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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보약! 알맞은 햇빛 쪼이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0. 11. 15. 18:10

 

식물의 보약!

알맞은 햇빛 쪼이기

 

 

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제가 화초 키우기에 대한 책을 한 권 내면서 '꽃집 주인들의 거짓말, Best 5'를 설문 조사했을 때,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어떤 말인지 아세요? 바로 "이거, 아무데서나 잘 커요."하는 말이랍니다. 로즈메리의 향이 냄새를 없애주니까 화장실에 두면 좋고, 칼랑코에의 꽃이 화사하니 어두운 현관에 두고 키우면 좋다, 하는 식이라는 것이지요.


침이 꼴깍 넘어가도록 환상적인 화초의 모습을 찍은 여성 잡지의 한 꼭지에 실린 기사는 또 어떤가요? 사진 속에는 거실에 두면 좋은 식물에 골드크레스트(유통명 '율마')가 떡하니 놓여있네요. 저, 깜짝 놀랐습니다. 부엌 창가엔 '키친 가든'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허브를 길러보자고 유혹하기도 하지요.


오, 말도 안돼!


이런 경우는 모두 화장실, 현관, 부엌, 거실에 눈부신 해가 들어오도록 설계된 집에서만 가능한 일이랍니다. 과연 그런 집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 사람들 70%이상이 아파트에서 생활한다는데, 그렇게 보면 이 말은 더욱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될 수밖에요.


 

 

식물들은 종류마다 각각 필요로 하는 햇빛의 밝기가 있어요.
아파트 베란다를 기준으로 해서 보았을 때 유리창을 통과한 햇살이 곧바로 비치는 곳이 양지가 되고 햇빛이 닿지 않는 거실이나 침실이 음지이며, 양지와 음지의 경계가 되는 곳, 즉 절반 정도 응달이 진 곳이 반음지이지요. 음지에서도 살아가는 식물이 있기는 하지만 건강하고 예쁜 형태를 유지하면서 식물을 키우기에 이곳은 바람직한 장소가 아니랍니다.

 

 

 

유리창이 있는 실내에서는 아무리 바깥 햇빛이 강하다고 해도 화초에게 해가 될 만큼 강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바로 그곳에서 화초를 키워야 좋다니까요. 왜냐고요? 유리창이 아무리 투명해 보여도 햇빛이 유리를 거치면서 실내에 들어오게 되면 그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이랍니다. 유리창이 2겹이거나 얼룩이 많이 생겨 지저분할 경우일수록 실내로 들어오는 빛은 더욱 약해지는데, 더구나 여기에 코팅을 하거나 방충망까지 겹쳐놓으면 햇빛은 더더욱 흐려질 수밖에 없지요.

 

 

 

앞서 예를 든 로즈메리, 칼랑코에, 골드크레스트 등은 최소한 하루 4시간 이상의 아주 밝은 햇빛을 요구하는 식물들이에요. 그렇다면 이 식물들이 놓여져야 하는 가장 이상적인 장소는 집안의 가장 밝은 곳인 베란다 창가가 될 수밖에 없답니다. 이 식물들을 화장실이나 현관, 또는 거실에서 잘 키우는 방법은 한 가지 뿐! 베란다로 옮겨서 하루 4시간 정도 햇빛을 쪼여주고 다시 원래 위치에 가져다 놓는 것이지요. 이걸 매일매일 하다보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랍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밝은 곳에 두고 키우는 게 좋겠지요.


빛이 들어오지 않는 화장실이나 현관 같은 곳에 화초를 두면 줄기가 가늘고 길어지며 전체적인 모양이 흐트러지면서 미워지는데 이는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화초가 햇빛을 찾아 목을 길게 빼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현상을 '웃자란다'고 해요.


 

 

대부분의 화초가 좋아하는 장소는 양지나 반음지입니다. 특히 잎에 무늬가 있거나 꽃을 피우는 화초라면 더더욱 밝은 햇빛을 필요로 해요. 햇빛이 모자라면 잎의 무늬가 흐려지거나 꽃의 색깔이 창백해지고 아예 꽃이 피지 않는 경우도 많답니다.


꽃집 주인들이 어떤 식물을 권하면서 "이거,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요." 하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에요. 아무리 음지식물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의 햇빛은 있어야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고 보기에도 예쁘게 자라기 때문이에요. '햇빛을 싫어하는 식물은 없다.'는 말을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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