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꽃 잔치, ‘시클라멘’

한겨울의 꽃 잔치, ‘시클라멘’ 

 

 산림청 파워블로그 / 산타벨라

 

겨울이라고 하면, 꽃구경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이 추위를 기다렸다는 듯,
한겨울에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녀석이 있답니다.

 

 

'시클라멘(cyclamen)'입니다. 
겨울 내내 우리집 베란다는 온통 이 녀석들의 한마당 꽃잔치에요.

 

 

 

모든 게 꽁꽁 얼어붙는 스산하고 삭막한 풍경 속에서도
화사한 모습으로 내 곁에 다가와 겨울의 쓸쓸함을 달래주는 고마운 녀석.
              꽃이 활짝 피어나기 전의 모습도 너무 매력적이지요.
꽃잎이 돌돌 말린 것이 금방이라도 바람개비로 변신할 것 같아요.

 

 

 

진하진 않지만 살짝 코끝을 스치는 향기.

 

 

 

시클라멘은 이렇게 꽃이 한군데로 모여서 피는데
나비 수십 마리가 내려와 앉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답니다.
새로 태어난 애기 꽃봉오리들을 보는 것도 즐겁고
독특한 무늬를 수놓은 듯한
하트모양의 잎을 감상하는 것도 행복하지요.
 
꼭 기억하세요.
시클라멘은 '겨울의 꽃'이랍니다.
꽃이 가장 왕성하게 피는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그러니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지요.
영상 5도에서 15도 안팎일 때 가장 예쁜 꽃이 피어요.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기 때문에 난방이 잘된 실내에 들여놓으면
잎이 쳐지면서 시들시들.
해가 들면서도 시원한 '베란다'가 최적의 장소랍니다.

여름엔 ???
잠을 자면서 쉬어요. 여름이 이 녀석의 휴면기지요.
잎이 거의 다 사라진 이런 모습으로 여름을 나기도 해요.
이때 시클라멘이 죽은 것 같다고 해서 
버리는 분이 있는데 절대 버리지 마세요. 제발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다시 생생해져요.

 

 

 

 

*** 잘 키우려면 ***

1. 햇빛 : 강한 햇빛을 피한 밝은 음지가 딱 좋아요.
2. 물주기 : 화분의 겉흙이 말랐다 싶을 때 흠뻑, 물이 꽃잎에 닿지 않게 저면관수하세요. 물이 없을 땐 줄기가 힘없이 늘어진답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잎이 누렇게 변해버리면서 미워져요.
3. 여름철 관리 : 더운 여름엔 시클라멘이 쉬는 계절이에요. 

                      그늘진 곳에 화분을 옮겨 놓고 화분의 흙이 모두 아주 바싹 말랐을 때 물을 주세요.

                      뿌리가 물컹거리면 죽어버린 것이랍니다.    
4. 꽃이 한창 일 때(겨울) 씨가 생기면 영양분이 모두 씨앗에게로 가서 꽃이 다소 힘을 잃어요.

    그럴 땐 과감히 씨앗이 생긴 줄기를 잘라주세요.

    씨앗을 받고 싶다면 휴면기에 들어가기 전인 봄에 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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