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Let`s Go! 휴양림

봄나들이 추천, 유니스의 정원

대한민국 산림청 2009. 5. 12. 16:21

  

본래의 건축목적은 바베큐전문 레스토랑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레스토랑으로서의 인기보다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정원이 있는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찾아가는 그런 곳이지요.
<유니스의 정원>은 안산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 지역민들이 나들이나 소풍가기에도 좋고, 사진을 목적으로 일부러 찾는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교통편은 썩 좋지 않아서 자가용이 아니면 불편합니다. 이곳까지 가는 버스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4호선 전철 반월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약 3km만 가면 가능합니다.
이 포스트를 보고 이렇게라고 갈지 가지 않을지 결정하세요.^^

 

 

삭막한 도로를 달리다가 허허벌판인 시골길로 들어가서 털털거리며 들어갑니다. 길 입구에 <유니스의 정원>이라는 작은 표지판을 보긴 했지만 이런 곳에 과연 예쁜 정원이 딸린 레스토랑이라는 것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도 모릅니다.
간판을 보고 차로 약 2~3분 정도 달리다 보면 멀리 산아래 보라색 건물이 보일 겁니다.
주차장은 휑하고, 건물 앞에 반월천이 흐르고, 고가다리가 지나가는 풍견입니다. 여기서 보면 그다지 예쁜지 모르겠죠?

 

 <유니스의 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지금까지 보았던 삭막했던 풍경들을 잊게 될 겁니다.
보라색의 건물 화단에는 '나 봄꽃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화려한 색의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입구쪽에 레스토랑, 까페, 선물가게, 화장실이 갖추어진 보라색 건물이 있고, 나머지 공간은 모두 테마가 있는 정원입니다.
산아래에 조성된 정원이라 수목원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도 합니다.
쓱 돌아보는데 30분 정도 소요되는 작은 정원입니다. 그런데 저는 거의 1시간 반 정도 머룰렀습니다.
레스토랑 앞의 잘 가꿔진 꽃정원도 예쁘고 화려해서 좋았지만 산비탈의 우거진 수풀과 오솔길,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피어 있는 야생화들이 발길을 잡았습니다.

 

 

레스토랑 앞에 조성된 모자이크정원인데 바닥에 모자이크타일이 깔려 있어서 그렇게 이름붙였습니다.
주로 허브가 많고, 지금은 튤립도 한창 탐스럽게 폈습니다.

 

 

 

  

화단에 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화단 안밖으로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장식을 해둬서 건축, 설계한 사람이 무척 세심한 사람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답니다.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나무 벤치를 것곳에 배치해두고 집모양 조형물들도 갖춰두었습니다.

나무벤치도 모두 같은 모양이 아니었습니다.

각 공간의 분위기에 알맞는 벤치를 골라 배치한 것 같았습니다.

 

 

계류정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시냇물이 흐르는 정원이라는 뜻이겠지요.
나뭇가지로 만든 울타리와 산책로마다 나무판을 박아 놓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허브정원이 산책로는 타일로 길을 장식해 두었습니다.

 

 

 

계류정원이 <유니스의 정원> 중 핵심 부분인 듯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시냇물처럼 졸졸 흐르는 물길 끝에 아담한 연못이 있고, 연못 둘레에는 손톱만한 야생화와 풀들이 자라고 있고, 연못 위로는 대여섯 발자국 정도면 건널 수 있는 나무다리가 놓여있습니다.

아기 몸의 솜털처럼 여린새싹들이 땅속에서 나라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서서 보면 보이지 않는 꽃들이 풀숲에 숨어 있습니다.

 

 

어디에 눈을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화려한 정원을 벗어나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다소 한산해집니다.
작은 공간이라 사실 앞쪽 뒷쪽 구분도 없지만 산쪽을 뒷쪽이라고 하겠습니다.
나들이객들은 거의 계류정원쪽에 몰려 있다가 갑니다. 그쪽이 사진찍기에도 좋으니까요.
하지만 소풍을 즐기러 왔다거나 초록빛을 맘껏 느끼고 싶다고 하면 침엽수정원과 산벚산책로를 거닐어 봐야 합니다.
비온 뒤라 발걸음을 디딜 때마다 흙냄새가 퐁퐁 올라와 코끝에 닿습니다.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코로 들어가 가슴은 물론 머릿속까지 상쾌하게 만들고, 풀냄새는 박하향보다 시원합니다.

 

 

 길가에 혹은 풀숲에 피어있는 꽃들과 제법 우거진 나무들을 보면 수목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산책로가 아닌 풀숲에는 뱀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푯말도 보입니다. 울타리보다 더 무섭습니다.

 

 

 

침엽수정원입니다. <유니스의 정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경사가 낮은 비탈에 형성된 정원인데 벤치 두개와 풀밭과 침엽수 밖에 없습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내려다 보입니다. <유니스의 정원>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은데 침엽수정원만큼은 오롯이 혼자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침엽수 정원은 지난해 떨어지 낙엽들이 아직도 뒹굴고 있어 가을과 봄이 공존하는 묘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침엽수정원을 내려오면 울창하지는 않아도 숲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유니스의 정원>은 인공적으로 예쁘게 꾸며 놓은 정원도 있고, 이렇게 최소한의 시설물인 울타리면 쳐놓은 공간도 있어 무척 맘에 듭니다. 

 

 

 

'새들의 쉼터'라는 공간입니다. 이 새집이 모여 있는 사진을 보면 <유니스의 정원>이라는 것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명물이 된 곳이지요. 숲이 우거지지 않았다면 볼품없는 새집에 지나지 않지만 이맘때쯤 부터 가을까지는 사진을 잘 받는 장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새들의 쉼터 옆에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니스의 정원>은 아담한 공간이기에 한 공간도 흘려버릴 수 없도록 알차게 공간구성을 한 것 같습니다.

 

 

 

 

산책을 하고 배가 고프다면 마지막으로 카페나 레스토랑에 들르면 됩니다.
카페에서는 디저트로 홈메이드 쿠키와 아이스크림, 허브티와 커피를 합니다.
레스토랑에서는 수프&샐러드, 파스타, 야외바베큐, 스테이크, 음료를 팔기도 하고, 볶음밥이나 닭바베큐, 통감자구이 등 단품으로 팔기도 합니다.

 

 

산책하고, 식사하고 집에 가기 아쉽다면 선물가게에도 들러보세요.
일반적인 허브샵에서 파는 물건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화장실의 인테리어도 꽤나 신경을 썼습니다. <유니스의 정원>은 마지막까지 미소 짓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현재는 오픈 기념으로 입장료가 무료이나 3,000원의 입장료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입장권은 선물가게나 레스토랑, 카페에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 반입은 안됩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월요일 휴무/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예외)
대중교통: 4호선 반월역에서 택시이용(반월역~유니스정원간 거리는 약 2.98km, 소요예상시간 6분, 택시비 약 2,500원)
※ 유니스의 정원 http://www.eunisesgarden.com/ (☏031-437-2045)

 

 

 

유니스정원만 보고가기 아쉽다면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에 들러보세요.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의 수질개선을 위하여 갈대 등 수생식물을 이용하여 자연 정화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의 인공습지이자 생태공원입니다.
시화호 갈대습지 공원에 가면 갈대와 데크밖에 안 보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단순한 풍경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광활한 갈대숲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휙 날아오르는 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참으로 멋집니다. 눈으로 확인되는 생물은 새뿐이지만 갈대숲에 분명 생태계를 이루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을테지요. 갈대숲 사이로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고, 생태공원으로 꾸며져 있어 나들이하기에도 좋습니다.
생태계보호 차원에서 하절기 기준 폐장시간이 오후 5시 30분으로 일찍 문을 받으니 참고하세요.


<대중교통>

 4호선

상록수역

 1번

 52번

 상록수B

(길건너편)

 사동주유소

 20분

 5분

 택시

(5분소요)

 4호선

한태앞역

 1번

 52번

   한양대역A(출구편)

 사동주유소

 20분

 5분

  택시

(5분소요)

 

※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http://sihwa.kwater.or.kr/

 

 

 

이 컨텐츠는 토토로의 여행공작소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