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물! 철원 복주산자연휴양림
모처럼 긴 연휴에 사실은 일본을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어중간한 토요일 오후 초보오토캠핑교실 강의가 잡혀있어 일본을 포기하고 전라도를 거쳐 경상도를 돌아 강의를 마친 토요일 오후에 집으로 그냥 들어가기에는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불현듯 잘 알려지지 않은 복주산 자연휴양림이 좋다는 지인의 말이 생각나 무작정 철원으로 차를 몰았다. 다행히 연휴의 끝이라 방이 있어 방을 예약하고 가는 길에 보리밥 정식으로 배를 채우고 밤늦은 시간 휴양림에 도착했다.
복주산은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최 북단의 휴양림이다. 내가 다양한 휴양림을 다녔지만 생태적인 측면에서 복주산만큼 특이한 곳은 보지 못한 듯 하다. 그만큼 북쪽에 가깝기 때문에 나무나 자라는 식물들이 남쪽의 휴양림들보다 특이한 면이 많다. 게다가..
사람이 별로 찾지 않는다는 것.
복주산 자연휴양림
철원으로의 여행은 처음있는데 정말 북으로 북으로 한참을 올라가서야 모습을 드러낸 휴양림은 입구서부터 여느 경기도 권의 휴양림과는 달라보였다. 우리가 묵은곳은 숲속수련장의 다람쥐방이었다. 바로 앞에 계곡물소리가 들리고 얼마나 산이 깊은지 약간은 무서울 정도였다.
바깥에는 불고기를 해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화로가 준비돼 있다.
집에서 볼 수 있는 TV가 똑같이 나오고.. 나는 TV에 별 관심이 없다.
이 큰 곳에 머무르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서였는지 좀 무섭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기 딱 알맞게 빨간 구슬같은 열매가 달려 있었다. 내려가니 많은 분들이 숲해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벌써 숲해설을 듣기 시작하고 있었다. 장난기 가득한 형제도 귀를 기울이는 듯.
기가 막힌 장소에 폭포가 자리잡고 있다. 내년 여름에는 여기 무조건 찜이야.. 그런데 바로 그 옆에 데크가.. 그것도 꽤나 넓은.. 이 자리 차지하면 짱인데.. 그런데 여기는 캠핑이 안된다는 사실.. 대체 이렇게 좋은 장소에 캠핑이 안되다니..
복자기나무는 봄에 노란꽃을 피우고 가을에 단풍이 아주 좋은 나무다. 공해에 약해 가로수로는 안좋다고 하며 일본에서는 귀신 안약나무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건 복자기나무 기둥이다. 이렇게 까진다.
가래나무는 뒤틀림이 없어 관이나 총의 개머리판을 만들때 사용한다고 한다. 도로변의 100미터 근처에 있는 민들레나 질경이 쑥은 오여믈 흡수하기 때문에 독성이 있어 먹으면 안된다고 한다.
칡은 오른쪽으로 감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줄기를 감는다고 하여 갈등을 해소하려면 하나씩 풀어나갈것을 말씀하셨다. 스님들이 다래나무로 지팡이를 만드는데 땅을 짚었을 때 소리가 크게나서 앞으로 걸어가면서 동물들이 피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바위 말발도리나무는 땅에서 자라지 않고 바위에 뿌리를 내리는데 바위틈에서 점점 자라서 나중에 천둥이 칠때 진동으로 바위를 굴리는기도 한다.
오동나무는 예날에 봉황새가 잠을 잤다고 하며 성장이 빨라 예전 딸을 낳으면 시집갈 때 장을 만들기 위해 심었다고 하며 뿌리에 독성이 있어서 재래식 화장실 근처에 심으면 벌레가 없었다고 한다.
소나무는 국산소나무는 잎이 2개 캐나다가 원산지인 리키다 소나무는 3개 잣나무는 잎이 5개로 각각 구분된다.
숲해설가분이 특히 참나무를 버릴게 없는 나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열매는 도토리로 줄기는 목재로 베고나서 버섯의 재배로 숯으로 정말 쓰임이 많은 나무라고 했다.
참나무과에는 줄참, 졸참, 갈참, 신갈, 떡갈, 상수리나무 등이 있다.
이건 생강나무 잎이다. 아래쪽이 통통하다. 생강나무는 열매가 까맣게 익으면 기름을 짜서 산동백나무라고도 하며 가지나 잎에서 생강냄새가 나며 잎을 부부침실에 놓으면 금실이 좋아진다고 한다.
산수유는 산보다는 인가쪽에 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황벽나무는 껍질이 코르크처럼 푹신푹신해서 코르크나무라고 하며 껍질을 까면 노랗고 껍질을 가지고 굴피집을 짓는다고 한다. 이런종류의 나무로는 굴참나무 개살구 나무등이 있다.
가문비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데 검은튀나무라 불리며 목재로 아주 좋다고 한다
반면 활엽수림은 건강에 좋은 곳이라 한다.
이런 데크를 그냥 놀리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숲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캠핑인 것을..
사람들은 이윽고 나무로 된 운치있는 다리를 건넌다. 숲해설을 마친 뒤 우리는 임도 트레킹을 가 보기로 한다.
아무도 가지 않은 산길을 이렇게 타박타박 걸어보면.. 휴식이 주는 참맛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틈날때 마다 휴양림에 들러 트레킹 코스를 돌아보아야겠다.. |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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