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1년(12기)

<#온택트 숲여행>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은 지리산 바래봉

대한민국 산림청 2021. 7. 12. 16:00

 


습하고 더운 공기가 더해져 한 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되려나봅니다. 곧 장마가 시작되면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을 듯 하여 모처럼 가족들과 지리산 바래봉 등산을 계획하고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등산길이기에 어려운 코스보다는 짧고 쉬운 코스를 선호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찾은 곳이 팔랑마을에서 시작하는 바래봉 코스입니다.

 

 

 

지리산 신선 둘레길 안내도



네비로 팔랑마을<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을 찍고 가면 너른 주차장이 나옵니다. 원래는 유료로 운영되어 5000원을 받고 있는데 현재는 무료인 듯 주차비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등산코스 : 팔랑마을 주차장 – 팔랑치 - 바래봉 정상(1,165m) - 팔랑치 - 팔랑마을 주차장
등산거리 : 왕복 10km
등산시간 : 5시간 30분(휴식시간 50분 포함)

 

 

 

 팔랑마을주차장

 



들머리를 팔랑마을로 잡은건 마을주차장에서 언덕을 오르는 지점부터 3.7km로 짧게 오를 수 있어서 정했습니다. 철쭉이 만개하는 봄에는 등산객이 많은 곳이지만 여름무렵부터는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가 아니라서 거리두기 하며 여유롭게 가족들과 등산할 수 있었습니다.

 

 

 

 

 



탐방로 시작점에는 국립공원 보호용 신발 털이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신발을 털고 들어가주세요.
바래봉은 외래식물로 인하여 생물종다양성이 저해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종이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야간산행 제한하여 탐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야간산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절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03시부터 14시까지,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에도 입산이 제한되기 때문에 시간을 준수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리산에는 지리산 반달곰이 살고 있어요~
산에서 곰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하지? 안전을 위해서 갑자기 곰을 만났을 경우에는 침착한 행동으로 그 장소를 벗어나시고 계속 가깝게 접근한다면 눈을 똑바로 응시하고 손을 크게 휘두르거나 소리를 질러 사람의 존재를 곰에게 알립니다. 
곰이 공격할 경우엔 막대기나 배낭을 사용하여 저항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주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지리산 바래봉까지 등산을 시작해볼까요?
등산을 시작하게 되면 콸콸콸 흐르는 계곡물소리를 들으면서 걷게 됩니다. 처음부터 울창한 나무그늘은 아니지만 키가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서있어 따가운 햇살은 피할 수 있습니다. 화창한 날이라서 뽀송뽀송 산뜻하고 시원해서 몸도 마음도 날아갈 듯 가볍습니다. 지리산 숲의 기운이 어찌나 좋던지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팔랑치 전까지는 시원한 그늘 길로 완만하여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전혀 보이지 않는 답답한 숲길이라서 한여름에도 등산하기 좋을 듯싶습니다.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오르고 내리고 운동이 제대로 되는 구간입니다.

 

 

 

 


팔랑치부터는 편안한 능선길이 시작됩니다. 초반에 뜨거운 태양은 피할 수 없었지만 중간쯤부터 그늘도 있고 확 트인 구간이 나와서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사진 찍을 포인트가 많아서 웅장하고 멋진 산과 하늘을 바라보며 추억을 담아봅니다.

 

 

 

 




지리산 등산을 더욱 기분 좋게 하는 건 날씨덕분인 듯싶습니다. 하늘이 파랗고 흰 구름이 넘실넘실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느끼다보니 힘든 줄도 모르겠습니다.
적당히 가리어진 나무그늘과 확 트인 전망과 푸르름이 가득한 지리산을 무한 감상했습니다.

 

 

 

 


용산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는 지점입니다. 이곳부터는 다른 코스로 올라오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니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과 2m 거리를 두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팔랑 마을보다는 용산주차장에서 오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차점을 지나면 구상나무와 낙엽송 군락지를 만나게 됩니다.
아름다운 수형을 자랑하는 구상나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약수터를 만나게 되는데요. 안내판이 없어서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잠시 쉬어갈 겸 벤치에 앉았다가 물소리에 뒤쪽으로 가보니 약숫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었습니다.
약숫물을 마셔보니 청정수라서 그런지 물맛이 달고 시원했습니다.

 

 

 

쉬엄쉬엄 올랐더니 평소보다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구간인 계단길만 남겨두고 양떼구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활기차게 오르며 오르막 구간을 날개짓하듯 신나게 올라가봅니다. 산등성이로 올라가 주변을 조망하다보면 낮게 떠 있는 구름과 지리산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래봉 정상 가기전에 만난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등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둥그스름 순한 산릉지는 누군가 가꾼 듯한 모습의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하여 붙여진 바래봉! 정상 주변은 큰 나무가 없어서 조망으로는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다른 봉우리는 가보지 않았지만 팔랑치부터 바래봉까지 이어진 1.4km 구간은 하염없이 걷기 좋은 길인듯합니다. 원점회귀코스가 아니라면 정령치까지 돌아보고 싶을 정도로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봉우리에 걸친 구름과 굽이굽이 겹쳐진 산새가 병풍처럼 길게 뻗어져 있는 모습이 그림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지리산 종주를 위한 첫걸음으로 바래봉<높이 1.165m> 정상석을 담아봅니다. 꿈에 그리던 지리산을 밟아보다니 날아갈 듯 행복합니다. 
지리산은 코스가 길어서 그렇지 시원한 그늘 길과 원시림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은 바래봉 비대면 탐방로로 가족과 함께 여름 등산에 도전해보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이진희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