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1년(12기)

국제수목학회 선정,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천리포수목원

대한민국 산림청 2021. 5. 27. 15:39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해수욕장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천리포 수목원은 한국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된 자랑스러운 이력을 가지고 있다. 무려 17만 평에 해당되는 넓은 부지는 코시국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언택트 비대면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의 장소이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한국관광공사에도 2021년 비대면 관광지로 천리포 수목원을 선정했다. 따스한 햇살 아래 살랑이는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 떠나기에 제격인 곳. 연세가 지긋하신 부모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아이들, 또는 사랑하는 누군가 등 그 어느 누구와 가도 좋을 만한 곳. 천리포 수목원을 소개한다.

 

 

전체 면적 17만 평에 1만 6,800만여 식물군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의 보고

 

 

 

 

 

 

이른 봄 천리포 수목원은 온갖 자연의 색으로 가득했다. 코로나로 인해 유난히 암울했던 겨울을 보냈기 때문인지 수목원 곳곳에서 빛나고 있는 자연의 색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한다. 화사한 꽃들은 종류도 다양했다. 봄을 알리는 노오란 수선화가 유난히 싱그러운 미소를 전했다. 난생처음 보는 꽃들도 즐비했다. 수목원 내에서 가꿔지고 있는 식물은 호랑가시나무 548 분류 군, 동백나무 1,044분류 군, 무궁화 342 분류 군, 목련 865 분류군 등 5속 식물이 무려 1만 6,800여 종이나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자연의 보고. 아시아 최고의 수목원으로 치켜세우는 까닭이기도 하다.

 

 

 

 

 

 

많고 많은 종 중에서 목련이 특히 유명하다. 전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목련은 865 분류 군이며, 그중 100여 분류 군의 목련이 피어난다고 한다. 불칸목련, 별목련, 스트로베리크리목련 등 이름도 특이하고 모습 역시도 너무나 다양하다. 매년 4월에는 목련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수많은 방문객들을 위해 목련 축제를 열기도 한다.

 

 

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갈 박사(칼 페리스 밀러 / Carl Ferris Miller)가

40여 간 정성으로 일궈낸 최초의 수목원

 

 

 

수목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서 인자한 미소의 중년인 동상을 만나볼 수가 있다. 그가 바로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한 이다. 미국인이었던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는 1945년 미국 정보장교로 입국한 뒤 '민병갈'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귀화했다. 그 이후 사재를 털어 천리포 해변의 무지를 매입한 후 무려 40여 년간 정성으로 수목원을 일궜다. 초창기에만 하더라도 국내 자생종 중심이었다가 1973년 이후 외국에서 묘목과 종자를 수집하는 것을 시장으로 종을 늘려갔다. 처음에는 비공개로 운영해오다가 2009년 3월 1일부터 일반에 공개했으며, 2010년에 밀러의 사색 결과 목련원까지 모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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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길, 오릿길, 민병갈의 길, 꽃샘길, 수풀길, 소릿길 등 넓은 부지 구석구석 산책로가 이어지며, 그 사이에 색색의 수목이 손짓을 한다. 볕은 볕대로 좋고, 수목이 만들어주는 그늘과 자연의 만드는 상쾌한 바람까지 있다 보니 산책을 떠나는 발걸음에 힘이 솟는다. 도심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쉼과 여유가 넘친다. 때로는 아름다운 꽃들을 바라보며 눈 구경을 하고, 때로는 사색을 하며 걷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흐른다. 야외 수목원이라 겨울에는 황량한 모습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꽃샘길의 경우 이른 봄부터 늦겨울까지 1년 365일 다양한 꽃과 열매가 피어난다. 오히려, 겨울 새하얀 눈이 쌓여 있는 수목원을 보기 위해 일부러 먼걸음을 나서는 이들도 있을 정도.

 

 

 

 

울창한 수목림이 깊은 곳에서 즐기는

숲속 가든 스테이

 

 

 

수목원 내는 일반인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 시설도 갖추고 있다. 배롱나무집, 다정큼나무집, 위성류, 해송집, 호랑가시나무집, 사찰나무집 등 이름도 하나같이 정감어리기만 하다. 본래 숙소 직원과 교육생들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2003년 기숙사가 완공되면서 가든스테이 숙소로 제공하게 되었다. 단순히 숙박만 즐기는 것이 아닌, 교육 프로그램과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때로는 정원을 관찰하고 산책하며, 또 때로는 명상의 시간을 갖는 등 한층 더 깊이 있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예약 관련 사항은 '천리포수목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수목원 밀러가든은 서해바다 천리포 해변과도 맛 닿아 있다. 우거진 솔숲 사이를 지나는 산책로는 파도 소리와 살랑이는 바람에 불어오는 바다 내음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하다. 산책길에 서면 천리포 '낭새섬' 주변 풍광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조수 간만의 차로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는데 이때 걸어서 섬으로 건너갈 수가 있다. 또한 간조 때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느 곳으로도 유명하다. 싱그러운 초록 수목뿐만 아니라, 가슴마저 상쾌해지는 시원한 바다 산책로까지. 세계가 인정한 아름다운 수목원의 매력은 곳곳에 숨어있다.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chollipo.org/

▣ 주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1길 187 천리포수목원

▣ 문의전화 : 041-672-9982

▣ 영업시간 : 매일(09:00-17:00) / 매표 마감(16:00)

▣ 입장료 : 성인(9,000원) / 중, 고등학생(6,000원) / 어린이(5,000원).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노성경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