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함백산 만항재의 여름 야생화

대한민국 산림청 2019. 8. 5. 17:00



 백두대간 함백산 만항재는 봄.여름.가을 끊임없이 야생화가 피고 지는 산상의 화원입니다. 고산지역이지만 만항재를 넘는 포장도로가 있기 때문에 여행처럼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7월말이면 야생화축제가 펼쳐져 짙고 푸른 숲속에서 여름꽃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야생화 범꼬리의 군무가 그리워 만항재와 함백산을 다녀왔습니다. 야생화축제기간이 아니라서 조용하게 꽃길을 걸을 수 있어 더욱 좋더군요.

함백산은 해발 1,300m의 만항재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산행지로도 부담이 없는 곳입니다. 게다가 백두대간 첩첩산중 풍경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팍팍한 일상을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이지만 고원지대 숲길은 산들바람에 시원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7월 초순 만날 수 있는 함백산 일원의 야생화를 보여 드립니다. 여름꽃의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범꼬리



함백산 만항재의 범꼬리 군락...

백두대간 고산지대 특유의 바람을 맞아 흔들리는 꽃무리의 향연이 황홀감을 안겨 줍니다. 범꼬리는 주로 높은 산 큰나무 아래, 또는 풀밭에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이 마치 꼬리를 흔들듯 춤을 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요~~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먼 길 마다않고 야생화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 하늘나리




하늘나리는 다양한 나리꽃 종류 중에서 귀한 종입니다.

전체적으로 중나리를 닮았지만 꽃이 하늘을 향해 피는 특성이 있습니다. 중나리보다 꽃의 색감은 더 강렬한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중나리(털중나리)는 전국의 산야에 흔한 편이지만 하늘나리는 중부이북 비교적 높고 산에 드믈게 분포합니다.





▲ 함박꽃나무




함박꽃은 야생의 꽃나무 중에서 가장 큰 꽃 중의 하나라고 할 만큼 풍성한 꽃이 자랑입니다.

게다가 향기마저 진하고 그윽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합니다.

목련을 닮았기 때문에 산에 사는 목련이라는 뜻으로 산목련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 노루오줌



여름철 대표적인 야생화 중 하나입니다.

주로 계곡 주변의 습한 곳에 많지만 양지바른 풀밭에서도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야생화입니다.

흔하지만 꽃은 고상한 아름다움이 있고, 꽃 색깔도 분홍색, 흰색, 붉은색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개체의 뿌리에서 오줌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 나비나물



콩과의 식물로 숲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잎은 어긋나지만 2장씩 마주 보며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붉은 자주색의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와 총상꽃차례로 주렁주렁 달립니다.




▲ 꽃개회나무



흔히 라일락으로 알고 있는 꽃나무의 원조격인데요...

라일락은 예전 미군이 우리나라에서 근무하다 귀국할 때 이 나무를 가져 가서 개량한 것이라고 하죠.

실제로 나무의 모습이나 꽃향이 그대로 빼어닮았습니다.

주로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는데요, 주변을 걸으면 꽃향이 진동합니다.





▲ 둥근이질풀



이질풀, 쥐손이풀 다들 비슷한 종류입니다.

꽃의 크기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지만 애매한 경우가 많고요,

둥근이질풀은 주로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종으로 꽃잎에 붉은 핏줄 같은 무늬가 예술입니다.

이곳 만항재에는 곧 이질풀이 지천으로 피어 산상화원을 이룰 것입니다.





▲ 초롱꽃



초롱꽃은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으로, 주로 산딸기가 익을 무렵 개화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딸기를 따서 초롱꽃 속에 넣어 함께 먹곤 했지요.

종모양의 긴 통꽃이 초롱을 닮았기에 초롱꽃입니다.

특별히 초가을 백두대간 고산지대에 귀하게 분포하는 청보라색 꽃이 피는 종을 금강초롱꽃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 꿀풀



꿀풀은 시골 길가나 도로변, 양지바른 풀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키가 크지 않고 잎은 마주 납니다.

보라색의 꽃 안쪽에 달달한 을 품고 있기 때문에 꿀풀이라고 부릅니다.




▲ 미역줄나무



미역줄나무는 노박덩굴과의 덩굴성 나무로, 땅에서 작은 줄기들이 무수히 올라오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역줄나무가 많은 곳은 헤쳐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밀림을 이룹니다.

꽃은 흰색을 머금은 연록색으로 피는데 열매를 맺을 때 붉은 빛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붉은 열매는 멀리서 볼 때 마치 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조록싸리



조록싸리는 참사리에 비해 높게 자라지 않고 유연성이 좋습니다.

잔가지가 많고 잘 휘어지기 때문에 예전에는 빗자루를 만드는 재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콩과의 관목이라 꽃을 보면 콩과 식물 특유의 모양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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