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임산물 먹거리

무주구천동의 향토요리 표고버섯국밥 맛 보셨나요?

대한민국 산림청 2009. 10. 8. 18:39

 

山村의 보물, 임산물 따라 떠나는 참 먹을거리 기행

 

임산물은 산에서 나는 모든 물품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게 참취, 고사리, 산마늘, 버섯 같은 나물류이고, 밤, 감, 오미자, 잣, 구기자 같은 열매류가 있고, 그밖에도 각종 약초와 산양삼과 마 같은 뿌리류도 있습니다. 산림은 오염되지 않은 마지막 보루이며 그곳에서 자라는 각종 식품들은 참 먹을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임산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또, 우리 식단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임산물의 세계를 다음 VIP 블로거 '맛있는 인생'을 운영중인 맛객님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한편씩 소개되는 임산물에 대해 독자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무주구천동의 향토요리 표고버섯국밥 맛 보셨나요?

 

△ 무주구천동 초입에 자리 잡은 전주한국관, 이곳에서 지역의 향토요리인 표고버섯국밥을 챙길 수 있다

 

버섯철이다. 하지만 버섯 특유의 산림향을 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원인은 가을가뭄. 한가위를 앞두고는 송이버섯 1등품 1kg에 일백만원을 호가하였다는 소식도 들린다. 나 같은 서민으로서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할 보물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산촌의 진객 버섯을 포기한다면 가을의 미각 한가지를 놓치고 마는 꼴이다. 문제는 가격! 하지만 언감생심 송이만 고집하지 않는다면야, 저렴한 가격에 얼마든지 산촌의 향취를 즐길 수 있다.

 


준 비 됐 나 아?

 


됐 다!

 


자~ 떠나보자! 송이도 울고 갈 버섯요리를 즐기러 후다다닥!!!

 
 

무주구천동의 향토요리 표고버섯국밥

 

 

송이에 대한 일본인의 집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송이버섯을 편으로 잘라 지갑에 넣고 다니며 맡을 정도라니 집착을 넘어 병적인 수준이다. 문제는 덩달아 국내에서도 송이가 진미의 소재로 대접받는데 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건 당연지사. 한 미식한다는 사람들이 가을의 必먹을거리로 송이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지만, 밴쿠버에서는 송이버섯 1등품 한개 가격이 겨우 2,500원에 불과할 정도로 그렇고 그런 버섯일 뿐이다. 똑같은 식재도 식문화의 영향에 의해 그 가치가 달리 매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우리 선인들도 송이보다는 능이나 표고를 더 쳐주었다. 1능이, 2표고, 3송이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 곡성에서 만났던 한 노파의 증언에 의하면 지난 날 송이를 마대자루 가득 채취해 와서 이웃에게 그냥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송이가 대접 받기 전의 일이라지만, 송이가 일반 버섯에 비해 특별대접을 받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표고는 임금님 수랏상에 진상되었던 기록이 있을 만큼 예로부터 버섯의 대명사로 인정받아 왔다. 국민버섯이라 불러도 좋을 표고가 요즘 제철이다. 맛과 향에서 가장 상승하는 이 시기에 별미 표고요리를 맛보고자 한다면 무주구천동으로 떠나보자.

 

 

 

여느 관광지처럼 무주구천동 입구에도 향토요리 전문점들이 즐비하게 나열해 있다. 그중에 한곳인 ‘전주한국관’에서는 지역의 향토요리인 표고버섯국밥을 내놓고 있다.

 

 

△ 표고버섯국밥

 

표고버섯국밥? 다소 생경한 요리지만 버섯탕이나 버섯전골을 떠 올린다면 그리 색다른 요리라고는 할 수 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하면 미각을 자극한다. 개운한 국물에 그윽한 표고의 향이 어우러진 맛이란...

 

업주에게 맛의 비결에 대해 묻자, 반드시 생표고를 사용햐야 향이 제대로 산다는 대답이다. 표고는 그 자신이 직접 재배를 하고 있고 제철이 아닌 경우에는 냉동보관용 표고를 쓴다고 한다.

 

 

 

표고와 쇠고기에서 우러난 감칠맛은 있되, 느끼하지 않아 말도 없이 한 뚝배기를 단숨에 비웠다. 먹고 난 뒤의 느낌까지도 개운타. 이처럼 자연의 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먹고 나면 몸이 편안해진다. 정신이 맑아진다. 무주구천동 계곡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꽤나 상쾌하다. 행복한 요리가 있고, 심신의 피로를 달래주는 자연을 만끽한다. 이 순간만큼은 인생을 예찬하리라.

 

산림청 파워블로그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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