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임산물 먹거리

어머니표 싸리버섯국

대한민국 산림청 2009. 11. 6. 10:18

 山村의 보물, 임산물 따라 떠나는 참 먹을거리 기행

 

임산물은 산에서 나는 모든 물품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게 참취, 고사리, 산마늘, 버섯 같은 나물류이고, 밤, 감, 오미자, 잣, 구기자 같은 열매류가 있고, 그밖에도 각종 약초와 산양삼과 마 같은 뿌리류도 있습니다. 산림은 오염되지 않은 마지막 보루이며 그곳에서 자라는 각종 식품들은 참 먹을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임산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또, 우리 식단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임산물의 세계를 다음 VIP 블로거 '맛있는 인생'을 운영중인 맛객님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한편씩 소개되는 임산물에 대해 독자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어머니표 싸리버섯국

 

 

△ 싸리버섯, 식용은 흰색에 가까운 회색, 담홍색을 하고 있다. 노란싸리나 붉은싸리에는 독이 있으니 먹지 않는 게 좋다 

 

 

송이나 능이처럼 100% 자연에 의존하는 버섯이 있다.

생김새는 산호초를 연상시키는가 하면 또 싸리나무 빗자루를 뒤집어 놓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 이름도 싸리버섯이다.

맛과 향이 좋아 고급 버섯으로 쳐주지만 재배되지 않기에 쉽게 맛 볼 수 있는 소재는 아니다.

 

싸리버섯을 맛있게 먹었던 곳은 구례 화엄사 입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이다.

지리산에서 채취한 싸리버섯과 소고기를 넣고 끓인 버섯전골요리였는데, 버섯의 식감도 좋았지만 특히 국물이 좋았다.

굳이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아도 버섯과 소고기에서 우러난 맛이 미각을 동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갖가지 산채가 곁들여지니 신선노릇 한번 제대로 한 셈이다.

 

 

 

△ 싸리버섯볶음

 

 

최근 방문했던 화천에서도 싸리버섯을 입에 댈 수 있었다.

산 좋은 화천답게 싸리버섯 뿐만 아니라 개암버섯, 고비나물, 취나물 등 자연산 산채가 젓가락질을 서두르게 만들었다.

 

다음은 직접 채취한 싸리버섯으로 요리한 내용입니다.

 

 

 

능이버섯을 찾으러 갔지만 가뭄으로 능이는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대신 자연 건조되어가고 있는 싸리버섯 한개를 발견했다.

얼씨구~

 

 

 

싸리버섯을 보면서 선인들과 현세인들간에 연상하는 게 다르다.

요즘 사람들은 산호초를 닮았다고 하겠지만 우리 선조들이 산호초가 뭔지나 알아겠는가!

어느 집에나 흔하게 있는 싸리나무로 만든 빗자루와 닮아 싸리버섯이라 불렀다.

 

 

 

오랫동안 마당을 쓴 싸리빗자루처럼 생겼다.

요즘은 싸리나무빗자루 구경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다.

싸리버섯은 예나 지금이나 이렇게 변함없이 자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버섯을 보고 있노라면 꽃을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기분이 좋아진다.

내 눈에만 그런가?

꽃 못지 않게 아름다운 게 버섯이더라.

 

 

 

싸리버섯을 가져오자 어머니는 무와 소고기를 넣고 국을 끓이셨다.

세가지 주재료에서 우러난 국물맛과 풍미가 참 기분좋게 만든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끓여주신 싸리버섯국을 먹은 기억은 없다.

헌데도 재료의 특성을 살려 요리를 해내신다.

 

 

 

 

이 맛을 다시 보면 좋겠고 오랫동안 맛 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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