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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산불, 피해규모는 줄고 지역별 편차는 커져..

대한민국 산림청 2007. 5. 15. 15:51

 

올해 봄철 산불은 발생건수나 피해규모에서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전통적으로 산불피해가 컸던 경기, 강원지역의 산불은 줄어든 반면 호남, 영남 등 남부지역의 산불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중
3~4월에 집중되던 산불이 올해는 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해 산불발생 시기도 앞당겨 지는 등 산불발생 양상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0 ~ 5.15일까지「봄철 산불조심기간」동안 산불방지비상체제에 들어갔던 산림청이 올해 봄철 산불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5.15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총 371건의 산불로 215ha의 산림피해가 발생했고 이는 지난 10년 평균 대비 산불발생건수에서는 9%, 피해면적에서는 9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 연평균 205건의 산불로 496ha의 산림피해에 머물렀던 영ㆍ호남지역의 산불이 올해는 영남지역 143건 발생에 93ha 피해, 호남지역 92건 발생에 74ha피해를 보여 남부지역의 산불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산불 등으로 매년 산불피해가 컸던 강원, 경기 및 수도권 지역의 경우 올해는 강원도가 21건 발생에 13ha 피해, 경기도 및 수도권이 69건 발생에 11ha피해를 보여 과거보다, 발생건수로는 26%, 피해규모에서는 99%나 산불피해가 대폭 감소하였다.

또한 산불발생시기에 있어서는 3월~4월에 집중되던 봄철산불이 올해의 경우 5월15일 현재 전체 산불발생의 32.9%인 122건이 2월에 발생해, 3월(18.9%/70건)과 4월(29.6%/110건)의 산불피해 규모를 앞지르는 등 산불발생이 과거와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산불피해가 감소한 것은 산림청과 지자체가 산불감시 인력과 산불진화 헬기 등 산불진화장비를 대폭 보강하고 산불진화체계를 통합지휘체계로 개선함으로써 산불예방과 초동진화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산림청은 분석했다.

특히 산불피해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에 대해 산림청은 산불 1건당 진화시간과 피해면적이 과거(10년 평균)에 각각 132분이 소요되고 9.5ha의 산불피해면적을 보인 반면, 올해는 92분이 소요되고 0.6ha의 피해규모를 보여 헬기 등 산불진화장비의 확충과 산불진화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따른 초동진화 효과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별 산불피해 양상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각 지자체별 산불예방 노력과 지형 및 기상여건의 차이가 컸다고 분석하고, 특히 매년 대형산불 등으로 산불피해가 컸던 강원지역의 경우 그 어느 해 보다도 산불예방 및 산불진화장비 확충노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산불발생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것에 대해 최근 몇 년 사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이상기후가 빈발하면서 연중 언제라도 산불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증거로 산림청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올봄 산불방지를 위해 강원, 경북, 지리산지역 등 산불다발 지역에 3개소의 산불관리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매일 매일의 산불발생위험을 4단계로 세분화하여 일반국민들에게 인터넷 서비스 하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민ㆍ관합동 산불예방 캠페인을 추진하여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초대형헬기 4대를 포함한 산불진화용 헬기 48대를 전국 산불위험지역에 전진배치하고 봄철 산불조심기간 및 산불대책본부를 예년보다 10여일 앞당겨 추진하는 등 산불진화역량을 한층 강화해왔다.

산림청 이현복 산불방지팀장은"올해는 예년에 비해 산불피해가 대폭 감소하였으나 최근 빈발하고 있는 이상기온 및 건조주의보 등으로 산불발생 위험은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산불예방협조를 당부 드리며, 산림청에서는 앞으로 산림방재단 설치, 산림보호법 제정, 산불예방 국제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산불방지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문 의 : 산림청 산불방지팀 이종근 주무관(042-481-4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