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0년(1기)

토지를 소유한 부자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0. 6. 10. 16:53

천연기념물 제294호 석송령 (石松靈)

 

산림청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 임언조

 

세금 내는 나무를 아십니까?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나무를 아십니까?

저희 고장 근처 예천군 감천면에는 석송령이라는 귀한 소나무가 있습니다.

워낙 잘 알려지고 유명한 나무라 사람들의 보호와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답니다.

그럼 석송령의 멋에 취해볼까요?

 

석송령 앞 알림말을 전합니다.

 


천연 기념물 294호

소재지 :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804

  이 석송령은 소나무의 한 품종(品種)이며, 가슴 높이의 줄기둘레가 4.2m, 키가 10m에 이르는 큰 나무로서, 나이가 600여년으로 추정된다.  일명 반송(盤松) 또는 부자나무라고 불리며, 현재도 마을의 단합과 안녕을 기구하는 등신목으로 보호받고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약 600여젼 전 풍기지방에 큰 홍수가 졌을 때 석관천을 따라 떠내려 오던 것을 지나가던 과객이 건져 이 자리에 심었다고 하며, 그 후 1930년 경에는 당시 이 마을에 살던 이수목이란 사람이 영험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석송령(石松靈)이라는 이름을 짓고,자기 소유의 토지 6,600제곱미터를 상속 등기해주어 이때부터 이 나무는 수목으로서는 드물게 토지를 가진 부자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석송령을 찾아서..

 

 다

 

석송령을 찾아서...

 

다음은 석송령을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석송령 주변에는 조경이 아름 답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입구를 들어가면 석송령이 장엄하게 어깨를 펴고 우리를 반기고 있답니다. ^^

 

  마을의 수호신인 만큼 동네 분들은 수시로 석송령을 지키고 사람들에게 친절히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석송계를 조직하여 나무를 보호하고 있으며, 정월 보름이면 새벽제사 동신제를 석송령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의 석송령 사랑은 자식을 돌보는 부모라고 할까나? 여튼 모성애 만큼이나 깊은 사랑이었습니다.

 

 

석송령은 어떻게?

 

석송령은 주인 이수목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토지 3937㎡를 상속 등기하면서 토지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이 석송령에 500만원을 하사하기도 하여, 이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석송령 보존회에서는

토지에서 나오는 수익금과 이 재산으로 매년 마을 주민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재산을 공동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석송령이 재산세로 납부한 금액은 4만7650원입니다. 또한 석송령은 술을 엄청 좋아하는데 정원 대보름이나 각종 마을 행사를 포함해 1년에 10말 이상을 마신다고 한다. 한 번에 말걸리 5말씩을 행사 후에 나무 뿌리 주변에 뿌려준다. 꼬한 질병에 걸리면 소나무에 가서 절을 정중히 하고 기도를 드리면 병이 낫는다고 전해진다.

 

 

▶ 석송령 옆에 선 제 모습입니다.

나무의 크기 얼마나 큰 지 아시겠죠?

 

현재 석송령은 너무 오래 된지라...

 굵은 가지가 옆으로 뻗어 넓게 수관을 발달시키고 있습니다. 옆으로 뻗은 곁가지 곳 곳에는 기둥을 세워 받쳐주고 있답니다!!!

 

 

 

 

 

 석송령에 얽힌 전설

천연 일제시대에 이 나무를 제거하여 민족(民族)의 정기를 말살하고 일본(日本) 군함(軍艦)의 재료(材料)로 활용하고자 일본인이 인부를 동원하여 나무를 베려고 톱과 장비를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석송령 부근의 개울을 건너오는데 갑자기 자전거 핸들이 뚝 부러져 순사(巡査)는 목이 부러져 죽었고, 인부들은 영험스러운 이 나무를 보자 겁에 질려 달아나서 무사했다.

  그리고 한국전쟁(1950) 때는 인민군(人民軍)이 석송령 나무 밑을 야전병원(野戰病院) 막사로 사용하였는데 삼천초등학교(三泉初等學校)를 비롯한 인근 모든 지역에는 비행기로 많은 폭격(爆擊)을 받아 피해를 보았으나 우산 모양의 이 나무 밑에는 아무런 피해를 받지않아 영험스러움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다 한다.

 

 

 

 


 

석송령을 찾아서..

 

 

  석송령 옆에는 석송령을 우두커니 지키고 있는 피뢰침이 있었습니다. 혹여나 천둥과 번개로 석송령이 파손이나 피해를 입지 안도록 철처히 갖추어려 있었습니다. 피뢰침을 보여 석송령이 얼마나 귀한 나무구나 하는 것을 또한 번 느꼈습니다.

 

 

 

◀ 석송령 옆 피뢰침 모습

 

 
 

 

  석송령 앞에는 석송령 2세도 두 그루 자라고 있었습니다.

  석송령 2세는 번식과 혈통 보존을 위한 소나무로, 1996년 종자를 받고 1997년 싹트기를 하여, 1998년 예천읍 생천리 실증시험포장에 이식 재배하였으며, 2002년 10월 19일 석송령의 앞에 두 그루를 옮겨 심었다고 합니다.

  두 그루모두 이상없이 무성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

 

▶ 사진은 그 중 더 무성이 자라고 있는 석송령 2세 사진입니다.

 

 

석송령 2세의 뒤켠에는 석송 쉽터라하여 마을 사람들과 석송령을 보러 온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정자가 시원하게 우리를 맞이 하고 있었습니다.

 이어 반가운 소식은 성송령이 근래에 세계최초 재산보유 식물로 기내스북에 도전하였다고 합니다.

 

Tip 예천에는 세금을 내는 나무가 하나 더 있는데 용궁면 금남리 금원 마을에 있는 황목근(黃木根)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토지(1만2899㎡)를 소유한 부자나무로 5월이면 노란 꽃을 피워 성을 ‘황’, 근본 있는 나무라는 뜻을 따 이름을 ‘목근’이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