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나는 임업인이다

< 산림소득사업 성공人을 만나다 ⑤ 청양군 – 김종숙님 >

대한민국 산림청 2022. 2. 11. 15:38

 

 

최근 귀산촌인구가 늘고 있으며, 임업을 통한 소득향상에 관심을 갖는 초보임업인들이 많습니다.
산림소득 보조사업을 통해 전문임업인의 길을 가고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나서 성공의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그 다섯 번째 만남은 충청남도 청양군의 김종숙님 가족입니다.
평소 산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가, 남편 퇴직 이후에 꿈에 그리던 임업인으로서의 생활을 하며 산을 가꾸고 살아가는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까요? 

 


■ 사 업 자 : 김종숙
■ 소 재 지 : 충남 청양군 남양면
■ 생산품목 : 감, 더덕, 도라지, 참빗살나무 등 

 

산림을 있는 그대로 가꾸면서 하층부에 임산물을 재배하는 모습

 

1) 산림소득사업은 어떻게 신청하게 되었나요?
  저와 남편은 과거부터 산에서 임산물을 재배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왔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직장생활을 할 때도 틈틈이 산을 가꾸면서 조경수, 약용류 등 임산물을 꾸준히 생산해왔지요.
   그러던 중 주변의 임산물을 재배하는 여러 임업인, 임업후계자 선배들의 추천으로 산림소득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산림청에서 단기소득임산물을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기반시설과 부대비용을 지원해주는 보조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임산물을 생산하고 싶은 마음에 산림소득 보조사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2) 보조사업을 하기 전 사전 준비는 어떤 것들을 하셨나요?
   먼저, 관련 협회나 지역사회에서 추진하는 임산물 재배 관련 교육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교육을 들었습니다. 
 임업후계자 교육, 지역에서 추진하는 산약초 교육, 균형발전사업 관련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열심히 들으며 사전 준비를 했고, 도시재생대학의 농촌중심활성화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 각종 활동도 적극 참여했죠. 
   무엇보다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은, 감 재배가 활발한 우수 지역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컨설팅을 받고 벤치마킹 했던 점입니다. 우수한 지역에서 어떻게 운영을 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고, 우리 지역과 내 산에 맞게 아이디어를 접목해서 사업을 구상하다보니,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약초류, 산나물류를 재배하는 하우스 전경

 

3) 보조사업 중 어려웠던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은 어떤 부분인가요?
   제가 추진한 ‘산림복합경영단지 조성사업’은 산림을 적절히 가꾸면서 동시에 임산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숲가꾸기를 일정 비율 이상 실시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며 느낀 점은, 총 사업비 중 숲가꾸기 비율을 미리 정해놓은 것이 실제 현장의 여건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현장에서 숲가꾸기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좋겠구요.
  또, 국가의 비용이 들어가는 보조사업이다 보니, 각종 증명을 요구하는 제출자료가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 임업에 종사하는 임업인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다는 우려를 했습니다.
   국비를 낭비하지 않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구비서류를 일정 부분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모두가 도전하는 대봉감이 아닌 청양 지역 특화품목인 배시감에 도전했다는 것이 타 임업인과는 다른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감을 재배하며 동시에 산나물류, 약초류, 조경수를 함께 재배하여 시기별로 꾸준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었던 점이 특별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보조사업으로 기반시설을 마련한다고 해도 소득이 창출될 때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감나무로는 장기적인 소득을 노리면서 산나물, 약초류, 조경수 등을 통해 단기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임산물을 재배하기 위해 제초제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직접 제초작업을 하는 등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임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 저만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5) 앞으로는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요?
   임산물의 온라인 판매 등 임산물 판로를 확대하여 부가가치를 올리고 싶고, 동시에 재배, 채취 등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직접 찾아올 수 있는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또한, 감을 활용한 ‘감슬러시’ 등 특화된 가공품을 통해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생산-판매-마케팅의 전 단계에 온 가족이 함께 협업하여 진행하려고 합니다. 
   향후에는 벌채 부산물을 활용한 공방과 임산물을 활용한 카페를 운영하는 것도 중장기 계획 중에 하나입니다.

 

산을 가꾸면서 임산물을 재배하는 김종숙님의 임야

 

6) 보조사업을 받으려는 초보 임업인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지역 특성에 맞는 임산물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해보고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 인기 있는 임산물이라고 해서 너도나도 휩쓸려서 유행하는 임산물을 재배하는 것보다는, 차별화된 품목을 선정하고 재배하려는 태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또, 본인 산지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토양, 지형, 임상에 맞는 임산물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보조사업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조사업 이후 어떻게 운영해나갈지에 대한 방안도 충분히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드린 내용을 숙지하시고 보조사업을 시도하시면 임업을 처음 시작하시는 초보 임업인분들도 좋은 성과를 이루리라 생각합니다. 

 

 

임산물 생산부터 체험까지 다양한 도전을 꿈꾸는 김종숙님 가족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