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이야기> 우리나라 대표 산과수 '다래'가 이런 일이?

 

 다래는 머루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 산과수 중 하나로 고려가요인 『청산별곡』 중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라는 대목과 강원도 아리랑에는 “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를 넘어간다” 라는 대목에 나오는 만큼 귀하게 여기고 아끼는 식물입니다. 

  다래나무과(Actindiaceae)는 4속 약 280종으로 대부분 열대지역에 분포하고 소수 종이 온대지역에 분포하며, 그 중에서 다래나무속(Actinidia)은 약 25종이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는 다래(A. arguta), 개다래(A. polygama), 섬다래(A. rufa) 및 쥐다래(A. kolomikta) 4종이 있습니다.

다래는 식물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유용한 식물입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 줄기와 뿌리는 약용으로 과실은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되며 수액까지도 이용할 수 있답니다.

 

개다래 꽃

다래는 어떻게 먹었을까?

  다래의 어린 순은 음지에 말려 묵나물로 이용하였으며, 어린잎은 수증기로 살짝 쪄서 음지에서 말린 다음 햇볕에 말려 다래녹차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수액은 칼슘과 마그네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여 여성의 골다공증과 당뇨병·위장병·신장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다래 열매는 비타민C가 많아서 약간 새콤하면서도 특유한 단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가 또한 풍부해서 생식용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건과용을 비롯하여 잼·식초 등의 조제용으로 쓰입니다. 특히 자양강장식품으로 최고로 여겨집니다. 잘 익은 다래는 독특한 맛이 있으며 술을 담그는데 다래술을 ‘미후도주’라고 불린답니다.

 

 

 

섬다래 잎

다래는 약으로도 효과가 있을까?

  다래 추출물은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기능에 대한 기능성 원료로 인정되었습니다. 다래 추출물의 기능성은 PG 102성분으로 특정물질이나 환경적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면역과민반응을 조절해 반응이 덜 일어나도록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다래의 열매를 미후리(獼猴梨) 또는 미후도(獼猴桃)라고 하여 식욕부진 및 소화불량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있으며『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개다래 열매에 벌레가 먹은 것처럼 혹이 생긴 것을 ‘목천료(木天蓼)’라 하여 통풍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말린 다래 3∼5g을 600ml의 물에 넣고 30분 동안 약한 불로 달여 3회로 나누어 복용하면 당뇨병·갈증해소·피로회복·강장·정장·보혈·피부미용 등에 효험이 있으며, 어린잎은 과식과 설사 및 요로결석 증상에 효험이 있습니다.

 

 

 

다래를 조경용으로도 사용한다고?

  다래는 공원이나 정원 입구의 아치나 격자구조물에 감아올리면 시원한 그늘을 주고 야취(野趣)도 나서 좋습니다. 주택정원에서도 기둥에 감아올리는 나무로 또는 파고라 용으로 알맞은 수종입니다. 특히 개다래나 쥐다래의 잎은 상반부의 일부 또는 전부가 백색이나 분홍색을 띄어서 한 여름에 설경을 연상케 합니다.

쥐다래 잎

다래는 또 어떻게 이용될까?

  나전칠기 연마용으로 사용하는 숯은 다래나무, 은행나무로 만든 것을 사용합니다. 이 숯은 연마가 잘 될 뿐만 아니라 칠 바닥에 흠이나 숯 자국이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청가람	오템센스	금농	신그린
열매는 타원형, 원통형이며, 길이 31mm이고, 당도는 15.0brix이다.	열매는 원형, 타원형이며, 길이 30mm이고, 당도는 22.9brix이다.	열매는 넓은 난형이며, 길이30mm이고, 당도는 16.2brix이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길이 47mm이고, 당도는 16.4brix이다.
대보	청연	금원
열매는 사각형이며, 길이 37mm이고, 당도는 16.2brix이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길이 33mm이고, 당도는 23.3brix이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길이 36mm이고, 당도는 22.3brix이다.

 

 

다래도 신품종이 있다고?

  다래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시기는 중국에서 발견된 화석에서 약 2억 6천만 년 전으로 추정되며 상업적으로 이용된 것은 중국을 방문한 선교사에 의해 1904년 뉴질랜드에 도입되면서 1933년에 과실 크기가 크고 저장성이 강한 ‘헤이워드(Hayward)’품종이 개발되었습니다.

  뉴질랜드 다래류 재배면적은 1970년대 400ha 정도였으나 점차 증가하여 그 규모가 오늘날 13,000ha 정도이며 생산량은 2013년도에는 약 392,000톤 생산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다래 재배 면적은 현재 약 30ha정도로 다른 작목이나 과수 품목에 비하면 매우 좁은 면적입니다. 최근 다래 신품종이 개발되고 기능성 등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재배면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귀농, 귀촌 인구의 증가, 관광농업 또는 체험농업 등을 위한 새롭고 차별화된 작목의 요구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하여 앞으로도 다래의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래 신품종은 모양, 크기, 풍미 등을 고려하여 청가람 등 19품종이 선발육종되었으며 품종 중 ‘참그린’은 다래 ‘새한’과 호미다래 ‘마추아’를 교잡육종하여 출원하였습니다. ‘오텀센스’ 등 7품종이 보호등록을 마쳤고 ‘해연’ 등 12품종은 재배심사 중에 있으며 ‘달애별’은 출원을 취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