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임산물 먹거리

천연의 색상과 풍미를 즐긴다 '오미자화채'

대한민국 산림청 2009. 9. 3. 11:24

山村의 보물, 임산물 따라 떠나는 참 먹을거리 기행

 

임산물은 산에서 나는 모든 물품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게 참취, 고사리, 산마늘, 버섯 같은 나물류이고, 밤, 감, 오미자, 잣, 구기자 같은 열매류가 있고, 그밖에도 각종 약초와 산양삼과 마 같은 뿌리류도 있습니다. 산림은 오염되지 않은 마지막 보루이며 그곳에서 자라는 각종 식품들은 참 먹을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임산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또, 우리 식단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임산물의 세계를 다음 VIP 블로거 '맛있는 인생'을 운영중인 맛객님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한편씩 소개되는 임산물에 대해 독자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오미자 

 

 

△ 오미자(五味子)

 

 

"그것은 이 세상에서 구할 수 없는 영혼의 맛이었다"

 
허영만 화백의 역작 <식객>에 나오는 표현이다. 이처럼 찬사를 받은 요리는 바로 ‘오미자화채’다. 조금 과장된 측면은 있지만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얘기는 아니다. 직접 마셔본 바, 시중에 나온 그 어떤 음료보다 천연의 맛은 나의 영혼을 사로잡았으니 말이다.


자연이 만든 붉은 빛깔은 미각의 유혹에 앞서 시선을 붙잡는다. 마치 명화를 보듯 마음의 정화가 되는 느낌이다. 탄산이 들어있지 않으면서도 느껴지는 청량감은 그 어던 음료로도 대체할 수 없으리라. 아! 그래서 작가는 영혼의 맛이라고 표현했나보다.


강원도 인제군에 소재한 방태산. 이 산의 정상 부근에는 곰취와 참나물, 엘러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철이면 한번 씩 찾는다. 하지만 가을에 이 산을 찾는다면 그것은 필시 오미자 때문이다. 산이 가을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면 계곡 따라 자생하고 있는 오미자 넝쿨마다 붉은 구슬이 주렁주렁 매달린다.


방태산을 찾았던 그날도 계곡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과 메마른 땅에서 가을 가뭄이 심하다는 걸 실감한다. 평소 소리 내어 흐르던 계곡물은 침묵을 지켰고, 바스락거리는 나뭇잎은 불똥 하나만 떨어져도 화르르 번질 태세다. 벌써 쑥쑥 갓을 내밀고 나와야 할 버섯은 어디에도 없다. 대신 나뭇잎에는 밀가루를 뿌린 듯 하얗게 버섯 균사가 퍼져있지만 수분이 부족해 자라나지 못하고 있었다.

 

 

 

△ 나뭇가지를 타고 올라간 넝쿨에 오미자가 열려있다

 

 

잰걸음으로 한 시간여 오르다 보니 드디어 오미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손대면 톡 터질 듯한 오미자가 말랑말랑 참 부드럽다. 오미자는 5종의 맛을 갖고 있다고 하는 의미다. 여기서 오미란, 유기산의 산미, 당의 감미, 정유의 매운 맛, 종자의 쓴 맛, 껍질의 짠맛이다. 말린 열매를 한방에서는 기침과 천식을 억제하고, 강장, 흥분, 지사(설사), 지한, 도한, 성적 불능, 과로, 신경계 질환(특히 시각)의 치료에 이용한다.

 

 

 

△ 탐스럽게 익은 오미자열매

 

 

열매를 따 입속에 넣었다. 처음엔 신맛과 단맛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쓴맛과 짠맛, 그리고 생강(매운맛)을 먹은 느낌이다. 오미(五味) 가 제대로 들어있었다. 조금 더 오르니 야생 오미자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귀중한 건 쉽게 손에 넣기 어렵듯, 오미자 역시 넝쿨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따기가 쉽지 않다. 오미자를 모두 따면 꽤 많은 양이 나오겠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1kg 정도만 따서 산을 내려왔다.

 

 

 

 

 

<오미자화채 만들기>


따 온 오미자를 절반은 술을 담그고 나머지는 오미자화채를 만들었다. 먼저 물을 끓여 식혀놓고 오미자는 불순물을 씻어낸 다음 통에 담는다. 식힌 물을 오미자에 부은 후 냉장실에서 하룻밤 우려낸다.


다음날 오미자를 걸러내면 붉은 물만 남는다. 그릇에 따르고 꿀을 적당량 섞는다. 신맛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꿀을 더 많이 넣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배를 얇게 썰어서 꽃모양을 내 잣과 함께 오미자에 띄우면 오미자화채가 완성된다. 갈증해소에 탁월한 음료이다.

 

<오미자차 만들기>


1. 건조 오미자 50 ~ 60g에 약 1 리터의 생수를 준비한다.
2. 생수를 오미자가 든 용기에 부어 냉장고에 1일 보관한다. (여름은 24 시간, 겨울에는 36 시간 정도).
3. 오미자의 열매만을 제거한다. 단맛이 부족할 때는 시럽이나 벌꿀을 더한다.
4. 오미자는 달이지 않고 천연의 색상과 풍미를 즐긴다. 

 

 

<오미자 문의처>

 

강원도

인제 기린 방동리(이상용) 011-364-3368

인제 남면 정자리(이도열) 017-328-1359

인제 남면 정자리(오흥인) 010-6277-0677


전라북도

장수 복분자영농조합(장대석)063) 353-5716, 010-9212-5716


경상북도

황장산 오미자작목회(황영걸) 054)552-8341, 010-7114-1911


경상남도

거창 빼재오미자농원(강삼석)016-558-8252

 

산림청 파워블로그 / 맛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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