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다람쥐 따라 걸어 본 백담 자연관찰로

대한민국 산림청 2019. 7. 30. 16:36






 백담계곡을 사이에 두고 백담사가 보입니다. 이 사찰의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웠다 하여 일컫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내설악 아주 깊은 오지에 있어 옛날에는 사람들이 좀처럼 찾기 힘든 곳이었다고 합니다. 만해 한용운이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님의 침묵> 시를 발표했다고 하니 이곳을 찾아야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깁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곳이 목적지가 아니라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백담사에서 산행 구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넓게 펼쳐진 돌탑이 장관을 이룹니다. 누가 어떤 소원을 이루기 위해 쌓았는지 모르겠으나 그 정성이 대단해 보입니다. 일부러 이 돌탑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이곳의 또다른 명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써 놓은 기와 주변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주변을 둘러보니 작은 다람쥐 친구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설악산에 다람쥐가 많은 건 알았지만 이렇게 쉽게 만날 줄이야. 어쩐지 횡재한 기분입니다.







다람쥐를 따라 걷다가 어느덧 백담 자연관찰로에 들어섰습니다. 앨리스가 시계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에 갔듯이 다람쥐를 따라 지금까지 걸어왔던 곳과는 전혀 다른 장소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입니다. 은은한 연두 빛에서 짙은 초록 빛으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이 길을 걷습니다.


긴병꽃풀

산괴불주머니

거품벌레집





산에서 만나는 꽃은 우리가 흔히 보는 그것과는 다르게 생겼습니다. 독특한 생김으로 산을 오르는 이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는데요. 백담 자연관찰로에서 만난 꽃들이 그러했습니다. 어떤 고얀 사람이 나뭇가지에 침을 뱉고 갔나 했더니 거품벌레 집이었습니다. 숲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재미난 것 투성입니다.






설악산 백담사 입산시간지정제가 시행 중입니다. 산을 찾는 이들의 안전을 위함인데요. 4월부터 10월은 03:00~14:00, 11월부터 3월은 04:00~13:00입니다. 대피소 예약자에 한해서는 시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탐방 문의는 033-462-2554로 해주세요. 산행가능시간 확인하고 안전한 산행 즐기시길 바랍니다.


 백담사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산263 
033-462-5035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조연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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