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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길을 찾는 사람들> 나무의사 MINI INTERVIEW & 국가자격제도 요점 정리

대한민국 산림청 2019. 11. 18. 14:30




 나무병원 문성철 원장과 함께 제1회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3인에게 공통된 4가지 질문을 했다. 이력도 취득 이유도 각양각색인 3인의 나무의사로서의 다짐을 함께 들어보자.


Q-1. 나무의사가 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Q-2.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Q-3. 나무의사 자격증 준비 과정에 대해 들려주세요.

Q-4. 나무의사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성남시 꽃통장, 나무의사 되다 - 권정미




A-1. 경영학을 전공하고 세무와 기업 자금, 마케팅 분야에서일했어요. 20년 정도 일하다 살림하는 아줌마로 살았는데, 2014년 마을만들기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요즘엔 어딜 가나 성남시 꽃통장으로 통해요.


A-2. 마을 정원을 꾸미다 보니 식물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즈음 금융 계통에서 일하던 남편이 이른 퇴직을 하게 되면서 겸사겸사 부부가 함께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편입해 땅과 식물을 공부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나무의사 국가자격제도에 대해 알게 됐고요.


A-3. 저는 관련 전공자도 아니고 공부해본 지도 오래되어 방송통신대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면 한 번에 자격증을 따긴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도 어려운 내용이 많았는데, 양성기관인 신구대학교에서 여러 박사님들이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지원해 주셨어요. 학생들끼리 함께한 스터디 덕도 많이 봤고요. 돌아보면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참 행복했어요.


A-4. 일단은 성남시 꽃통장 역할에 충실해야겠지만, 언젠가는 남편과 함께 나무병원을 차릴 생각이에요. 나무병원을 운영하더라도 마을만들기 활동은 계속하고 싶어요.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몫을 하는 뒷모습을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제 꿈입니다.






 어릴 적 친구였던 나무, 연구대상이 되다 - 송영주



A-1. 어린 시절부터 자연은 제 놀이터고, 나무는 제 친구였습니다. 그런 관심이 그대로 이어져 산림조경을 전공하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조경수 생산·유통회사에서 일하며, 조경식물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죠.


A-2. 조경수를 키우면서 아무리 정성을 쏟아도 병해충 관리가 미흡하면 다 헛고생이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수목병해충 방제에 관심이 생겼고, 관련 자료를 찾다가 나무의사 자격증 제도를 알게 됐죠. 나무를 사랑하는  음과 키워온 경험이 있으니, 나무와 사람을 돕는 좋은  무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A-3. 처음에는 마음고생을 좀 했습니다. 1회 자격시험이니 꼭 한 번에 붙고 싶은데, 일과 병행하려니 자꾸 조급해졌죠. 그러다 시험에 붙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에 전문성을 더하는 작업’이라는 명분을 세우자 한결 편해졌습니다. 직업적 사명의식이 있으니 더 집중할 수 있었고요.


A-4. 나무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을 다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영호나무병원을 개원해 운영하며 산림보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무의사로서 경험이 쌓이면 수목치료 장비와 기술을 개발해 수목치료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인생 후반을 나무와 함께, 사람과 함께 - 윤준원




A-1. KT에 근무하다 50대 초반이던 2014년 퇴직했습니다. 조금 일찍 인생 후반을 준비하자는 마음이었죠. 농업이나 임업 쪽에 뜻을 두고 농업기술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일하며 산림기사, 식물보호기사 등 관련 자격증도 여럿 땄습니다. 작년에 문화재수리기술자 식물보호분야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한국나무종합병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죠.

A-2.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나무병원에 들어가 일하다 보니 모르는 것투성이었어요. 배울 게 많다는 생각에 나무의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A-3. 나무의사 자격증은 공부할 것도 많고, 수목 생리와 원리도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저는 ‘의사’가 되는 과정이니 힘들고 어려운 게 당연하다고 마음을 다잡고, 긴 계획을 세워 양성기관 교육에 들어가기 전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A-4. 나무가 자라는 숲과 공원은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문화적 가치도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나무의사로서 귀한 생명이자 문화적 자산인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저처럼 나무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나무의사에 도전하는 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이미 운영중인 블로그(m.blog.naver.com/ktjunjun)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앞으로는 강의도 해볼 생각입니다.








<Info 나무의사 국가자격제도 요점 정리>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


나무의사 국가자격제도는 2018년 6월 28일부터 시행됐다. 산림보호법 제21조의6제1항에 따라 나무의사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산림청장이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발급받으면 나무의사로 활동할 수 있다.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수목치료기술자는 산림보호법 제21조의6제2항에 따라 양성기관 교육을 이수하고 자체 시험을 통과해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람을 말한다. 나무의사의 진단·처방에 따라 실제 예방과 치료를 담당한다.



 나무의사 자격시험 응시자격


➊수목진료 관련 학과 석사 또는 박사학위 취득자

➋수목진료 관련 학과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1년 이상 관련 직무 경력을 가진 자

➌산림 및 농업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 이상 관련 직무 경력을 가진 자

➍산림·조경·식물보호기사·산업기사 자격 취득자 및 수목보호기술자, 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보호분야) 자격증 취득자

➎산림기능사 또는 조경기능사 자격증 취득 후 3년 이상 관련 직무 경력을 가진 자

➏수목치료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4년 이상 관련 직무 경력을 가진 자

➐5년 이상 수목진료 관련 직무 경력을 가진 자

- 수목진료 관련 학과 | 조경과, 농업과, 임업과 및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그 피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활동과 관련된 학과로서 산림청장이 별도로 정하는 학과

- 수목진료 관련 직무분야 | 나무병원, 나무의사 양성기관 등 수목피해 진단·처방·치료와 관련된 사업분야로 산림청장이 별도로 정하여 고시하는 분야


 나무의사 양성교육 과정(시간)


수목학(16), 수목생리학(12), 산림생태학(10, 선택), 토양학(16), 수목병리학(19), 수목해충학(19), 비생물적 피해론(16), 수목관리학(16), 농약학(12), 산림기상학(10, 선택), 정책 및 법규(4), 소양교육(10, 선택)

- 총 150시간 이상(필수과목 130시간 포함) 교육을 수강하고, 과목별로 80% 이상 출석하면 이수 인정


 나무의사 양성기관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사)한국수목보호협회, 신구대학교, 경상대학교 수목진단센터,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충남대학교 수목진단센터, 강원대학교 수목진단센터,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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