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집근처 산에 다녀오다 주인장의 허락을 받고 업어온 파렛트
파렛트를 분해하다 필 받아 벤치를 만들었어요.
필 꽂히면 당장 해야 할 일도 미루어 놓고 매달리는 이상한 근성
참 이상하죠?
만들어 놓고 나니 넘 맘에 듭니다.
파렛트 분해하기 참으로 어렵지요.
공방 맞은편 양복점에 자주 들르시는 웬 사장님이
웬 아줌마가 밖에 나와 파렛트랑 낑낑 씨름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그렇게 하면 안돼요"하시면서
파렛트 분해하는 법을 몸소 시범을 보여 주셨답니다.
분해도 다 해주셔서 일이 무지 쉬웠어요.
울 낭군은 파렛트 분해해준다면서 반은 부숴 놓곤 했는데
그 사장님은 정말 잘 분해하시더라구요.
덕분에 멋진 벤치가 탄생했죠.
나무가 거칠어 더욱 멋스러운 빈티지 벤치
색상도 넘 멋스럽습니다.
맘에 드는 밀크페인트 색상이 있어
페인트 색상표를 보고 비슷한 색상을 조색서비스 받아 사용했었는데
색이 약간 밝아 보여
수성스테인(색상:teak)을 약간 섞어 채도를 낮춰 칠해 주었답니다.
운반용 파렛트 모양을 그대로 살리고
빈 부분에 분해한 판재를 덧대 엉덩이 부분을 완성했어요.
판재를 받치고 있는 세 개의 굵은 각재가 넘 투박해 보여 가장자리를 사선으로 톱질해 잘라 었구요.
나무결이 넘 이쁘죠?
자연스레 물결치는 나무결이 넘 사랑스럽습니다.
작업과정
벤치로 사용해도 좋고
베란다에 놓고 화분을 올려두어도 좋습니다.
수성페인트에 물을 희석해 나무결이 비치도록 칠한다.
320방 사포로 나무결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사포질한다.
미감제(바니쉬 or 텍스쳐글레이즈)2회 칠한다.
(칠하고 말리기 반복)
<빈티지 스타일 연출 팁>
페인팅 후 사포질로 빈티지한 스타일로 연출하고자 할 때
물기를 꼭 짠 물걸레로 페인팅한 표면을 문지른 후 사포질하면
먼지도 덜 날리고 사포질도 빈티지하게 잘 됩니다.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스타일, 빈티지
어떤 분들은 열심히 칠해서 왜 벗겨내냐고 이해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요.
근데요. 제 눈엔 칠한 후 벗겨낸 모습이 훨씬 이뻐 보이는 걸 어쩌겠어요?
제 얘기에 공감하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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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시와요.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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