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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꽃 대나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대한민국 산림청 2020. 7. 13. 16:00

 

대나무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나무 죽순이나 쭉 뻗은 대나무 줄기는 익숙해도 대나무 꽃은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겁니다. 이렇게 대나무 꽃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일생에 한번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개화를 잘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진주-창원 2번 국도변 대나무 숲에서 대나무 왕대 1,000여본이 일제히 꽃을 피워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왕대를 포함해 5속 18종의 대나무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면적은 약 22,000ha에 달하지만, 대나무의 꽃을 보는 것은 매우 어려워서 ‘신비의 꽃’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대나무는 씨앗이 아닌 땅 속 뿌리로 번식해 생식기관인 꽃이 퇴화되었는데, 퇴화된 기관에서 다시 꽃이 피는 것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대나무에 꽃이 피면 국가에 좋은 일이 발생할 징조라고 해 희망을 상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기 힘든 대나무 꽃이 한꺼번에 핀 이유는 뭘까요?

우리 눈에 보이는 대나무 한 그루는 사실 한 그루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합니다. 대나무 숲을 구성하는 대나무들이 수백, 수천 개의 개별적인 대나무로 보이지만 사실 땅속줄기로 연결된 몇 개의 개체라고 합니다.

즉, 숲 자체가 하나의 땅속줄기로 연결된 거대한 한그루의 대나무이기 때문에 대나무 꽃이 한꺼번에 피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대나무 개화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관련 학설로는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되어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이 있다고 합니다.

대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고 있던 대나무 줄기와 지하로 뻗은 뿌리가 완전히 죽게 된다고 합니다. 이후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는데 10여 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올해 초부터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 19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희망을 상징하는 대나무 꽃 개화 소식이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만개한 대나무 꽃을 보시려면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산 68번지로 오세요! 하지만 귀한 꽃인 만큼 훼손에 주의하며 눈으로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