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 설악산 신흥사를 걷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9. 8. 1. 17:00





 화려한 단청 아래에 서면 눈부신 여름이 느껴집니다. 초록의 녹음과 어우러져 오색빛깔 단청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는데요. 사계의 아름다움을 머금은 설악산은 등산코스에 따라 속초로 갈 것이냐, 인제로 갈 것이냐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가볍게 걷기 좋은 신흥사를 목적지로 정하고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을 찾았습니다.





산 이름 가운데 ‘악’자가 들어가면 오르기 힘든 산이라고 하죠. 우리나라 3대 악산 중 하나가 바로 설악산인데요. 지금은 등산코스에 나무 데크를 깔고 계단을 놓아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권금성 정상인 봉화대에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표지석이 보입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란, 유네스코에서 1971년부터 인간과 생물권 계획의 일환으로 생태계적 가치가 큰 곳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설악산의 경우 1982년 지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금강소나무가 우뚝 솟아 설악산을 지키고 있다                                               녹음이 짙게 우거진 신흥사 가는 길

신갈나무가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신흥사 입구



싱그러운 여름 햇살에 걷는 내내 따스한 기분이 듭니다. 옅은 녹음이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드리운 햇살을 따라 걷다 보면 신흥사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돌다리 가운데에 서서 바라보는 설악산은 절경이 따로 없습니다. 점차 비가 내리는 횟수가 줄어 들어 물이 마르는 곳이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이곳의 물줄기도 커다란 돌이 훤히 보일 정도로 얕아졌습니다. 비가 좀 내려야 할 텐데 말이죠.







본디 가진 모습이 어떤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덩굴진 신흥사 돌담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인조 22년 영서(靈瑞), 연옥(蓮玉), 혜원(惠元)의 세 스님이 똑같은 꿈을 현몽하여 지금의 자리에 세운 것이 지금의 신흥사인데요. 신의 계시를 받고 세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이 절에는 창건 당시 주조한 1400년 된 범종을 비롯 다양한 지방문화재와 보물이 있습니다.


찔레꽃

 붓꽃



신흥사 주변에는 찔레꽃과 붓꽃이 지천에 피었습니다. 5월부터 6월 개화하는 이 꽃들은 산기슭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붓꽃은 건조한 곳을, 찔레꽃은 볕이 잘 드는 냇가와 골짜기를 좋아한다고 해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지금도 귓가를 맴도는 듯 합니다. 옅은 초여름의 녹음을 지나 짙어진 녹음이 완연한 여름이 왔음을 느낍니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요? 흙 냄새, 풀 냄새 촉촉한 숲에서 무더위를 떨쳐내세요!




설악산 신흥사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1137 신흥사
033-636-7044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조연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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