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1년(12기)

월악산 등산하며 충주호의 장엄함에 눈 호강!

대한민국 산림청 2021. 6. 25. 13:45

 

 

 

 

회색빛 도심의 건물보다는 초록빛이 좋아서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 날이었지만 차를 타고 두 시간을 달려서 제천에 도착했습니다. 왜냐구요? 충주호 풍경 따라 등산하기 좋은 곳, 월악산에 오르기 위해서요.

 

월악산 등산코스는 난이도 보통인 덕주탐방지원센터 코스와 송계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동창교에서 시작하는 난이도 어려움 코스 두 곳으로 가장 많이 등산을 한다고 합니다. 최단코스는 신륵사에서 영봉까지 오르는 코스인데 짧은 대신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하봉, 중봉, 영봉까지 아름다운 월악산의 산새를 모두 느끼고 싶기도 했고 원점회귀를 해야해서 보덕암에서 오르는 코스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월악산 등산코스 : 보덕암→ 하봉→중봉→ 월악산정상(영봉) 총 8.2km, 등산시간 7시간(휴식시간 1시간 40분), 난이도 중상<등산 초보는 어려울 수 있음>

 

 

 

월악산 등산 들머리

 

 

등산 들머리로 보덕암으로 정한건 월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오를 수 있어서 좋았지만 보덕암까지 길이 좁고 1.7km 구간은 교차구간이 없어서 차를 만나게 되면 피하기 조금 어렵습니다. 유의 하시고 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차 여유 없어서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편의시설 : 화장실, 주자 15대 가능(무료)

 

 

 

 

 

계단길로 조금 오르면 보덕암 건너편에 멋진 나무 한그루와 전망대가 있습니다. 해가 쨍한 날에는 이런 나무그늘이 참 좋습니다. 파란하늘과 대조되는 연둣빛, 절로 힐링되는 자연의 색입니다. 본격적으로 등산하기 전에 가볍게 몸을 풀고 걸어봅니다.

 

 

 

 

 

우리나라 5대 악산 중 한곳인 월악산, 등산 시작부터 살짝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을 오르기 위해 그동안 여러 곳을 오르며 체력을 길러왔기에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며 한발 한발 내딛어봅니다. 초반 40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망이 되지 않는 답답한 뷰에 바람 한점 불지 않아서 많이 더웠습니다.

 

 

 

 

계단길이 많은 등산로이기도 해서 빠른 걸음보다는 여유롭게 많이 쉬면서 오르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왜 이곳이 난이도 어려움 코스인지 알 것 같아요. 쉼 없이 오르고 또 오르는 코스입니다. 힘들지만 싱그러운 숲길을 걸으며 사람들과 거리두기도 하고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월악산은 유독 기암괴석이 많고 층층이 시루떡 같은 모양의 바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지형적 특징으로 보이며 퇴적암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쉬어가려는데 다람쥐 한 마리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월악산은 워낙에 산새가 깊다보니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걷다보면 다양한 새소리도 들려옵니다. 힘든 우리들을 위로하듯 박자에 맞춰 여러 곳에서 동시에 울기 시작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유심히 바라봤지만 어디에 있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역시나 위장술에 달인인가 봅니다.

 

 

 

 

이제 충분히 쉬었으니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해봅니다. 조금은 편안한 바위 능선길이 나왔습니다. 하봉이 코앞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봉 전망대입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모습과 저 멀리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확 트인 전경에 감탄하며 눈으로 가득 담아봅니다. 월악산 완전정복 하고픈 마음에 몇 번이고 오르고 싶은 맘이 듭니다. 이번엔 보덕암 코스였으니 다음에는 덕주사 코스로도 꼭 올라가봐야겠습니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지금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감동받기에 충분하지만 미세먼지만 없었다면 충주호가 더 뚜렷하게 보였을 듯 하여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봉을 정복했으니 이젠 중봉으로 가볼까요~

 

 

 

구름다리를 지나고 그 뒤를 바라보니 흰 구름이 동동 떠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 멀리 주흘산과 조령산? 방향은 그런 듯 한데 정확하게 어느 봉인지는 흐릿하여 정확한 식별은 어려웠습니다. 하봉에서 중봉으로 넘어가는 도중에 만난 고목과 바위가 멋스러워 사진을 담아봅니다.

 

 

 

중봉에는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도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산양 복원 사업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산양의 서식지 감소 및 밀렵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산양을 되살리기 위해 백두대간 생태축의 중심이 월악산에서 복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1994년 산양 2개체 방사를 시작으로 자연번식을 통해 2019년 기준으로 100마리의 산양이 월악산에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양 서식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호•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봉에서 중봉, 영봉까지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 꼭 산을 세 번 탄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파른 내리막과 오르막이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등산을 하기에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월악산 정상인 영봉에 도착했습니다.

영봉은 월악산의 주봉(해발 1,097m)으로 험준하고 가파르며 높이 150m, 둘레 4km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신령스러운 봉우리라하여 불리는 영봉은 나라의 중요한 제사인 소사를 지내던 산이기도 합니다.

또한 영봉은 어느 곳에서 보느냐에 따라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고 하는데요. 북서쪽 충주에서 보면 뾰족산이고 서쪽 송계계곡에서 보면 코끼리 형상이며, 남쪽 960m 봉우리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암벽 모습이 장관이고 동쪽 덕산면에서 바라보면 부처님 얼굴이고 북쪽 중봉에서 바라보면 암봉과 나무가 어우러진 바위산의 위엄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주말이라 등산객이 많았고 덕주사 방향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거리두기로 정상에서는 짧게 머물렀습니다. 하산하며 다시금 월악산의 웅장한 풍경에 푹 빠져봅니다.

 

 

 

역시나 하산하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원점회귀 코스라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가야하지만 절경이 기다리고 있기에 좀 더 꼼꼼하게 풍경을 살펴봐야겠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산은 오르면 내려와야 하는데 왜 오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이죠.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숨 막힐 정도로 확 트인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데 안 오를 수 있겠냐고 말이죠~^^

코로나19로 등산객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외부 활동이기는 하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꼭 마스크 착용하시고 등산객들과 2m 이상 거리두시고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손소독제도 꼭 챙겨가서 개인방역에도 신경써주시고요.

 

 

 

 

어디를 봐도 푸릇푸릇합니다. 명품 월악산 풍경 덕분에 코로나블루도 없어지겠습니다. 싱그러운 그린 뷰가 펼쳐지고 피톤치드도 가득하고 자연 속에서 건강을 되찾아봅니다. 아름다운 풍경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기암괴석에 잠시 앉아 사진을 담아봅니다. “위험구간 아닌 곳에서 담은 것이니 오해하지 마세요.”

 

 

 

월악산에는 아직 핑크 철쭉이 피어 있었습니다. 오고 가는 능선길에 곱게 핀 꽃들도 등산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산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같은 산을 몇 번이나 등산을 해도 보여주는 감동은 항상 다릅니다. 이번 월악산 등산이 그런듯합니다. 미세먼지가 자욱해서 살짝 아쉬운 풍경이라서 또 오르고 싶게 만드니까요. 다음을 기약하며 이렇게 월악산 등산기를 마치겠습니다.

“월악산 등산하며 마스크 착용했고 사람들과 거리두기 및 개인방역 신경 쓰며 등산했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이진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