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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메타세콰이어가로수길

대한민국 산림청 2009. 5. 6. 17:54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가로수길..
담양 여행 계획 중이라면 꼭 넣고 싶은 곳이 아닐까.
여행사의 담양여행상품을 보면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두세군데의 행선지를 지나가는 중 잠깐 들르는 정도의 시간만 주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가로수길이란 것이 늘 사진으로만 접하던 그 길만이 전부인줄 알았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그 가로수길의 길이가 엄청나게 길다.
한 30여분정도 걸었는데, 그 끝을 볼 수가 없었다. 결국 끝에서 끝까지 가보지는 못했다.

 

 


내가 처음 발을 내디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다.
차가 통행하는 이 길은 담양의 명물 메타세콰이어길이 아니다.

물론 이 가로수길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있긴 한데 진정한 가로수길은 차의 통행이 금지된 곳이다.

 

 

예상보다 울창한 나무숲과 굵은나무들에 차가 오는지 마는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나무기둥만 보자면 생김새나 크기가 마치 공룡다리같아서 공룡의 몸통아래에 서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메타세콰이어나무에게 '공룡나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차가 다니는 이 길은 그 대신에 사람이 비교적 적다.
혹시라도 이 길이 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돌아가면 안된다.
나도 이 길이 전부인줄 알고 돌아가려고 했다. 나만 그런가?^^;;

 

 

차가 통행하는 가로수길을 뒤로 해서 쭉 걸어가면 차량통행이 금지된 가로수길이 나온다.
이곳은 오직 자전거만 통행이 가능하다.

 

『메타세콰이어나무는 1940년대까지는 화석으로만 존재하던 나무였다고 한다. 이 나무의 화석은 만주,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포항에서도 발견됐는데 신생대 초기부터 북반구 지역에 광범위하게 자라던 나무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런데 1945년 중국 사천성 양자간 유역의 마도계(磨刀溪)라는 계곡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거대한 나무가 발견됐다. 중국의 한 임업 공무원이 이 나무 표본을 북경대학에 보내 조사케 했는데 놀랍게도 메타세콰이어로 밝혀졌고 다음 해 중국 지질학회지에서 살아 있는 메타세콰이어로 실리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살아 있는 화석식물 목록에 은행나무, 소철 등과 함께 메타세콰이어가 추가된 것이다. 이 때부터 이 나무 묘목이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됐고 우리 나라에도 1960년대쯤 공원수나 가로수 증으로 식재되기 시작했다.

 

1972년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당시 내무부의 시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3~4년생 메타세콰이어 묘목을 심었는데 매년 1m씩 자라나 지금은 하늘을 덮는 울창한 가로수가 되었다고 하는데, 처음 이 나무가 담양의 가로수로 채택될 무렵만 해도 무척 귀한 나무여서인지 삽목을 하기 위해 밤중이면 이 나무가지를 베어 가는 사람이 무척 많았다고 한다. 이 나무는 병해충도 별로 없이 자라며 겨울이면 낙엽이 모두 떨어져 내려 도로의 빙판화도 막아준다고 한다.』

<출처> http://bgs.hs.kr/dapsajunnam/046-meta.htm 에서 발췌

 


가로수길 입구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을 보고 이 짧은 구간에 자전거를 빌리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가로수길을 걷다보니 자전거가 무척 아쉬웠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로수 끝에서 끝까지 걷지는 않
는 것 같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같은 풍경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 끝으로 갈 수록 사람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전거를 빌렸다면 아마 가로수길 끝까지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자전거가 없더라도 오전 일찍 사람이 적었을 때였다면 아마 끝까지 걸었을지도 모른다.

 


 

이 가로수길에서 카메라 없으면 왕따된다. ㅎㅎ
곳곳에서 기념촬영하느라 바쁘다. 각양각색의 포즈도 감상할 수 있다.
제일 많이 본 모습은 단체로 제자리 뛰기!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이 아닌가.

 


 

나는 다음에 아이를 앞에 앉히고 저 자전거를 타봐야겠다.

 

 


다음엔 새벽같이 와서 자전거를 타보리라!
아, 그 시작엔 자전거 대여점이 문을 닫았을려나 ^^;

 


갑자기 시선을 끄는 풍경.
자원봉사자들이 시각장애우들의 눈이 되어 함께 나들이를 하고 있었다.
두 분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자원봉사자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풍경은 실제의 풍경보다 훨씬 아름답게 장애우의 가슴에 전달될 것이다.
이 분 말고도 다른 봉사자분들도 여러 분있었다.


당신이야말로 진정으로 [참좋은 당신]입니다.^^

 

 

한여름이 다가올수록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그리워질 것 같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죽노원, 대나무골테마공원과도 가깝다.


담양여행을 하면서 보니 가로수가 대부분 메타세콰이어였다.

이곳처럼 나무가 굵고 차량이 통제된 곳은 아니지만 그 가로수길을 차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최고다.

그리고 담양 시티투어버스의 일정이 꽤 알차게 잘 짜여져 있다. 대중교통으로 다닐 생각이라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 관광담양 http://www.damyang.go.kr/tou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