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Let`s Go! 휴양림

예쁜 정원의 아트센터 마노!

대한민국 산림청 2009. 3. 27. 18:33

 예쁜 정원이 있는

아트센터 마노!

 

오전에 안성목장에 들렀다가 안성시 보개면에 있는 아트센터 마노로 향했다.
목장에서 아트센터 마노가지 차로 약 20분 정도 걸렸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 도로로 털털털 지나가는 동안 길 양옆으로 넓은 과수원에 터널모양으로 가꿔진 배나무들이 막 배꽃을 피우려는 참이었다.

지난주 주말쯤엔 만개해서 배꽃터널이 장관일 것이다.

아트센터 마노는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었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과수원과 식당 몇채였다.
일단 주위 풍경이 번잡하지 않아 좋았고, 찾는 이도 많지 않았다.
아트센터 마노는 '거꾸로 선 집''옆으로 누운 집'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곳이다.
각 분야별 작가들이 5년여간 지은 것인데, 짓는 과정에서 그들의 예술성과 실용성에 부합되지 않으면
부수고 다시 짓기를 거듭하여 5년 만에 완성한 복합문화 공간이라고 한다.
아트센터 안에는 야외 조각전시, 미술관, 레스토랑, 공연장, 문화체험공방, 작은 연못, 남사당전수관, 가든바베큐장, 펜션까지 갖추고 있다.


연중무휴이며 입장료가 원래 있었으나 현재는 무료이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이다.

 

 

주차장 앞에 아트센터 마노의 담장 너머로 얼핏 본 풍경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얼른 들어가 보고 싶은마음이 들게 했다.

이 문은 출입구가 아니고, 옆으로 돌아가면 출입할 수 있는 작은 문이 또 하나 있다.

 

아트센터 마노 정문에서 바로 보이는 거꾸로 선 집이다.
지금은 '거꾸로'컨셉으로 카페, 펜션들도 곳곳에 생겨나서 놀라움, 신기함의 느낌이 덜 하지만, 이곳에 처음 지었을땐 매우 획기적인 디자인이었을 것이다.
거꾸로 선 집은 미술관과 유리공예 전시관이 있는 곳으로 마노의 정문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사람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아트센터 마노의 철문을 통과하면 바로 보이는 풍경이다. 나무와 꽃, 조각들로 이쁘게 꾸며진 앞마당인 셈이다.
첫인상은 이쁘게 잘 가꿔진 정원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첫눈에 딱 내 취향이다 싶었다.
째즈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어서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았다.

 

 뾰족 지붕에 뾰족 창문이 있는 건물 외벽을 담쟁이덩쿨이 뒤덥고 있었는데, 곧 담쟁이잎이 나기 시작하면 더 이쁠 것 같다.

 

정문 입구에 있는 조각상인데, 마노의 정원을 둘러보다 보면 여체조각상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각 건물 둘레엔 갖가지 나무와 꽃들을 심어놓았다.
꽃밭이란 구획을 정해서 식물을 심어 둔 것이 아니라 건물과 나무와 꽃이 경계가 없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아트센터 마노에서는 야외결혼식도 진행을 하는데, 그래선지 정원의 잔디도 잘 가꿔져 있고, 소품들도 아기자기하다.

 

아트센터 마노 안에 있는 숙소다.
숙소 앞으로는 커다란 벚나무가 있었는데, 벚꽃이 밤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숙소 옆으로 난 아늑한 길...이곳엔 자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목공예, 금속공예, 섬유공예, 도자공예 등의 공예체험이 이루어지는 곳인가 보다.

 

 

 둥글게 의자가 놓은 곳은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장소인듯 하다.

 

 

 마당과 정원 곳곳에 벤치와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아트센터 마노에는 거꾸로 선 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옆으로 누운 집도 있다는 사실!
거꾸로 선 집과 마주보고 있으며, 창문으로 보이는 것이 지붕의 반쪽이다.


옆으로 누운 집은 레스토랑으로 안성의 맛집으로 유명한데, 이곳 주방장이 서울 유명 호텔의 주방장 자리를 마다하고 마노가 좋아서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좋은 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사용하고 안성의 맛좋은 쌀을 이용해서 정성스럽게 요리하기 때문에 서울의 유명 이탈리아 식당들의 음식 맛에 뒤지지 않는닫고 하는데, 안 먹어봐서 사실 확인을 할 수 없었다. 이탈리아 음식 즐기는 사람들은 이곳에 한번 들러보시길~ 내 취향은 아니다.ㅡㅡ
넓은 정원과 은은히 연주되는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옆으로 누운 집의 옆모습...창문도 옆으로 누웠다.
이 건물도 담재이와 꼬마전구가 뒤덥고 있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면 전구에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가을쯤 황토빛 외벽에 담쟁이가 물들기 시작하면 매우 멋스럽다고 한다. 

 

 

 '마노'는 프랑스어로 '넓은 정원'이란 뜻이다. 첫느낌이 적중했다.

아기자기 하게 잘 가꿔진 이쁜 정원같은 마노...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공원이라기보다 '넓은 정원'이란 표현이 매우 적절하다.

 

 정원 곳곳에 피어있는 갖가지 봄꽃들...

 

 

 그리고 나무와 꽃, 바위, 벤치 옆에 자유롭게 전시되고 있는 조각작품들....
나무나 꽃 사이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작품들도 있었는데, 아마 내가 찾지 못한 것들도 꽤 있을 거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꽃정원은 인물 사진찍기에도 좋은 장소였다.

 

 꽃들이 많은 정원 위로는 너른 잔디언덕이 있다.
잔디 곳곳에도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중간에 툭툭 튀어나온 것들이 모두 작품이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언덕 끝네 오르면 인공연못이 있고, 그 위에 집이 한채가 있다. 건물 뒤로는 산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언덕 아래의 풍경과 다소 동떨어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봄이지만 가을느낌이 나는 고요하고 으스스한...^^;
이 집은 중앙대 안성캠퍼스 전통타악연희악과 최종실 교수의 연습실이며, 남사당 풍물단 총감독인 최교수가 모아온 타악기들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공간에 전시된 악기들은 단순히 전시물이 아니라 실제 공연에도 사용되는 악기들로 아트센터 마노의 야외 무대에서 공연을 하기도 한다.
타악 연주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 북소리를 듣고 싶다.

 

 

 아트센터 마노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남사당 전수관이다.
마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이곳은 우리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안성의 유명한 남사당인 바우덕이를 기리고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안성시가 만든 공간으로, 4~10월 까지 매주 토요일 3시, 6시 30분에 야외공연이 열린다.


외줄을 타며 신명을 내는 줄타기, 무동타기, 사물놀이 등 흥겨운 우리 것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는 일욜에 왔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공연 관람을 하지 못했다.
관람료는 없으며, 매주 토요일에 안성시 시티투어버스로 이곳에 올 수도 있다.
이 공연을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매우 흥겹고, 즐거웠다고 말을 한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토요일은 아트센터 마노도 사람들로 북적거릴 것 같다.

 

아트센터 마노를 간략히 표현하자면, '잘 가꿔진 장원에 들어선 복합문화 공간'이다.
아트센터 마노 안에는 맛집도 있고, 미술관도 있고, 공방도 있고, 공예체험도 할 수 있고, 재즈음악 감상도 할 수 있고, 조각작품도 감상할 수 있고, 전통음악과 남사당 공연도 관람할 수 있고, 산책도 할 수 있고, 게다가 숙박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와 함께 토요일 오전엔 안성목장에서 산책을 하고, 오후엔 아트센터 마노를 둘러보고, 저녁엔 남사당전수관에서 남사당 공연을 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아니면 혼자라도 안성여행을 계획해 보자.

 

짜잔~ 맛집 소개

 아트센터 마노 입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사당 가는 길'이란 손두부 전문 한식당이다.
이 식당에 간 이유는 단순히 이 근방에 식당이 몇 채 없을 뿐더러 배가 고파서 이것 저것 가릴 판이 아니었다^^;
메뉴는 두부삼겹 보쌈, 쇠고기두부버섯 전골, 두부버섯 전골, 순두부 백반, 된장찌개, 모두부가 있는데 5000원~30000원 정도 한다.
내가 먹은 것은 두부삼겹 보쌈(25000원)인데, 정말 맛있었다. 우리 동네 유명 보쌈집보다 낫다.
고기의 살과 비계가 적절히 분포되어 연하고, 부드럽고, 고소했다. 두부는 손으로 직접 만든 두부라 그런지 단단하고, 콩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보쌈김치 또한 양념을 아끼지 않아서 맛이 풍부하면서도 깔끔하다.


주말이나 공휴일만 되면 미어터지는 서일농원에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식당이다.
주인장도 친절했다. 

 

 안성에 오기 전에 안성에 대해 이것 저것 알아보던 중, 내가 얼마나 안성이란 도시에 무지했고, 쓸데없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가를 절감했다.


여행을 계획할 때 가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그 지역에 대해 정보 수집을 안 했으면서 볼 것 없을거라고 밀쳐버리지는 않았는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안성이란 작은 도시엔 박물관도 많고, 유명한 성지도 있고, 사찰도 많고, 가족단위 예술, 문화체험시설, 천문대도 갖추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무료로 공연되는 바우덕이공연과 매해 열리는 바우덕이 축제, 그리고 앞으로 농축산 테마파크로 개발될 안성목장과 무지하게 넓은 고삼저수지 등등 문화, 예술, 자연 자원이 많은 곳이었다.


안성 여행을 다녀와서 그동안 볼 것 없을거라고 미뤄두었던 곳들을 다시 뒤적이게 되었다.


※ 아트센터 마노 http://www.mahno.co.kr
※ 남사당 전수관 http://tour.anseong.go.kr/bbs/tour/view.html?&number=160&mode=view
※ 안성목장 http://blog.naver.com/babtol2000/90030244073
※ 안성시티투어 http://tour.anseong.go.kr/2008/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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