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1년(2기)

와! 판도라의 숲을 걷는 느낌이야! 울진 금강송 숲길

대한민국 산림청 2010. 9. 3. 11:23

와! 판도라의 숲을 걷는 느낌이야!
금강송 숲길 트래킹을 다녀오다

 

 

산림청 블로그 기자 / 박영록

  

 

 난히 비가 많이 오던 8월. 경북 울진에 금강소나무 숲길이 개통되었다고 해서 발길을 옯겼다.

 

봉화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울진 못 미처 917번 도로로 좌회전. 어! 좀 가다보니 최근 TV에서 본 길 같았다. 아~! '1박2일'에서 울진 봉화 오프로드를 달리던 길이구나! TV에서 보던 바와 같이 오프로드의 이름이 온 몸으로 절절히 느껴지는 길의 연장이었다. 단순히 비포장의 길의 연속이 아니라 굽이 굽이 절벽을 따라 돌고, 작은 개울을 건너는 아기자기한 코스. 그 중간에 어디라고 딱 잘라서 말하기에 무리지만, 금강소나무 숲길의 표지판을 발견했다.

 

금강송 숲길을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벌써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드네요

 

 

이 금강소나무 숲길은 예전 울진과 봉화를 연결하던 열 두고개, 십이령 옛 보부상길이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길이 잘 닦여 있지 않았을 때, 사람과 산 짐승들의 발길에 의해 생겨진 길을 산림청이 잘 정비해서 만든 것이다. 계획은 총 71km이지만, 현재는 13.5km 가 나 있고, 2012년 까지 조성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옛 길이라는 이름답게 인공적인 요소는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로 배제되어 있다.

 

 

가을이 다가올수록 물 위의 저 단풍이 점점 붉으스름 해지겠지요?

 

길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어요

 

듣기만 해도 시원한 물소리에 바람에 흔들리는 풀 소리의 조화가 일품!

 

 

 

개울을 건너는 나무다리를 징검다리로 놓았고, 비탈길을 오르는 돌 계단 조차 원래부터 있는 바위들 인양 자연스럽게 꾸며 놓았다. 때문에, 비가 온 직후 들어간 숲길은 그 시원한 축축함과 비안개가 자욱한 원시림의 느낌처럼 다가왔다. 조금 걷다보면 이름 모를 숲 새가 푸드덕 날아가고, 물기 먹은 나뭇잎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고, 내 발자국 소리에 놀란 개구리 들이 내 앞 길에서 빠르게 사라져가는.. 아..! 마치 판도라 행성의 숲에 온 느낌.. 아마 금강송 숲길을 3D로 촬영한다면 아바타 만큼이나 대 히트를 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숲 길을 가로 질러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답니다.

 

 

 

저 물에 발담그면서 숲 속을 감상하노라면 부러울게 없겠어요!

 

이렇게 원시림을 보존하기 위해서 이 숲길을 트래킹을 하려면 사전예약제를 통해 전문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또한 하루 탐방인원이 80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넷(https://www.uljintrail.or.kr)을 통한 예약은 필수이다. 숲길탐방은 오전 9시에 두천1리에 모여, 6시간의 숲길 탐방을 마치고 소광2리에 도착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버섯의 이름은 뭘까요?

 

촉촉하게 물든 숲 속에 물들고 싶네요

 

 

오홋! 개굴개굴 어디서 소리가 들리나 했더니 이 녀석이었군!

 

왕복코스가 아닌 출발점과 끝점이 다른 코스라서 사실, 자가용을 타고 오면 다시 가지러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현재로는 총 4개의 구간 중 제 1구간만 조성되어 있지만, 나머지 제 2, 3, 4 구간이 연결되면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트래킹 코스가 될 것이다.

 

 

이제 가을이 오려나봐요. 가을느낌 물씬 들지요?^ㅅ^

 

 

곧게 뻗은 나무들! 쭉쭉!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취재차 들어간 길이라서 비록 끝까지 가보지는 못했지만, 숲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숲이 나를 감싸고 안고 있는 느낌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냇가를 따라 이어지는 길은 시원한 숲이 내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길이었다. 하늘을 향해 조금도 굽힘없이 뻗어있는 금강 소나무를 보면서 나 역시 세상을 곧게 한번 살아보자는 다짐도 해보고..

 

도시 생활에 머리 복잡한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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