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0년(11기)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던 용인의 진산 석성산

대한민국 산림청 2020. 11. 12. 17:09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죠? 무더워도 물러가고 화창한 하늘과 함께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산에 오르면 참 좋겠죠? 그리 높지 않지만, 산정상에 서면 탁 트인 시야 덕분에 눈을 행복하게 하는 용인의 석성산의 가을을 소개합니다.

 

 

 

 

 

석성산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포곡읍 마성리 처인구 유림동 등 3개 지역에 연결된 높이 471.5m의 산으로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산행 할 수 있는 등산 코스로 사랑을 받습니다.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정상부근까지 잘 닦인 임도가 있어 산행하기 참 편한 장점이 있기도 하지요.

 

 

 

 

 

시멘트로 포장된 꼬불꼬불한 임도를 따라 얼마나 올랐을까 통화사와 등산로 안내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도로를 따라가면 군부대가 나오기 때문에 통화사 등산로가 있는 방향으로 발길을 안내해야 합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돌담길이 참 인상적입니다. 깔끔한 기와지붕으로 단장된 기와 담장에서 정겨움이 느껴지네요. 이곳은 경기 옛길 제4길 석성산 길로 조선 시대에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 중 영남길에 해당하는 구간입니다. 그 시절 한양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들도 이곳에서 땀을 흘리지 않았을까요?

 

 

 

 

 

산에서 나오는 조그만 물줄기가 냇가에 모여 하천이 되고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가는 거대한 물줄기로 변하기도 합니다. 석성산은 신갈천의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신갈 호수로 흘러 들어가 서해와 만나는 물줄기가 되는 셈이죠. 시원하게 샘솟는 발원지에서 경외감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석성산 현재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나네요. 산불이나 긴급상황 발생 시 현재 위치 번호를 기억하면 도움이 되니 산행 시 반드시 국가지점 번호판은 확인하는 습관을 지니는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되겠죠?

 

 

 

 

 

어느 산을 가던지 늘 만나는 힘든 구간 일명 "깔딱고개"가 있지요. 석성산 정상을 바로 앞두고 가파른 계단이 나타나네요. 이 계단만 오르면 이제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겠죠? 비 오듯 땀은 쏟아지지만, 힘을 내서 열심히 올라갑니다.

 

 

 

 

 

헬기장 앞에 문화재 복원 현장이 보이는데 이곳은 조선 시대에 나라의 위중함을 알리는 통신 신호체계 봉수대가 있던 곳입니다. 석성산 봉수대는 용인 석성산 정상에 위치하여 성남 천림산으로 전달하여 남산 한양의 목면산 봉수대로 신호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해집니다. 경기도에 희소하게 남아있는 봉수대라는 점에서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곧 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삼국시대에 쌓았던 산성의 흔적이 남아있는 등 이곳은 오랜 옛날부터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적이 숨어있습니다.

 

 

 

 

 

임도를 지나고 계단을 오르고 힘든 고갯길을 지나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석성산의높이는 471m로 용인시에서 10번째로 높은 산으로 예전부터 석성산에서 제사를 지냈을 만큼 용인을 대표하는 진산입니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조용히 산에 올라 마음의 위로를 받는 뒷모습이 평온해 보입니다.

 

 

 

 

 

용인을 대표하는 진산으로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다워 용인 8경 중 제1경으로 선정되었으며 매년 새해 첫날 이곳에서 한해의 안녕과 소원을 비는 해맞이 장소로 유명합니다.

 

 

 

 

 

석성산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김포시의 문수산에 이르는 한남정맥에 속해있는 산으로 영동고속도로의 마성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석성산과 만남을 가졌을 만큼 우리에게는 친숙한 산이기도 하지요.

 

 

 

 

 

석성산에 왜 봉수대가 있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맑은 날 탁 트인 시야가 압권입니다. 용인은 물론 수원, 의왕, 안양, 서울까지 한눈에 다 품 울 수 있는 경관이 압권입니다. 공기가 오염되지 않았던 그 시절에는 이보다 더 잘 보였겠죠?

 

 

 

 

 

눈을 크게 뜨고 멀리 있는 산을 가까이 당겨봅니다. 한남정맥이 수원 광교산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져 한강 남쪽에 이르러 만나는 관악산이 웅장한 자태를 뽐냅니다. 우암 송시열, 최치원, 추사 김정희 등 많은 학자와 문인들이 산의 빼어난 산세를 예찬했는데 멀리서도 그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달 되는군요.

 

 

 

 

 

잠실의 롯데타워 빌딩과 불암산 수락산까지 한눈에 다가옵니다. 요즘같이 맑은 날이 계속되면 멀리 금강산까지도 보일 태세입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북한산도 가까이 들어옵니다. 여러 개의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이렇게 멀리까지 잘 보이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나무를 많이 심고 숲을 잘 가꾸었기에 공기가 맑아졌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우리 숲을 잘 보호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의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멀리 송도 신도시와 인천 신항의 앞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왼쪽으로 눈을 돌리니 서해와 만나는 서해대교와 평택항까지 보이는 걸 보니 석성산의 위치가 그 당시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겠군요.

 

 

 

 

 

숨어있는 역사문화를 함께 탐방하며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석성산으로 가을 산책을 한번 떠나보실까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기자단 정찬송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