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하며 건강도 지키고 멋진 풍경 속에서 멋진 인생사진도 남긴다면 더없이 좋겠죠? 오늘 소개할 곳이 바로 그런 등산명소이면서 인생사진 명소이기도한 곳 경남 하동의 형제봉입니다. 이곳은 지난 5월에 개통한 구름다리 덕분에 더욱 다양한 형제봉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동군 악양면의 형제봉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끝자락이 섬진강에 잠기기 전 우뚝 솟은 산봉우리입니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해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제석봉 등 지리산 종주 등산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형제봉을 돌아보는 방법은 크게 고소성, 강선암 주차장, 형제봉 활공장 세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구름다리를 중심으로 코스를 설명하겠습니다. 구름다리는 신선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소성에서는 3.4km(3시간), 강선암 주차장에서는 1.6km(1시간 30분). 형제봉활공장에서는 성제봉을 지나 3.0km (1시간, 내리막 기준) 걸려 신선대 구름다리로 갈 수 있습니다. 대신 활공장 코스는 임도로 차량 통제가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저는 강선암주차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이곳에는 이렇게 주차장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고 등산 안내도가 잘되어 있어 등산하기 좋습니다. 이곳에서 신선대 구름다리까지는 1.6km 형제봉까지는 총 3km 왕복 6km 코스입니다.
저는 요즘 무더위가 무서워 이른 아침 새벽 6시부터 등산을 시작했는데 강선암주차장에서 신선대까지 코스는 계곡 길, 그곳에 바람 한점 없어 무더웠습니다.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으나 습도가 높은 날 바람 한점 없어 그 점이 가장 어려웠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드디어 신선대에 도착했습니다. 왜 이곳을 신선대라 이름 지었는지 사진만 봐도 한번에 알 수 있겠죠? 많은 분들이 구름다리로 가느라 이곳을 지나치지만 이곳은 꼭 들어야한답니다.
이곳에 바라보는 평사리들판과 섬진강은 최고였답니다. 이때는 며칠 전 비가 많이 와서인지 섬진강도 물이 꽤 많아 더욱 좋았답니다. 이른 아침 구름이 만들어내는 풍경도 일품이었답니다.
이제 가장 궁금하던 신선대 구름다리로 가볼까요? 신선대 구경을 하고 구름다리로 가봅니다. 한눈에 멋진 풍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해발 900미터에 있기에 아침 시간 구름이 시시각각 변하며 만들어내는 풍경도 구름다리를 멋지게 합니다.
총 길이 137m, 폭이 1.6m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 탑 현수교 형식입니다. 하산을 하고 평사리 들판 쪽에서 담아본 신선대 구름다리입니다. 이렇게 아래서 보니 더 아찔하네요. 제가 저곳에 다녀왔다고 생각하니 더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평사리 들판을 악양뜰이라 부르는데 지금은 초록 초록합니다.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들겠죠?
구름이 몇 초 만에도 다른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저 다리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그냥 저 다리에 한참을 서있고 싶었답니다. 힘들게 이곳에 왔으니 사진을 남겨야겠죠? 오늘은 특별히 무겁게 망원 렌즈도 들고 왔으니 꺼내서 사진을 남겨봅니다.
이곳에 오전 8시전에 도착을 했기에 사람 없이 여유로운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답니다. 낮에 간다면 사람들이 많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곳에서 1.4km를 더 걸어 형제봉으로 가봅니다. 다리를 건너가면 고소성으로 가는 길이니 다리를 건너기 전 등산로를 따라가면 형제봉이 나옵니다.
형제봉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능선길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봄에 철쭉군락지라 매년 봄에 철쭉제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형제봉의 철쭉은 하동군에서 선정한 하동팔경 중 하나입니다. 내년 봄에는 꼭 이곳에서 철쭉을 보고 싶네요.
형제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1108m에서 바라보는 풍경 어떤가요?
형제봉에 갔다 원점 회귀를 하며 신선대 구름다리를 한번 더 지나가봅니다. 10시가 지나니 제법 사람들이 늘어났네요. 다시 잠시 멈춰 사진도 찍고 구름다리를 원없이 보고 하산합니다.
이른 아침 사람이 없을 때 돌아보려 서둘렀는데 덕분에 여유롭게 이곳의 풍경을 제대로 보고 왔습니다. 등산도 하고 멋진 풍경도 보고나니 뿌듯한 오전 시간이 되었네요. 등산 후 가까이 있는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 부부송, 동정호도 들러보면 등산,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합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김보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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