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낮에도 걷기 좋은 달맞이언덕 문탠로드, 해운대 도심 속 숲길

대한민국 산림청 2019. 7. 31. 17:00




 부산의 화려한 도심을 연상케 하는 해운대. 그 속에도 걷기 좋은 숲길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달맞이언덕으로 올라가면 문탠로드라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달빛을 받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게 한다는 취지로 조성된 이곳은 사실 달밤 뿐 아니라 낮에 방문해도 좋은 곳이랍니다. 





부산에는 해운대 해수욕장 옆부터 송정 사이에 있는 세 개의 작은 포구(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일컬어 삼포라고 합니다. 이 삼포의 시작점이 되고 있는 달맞이길은 해운대구에서 2008년 4월부터 문탠로드(Moontan Road)라는 이름의 걷기 코스로 조성한 곳입니다. 선탠 대신 문탠, 달빛을 받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것이지요. 문탠로드는 미포입구에서부터 달맞이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문탠로드의 입구에 다다를 무렵,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언덕 앞 바다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공간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 아래 미포철길 방향으로 이어지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곰솔군락지가 나오는데요. 현재 미포철길이 공사 중이라 이곳 역시 출입이 제한된 상태이지만 공사가 끝난 뒤에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울타리를 따라 해당화가 예쁘게 피어나 있어서 함께 담아봤어요. 






문탠로드 입구를 알리는 조형물이 하나 세워져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문탠로드는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야 하지만 미리 문탠로드에 관한 설명과 지도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문탠로드가 조성되어 있는 달맞이 언덕은 길을 따라 예쁜 카페와 음식점이 많기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워낙 전망이 좋고 문탠로드 길과 월출이 아름답기 때문에 언제나 방문객이 많은 편이지요. 주말저녁에는 특히 많이 붐비는 편이라 이왕이면 평일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구를 알리는 조형물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사진과 같은 문탠로드 입구가 보입니다.






문탠로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해운대구에서 문탠로드라는 이름으로 걷기코스를 만들었을 때부터입니다. 문탠은 선탠(suntan)에서 착안한 말로, 예로부터 월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했던 이곳에서 달빛을 받으며 걸을 수 있도록 코스를 지정하게 된 것이지요. 






문탠로드 속에는 꽃잠길, 가온길, 바투길, 함께길, 만남길이라는 다섯 개의 테마길이 있습니다. 총 2.2km 구간의 길을 걷고 나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끔 조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가온’은 온도를 더한다는 뜻, ‘바투’는 두 세상이 아주 썩 가깝게‘라는 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달빛 바투길(0.9km) : 달빛 속 몸을 맡겨 새로운 나를 만나며

달빛 만남길(0.7km) : 아쉬움에 다시 오길 약속하며

달빛 함께길(0.3km) : 나와 달빛이 하나되어

달빛 가온길(0.6km) : 은은한 달빛 속에 마음을 정리하며

달빛 꽃잠길(0.6km) : 설레는 마음으로 달빛을 맞으며






달빛 속에서 문탠을 즐길 수 있도록 문탠로드 곳곳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도 걸을 수 있습니다. 조명은 새벽 5시부터 일출, 일몰부터 밤 11시까지 켜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11시 30분 전인 10시 30분까지는 산책로를 벗어나시는 것이 좋겠죠?






문탠로드의 산책길을 걷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망대를 하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날씨가 맑은 편이었지만 생각보다 흐릿한 형태로만 대마도를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시원한 숲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전망대 뒤편에는 두 개의 갈림길 나옵니다. 직진해서 쭉 걸어가시면 청사포까지 갈맷길 코스를 즐겨보실 수 있고, 오르막 경사의 오솔길(약 300미터 정도)로 빠져들면 해월정으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해월정으로 오르니 마침 웨딩촬영이 한참 진행 중이었는데요. 그만큼 자타공인 아름다운 여행지라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최근 해운대구에서는 ‘해운대 달맞이’라는 문탠로드 조형물을 새롭게 조성하였으니 이곳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해월정까지 올라와서 보니 밑에서 봤던 전망대보다 더 높은 지대에서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미포철길이 살짝 보였는데요. 전망공간도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완공 후에 다시 찾으면 또 어떤 모습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문탠로드 입구의 조형물 옆에 전망대가 하나 있다고 소개해드렸는데 기억하시나요? 이곳에서는 좀 더 시원한 전경을 마주하실 수 있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올라오셨던 길 다시 내려가면서 전망대를 지나치게 되니 이곳도 함께 둘러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운대’라고 하면 센텀시티의 화려한 도시숲과 해운대 바다를 많이 연상하시지만 해운대 도심에도 이렇게 멋진 숲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올 여름에는 ‘선탠’말고 ‘문탠’하면서 해운대의 아름다운 숲과 함께 달맞이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홍수지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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