음식을 사가지고 간단히 피크닉을 오시는 방문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공원이 넓으니 대충 훑어보는 것만 해도 기본 1시간이 훌쩍 넘어갑니다. 공원 내에는 공원 전문가인 제임스 코너의 설계를 바탕으로 5가지 테마 숲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 숲길들을 중심으로 방문자센터부터 북카페와 뽀로로 도서관, 미로정원, 문화예술촌, 공원역사관 등 많은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이 자리해 있어 풍부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억의 숲길 : 일제강점기와 미군주둔기의 흔적과 기억

문화의 숲길 :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등을 공유하는 공간

즐거움의 숲길 : 즐거움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 등

자연의 숲길 : 시냇물, 야생화 등 사계절 변화 체험의 공간

참여의 숲길 : 시민참여로 이루어진 후박나무 숲, 사계절 꽃밭으로 구성






공원 내 피크닉 장소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중심에 있는 하야리아 잔디광장입니다. 하야리아는 인디언 말로 아름다운 초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광장 한 곳에 세워진 높이 26m의 목재조명타워는 미래를 상징하는 빛에 친환경 재료인 나무가 결합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부전천, 왕벚나무 산책길, 에코브릿지 등 자연 친화적 공간들이 많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전포천 끝자락에 조성된 도심백사장은 부드럽고 고운 은빛 모래를 깔아 아이들이 물놀이 및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포인트입니다. 


*에코브릿지 : 숲 속 북카페 뒤편 언덕에 놓여진 도로 위 교량 형태의 자연생태 통로. 화지산과 시민공원을 연결하여 등산객과 동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도심백사장에서 전포천 맞은편으로 건너가면 시민마루라는 큰 정자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밤에 조명이 켜진 후 바라보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데요. 여름에도 정자의 그늘 밑에 앉아 있으면 시원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답니다. 전포천은 초읍못에서 발원하여 공원 부지를 관통해 흐르는 하천입니다. 복개되어 있던 천을 공원을 조성하면서 다시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복원한 것이지요.






남 4문을 통해 들어가면 기억의 숲이라는 곳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특히 낙엽 지는 가을에 가보면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곳이랍니다. 이 숲은 캠프 하야리아 당시 생육하던 플라타너스(버즘나무) 90여 그루를 모아 놓았는데요. 그래서 기억의 숲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원 설명 중 우리 땅이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부분과 하야리아 캠프 등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럴 땐 공원역사관을 통해 공원 부지에 잠들어 있는 100년간의 역사를 함께 되짚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원역사관은 부산시민공원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대한제국 말기 평화로운 농토로 사용되던 시절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미군주둔기의 캠프 하야리아가 되고, 지금의 공원이 조성되기 까지의 과정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 공원을 둘러보기 전후에 방문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공원 역사관을 둘러보셨다면 다섯가지 테마의 숲길 중 기억의 숲길을 한 번 걸어보세요. 부산시민공원 부지에 관한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 물결 형태의 조형물에 표현한 역사의 물결 그리고 미군부대 주둔기 때 사용하던 목재 전신주를 활용하여 설치한 기억의 기둥 등 많은 상징물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공원 역사를 모를 땐 단순히 예쁜 조형물들로만 보였는데 그 속에 이렇게나 많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모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원 내에는 문화예술촌, 시민사랑채, 다솜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문화예술촌은 캠프 하야리아 당시의 하사관 숙소를 리모델링 한 곳인데요. 소규모 공연장 및 전시장, 작품창작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어 직접 문화예술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한 때 정크아트의 일환으로 쓰레기를 재료로 한 로봇군단이 전시되어 많은 인기를 끈 적이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다시 남문 쪽에 전시되어 있어 포토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답니다. 공원은 낮 풍경도 좋지만 아무래도 여름에는 저녁시간에 더욱 인기가 많은 편인데요. 공원 내 치안센터와 CCTV, 비상벨, 범죄신고 표지판 등 여러 가지 안전시설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답니다. 자세한 위치는 위 안심지도를 확인해주세요.





이렇게 단순히 부산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이점 뿐 아니라 그 크기와 규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채로운 즐거움이 녹아 있어 과연 부산을 대표하는 공원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또한 100여 년 동안이나 이방인의 공간으로 남아 있던 이곳을 끊임없는 반환요구를 통해 다시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게 했던 노력을 생각하면 더욱 소중히 가꾸고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부산시민공원, 어렵게 되찾은 우리의 땅인 만큼 부산시민 뿐 아니라 더욱 많은 분들이 함께 아끼고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홍수지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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