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의 수목원이 개장 했다는 소식, 호랑이를 야생에 방사 해 놓았다는 호기심 가득한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곳이 바로 백두대간 수목원인데 오늘은 그곳을 찾아가 보고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백두대간 수목원은 금강송으로 유명한 경북 봉화군 춘양면 문수산 자락에 드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얼마나 넓은지 후문에서 정문으로 오는데 차를 타고도 한참을 내려서야 만나게 됩니다.
먼저 넓은 주차장과 백두대간 수목원 안내도, 관람규칙을 보고 방문자 센터로 들어갑니다.
오전 9시부터 개장하는 수목원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체온 점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계도하고 있습니다.
수목원 입장시 입장료는 성인 5,000원이고 봉화군민, 단체는 일부 할인이 있습니다.
방문자센터 건물 1층에는 나무향이 날거 같은 원목으로 만든 쉼터와 식당, 기념품 가게 등이 있어 휴식과 쇼핑을 할 수 있고 2층에는 호랑이 관련 전시관이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수목원 뿐만 아니라 이곳도 꼭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다리 건너 수목원으로 들어서면 워낙 넓은 공간이라 호랑이 문양을 한 트램을 이용하여 단풍식물원(2.5km)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요금은 편도 1,500원).
입구에서 먼저 맞이하는 것은 다양한 꽃들로 장식된 정원이 펼쳐지며, 수목원은 크게 정원과 각종 식물원, 암석원, 거울연못, 자생식물원 그리고 이곳 수목원의 최대 볼거리인 호랑이 숲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철 꽃들이 피고 있는 정원을 거닐며 다양한 풀, 꽃, 식물, 수상식물 등을 보고 숲길 따라 호랑이 숲으로 올라갑니다.
이정표, 안내문이 곳곳에 잘 구비되어 편리하게 길 찾기가 가능하고 적당한 곳에 쉼터도 많아 방문객 편의에 잘 맞춰진 거 같습니다.
고산습원을 지나 조금 더 가면 호랑이 관련 풍습인 호식총이 나오고 높이 7m 정도의 강고하게 쌓은 철망 펜스가 나옵니다. 흡사 영화 쥬라기 공원의 담장처럼 조성된 이 곳이 호랑이 숲이라는 느낌이 곧바로 들고 위쪽 전망대쪽으로 가는 도중 펜스 부근으로 호랑이 한 마리가 불쑥 나타납니다.
순간 놀라고 신기하고 생각이상으로 큰 몸집과 발에 위압감도 느끼면서 펜스 건너 호랑이와 같이 호랑이 숲 관찰대로 동행합니다.
해설사 두분이 설명을 하고 있는데 현재 호랑이는 총 5마리가 있는데 한 마리는 나이가 많고 두 마리는 적응 중이라 아직 밖에 나올 수 없다고 한다. 지금 어슬렁거리는 두 마리는 한청과 우리로 불리면 암수 호랑인데 암컷은 누워 휴식만 취하고 우리만 가끔씩 전망대 쪽으로 왔다 갔다 합니다.
호랑이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활동이 없어 넓은 호랑이 숲에서 호랑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몇번이나 얻어 마치 호랑이가 런웨이를 하듯 자기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줍니다.
호랑이 숲을 지나가면 아직은 초기인 자작나무 숲이 나오고 좀 더 아래엔 바위와 각종 야생화를 조화롭게 구성해 놓은 바위정원, 암석원이 나옵니다.
암석원 야생화들을 천천히 보면서 물줄기 시원하게 뻗는 분수대 연못 주변으로 내려와 거울연못으로 향합니다. 맑은 거울처럼 비친다는 거울연못엔 연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꽃나무원의 조형물과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등 볼거리 많은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총면적 5,179ha로 2015년 12월에 공사를 완료하였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산림자원을 지키는 대한민국 대표 수목원으로 백두산에서 지리산 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중심에 조성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으로 백두대간 산림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복원하는 의미 있는 곳이라 한번 와볼만한 곳이라 추천 드립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기자단 김기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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