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하면 드넓은 초원 그리고 그 초원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유목민이 그려질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몽골은 전국토의 72%가 사막화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하며,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몽골 국토의 건조 및 반건조 지역이 14%가 늘었다고 합니다. 또한 1970년 이후 지난 30여 년간 887개의 강과 1166개의 호수가 사라졌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몽골 정부는 빠르게 진행되는 사막화를 막기 위해 그린벨트 조성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린벨트 조성 계획은 국토의 동서로 3,700km에 이르는 거리를 폭 600m의 주선 2,500km와 폭 430m의 간선 1,200km에 숲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산림청은 사막화를 방지하고 황사를 줄이기 위해 2007년에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을 설립하여 그린벨트 조성 사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룬과 달란자드가드라는 두 곳의 지역에서 조림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달란자드가드 조림사업장은 너무 먼 곳에 위치하고 있어 방문하지 못하였고 비교적 울란바 타르(몽골의 수도)에서 가까운 룬 조림사업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도 조림예정 지역입니다. 이미 울타리 작업과 60cm 고랑을 파는 작업이 끝나있었고 2013년 5월이 되면 조림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산림청은 매년 각 지역(룬과 달란자드가드)에 50ha씩 총 100ha을 조림하고 있다고 합니다.
1ha = 100m * 100m입니다. 즉, 50ha = 1km * 500m의 크기로 조림장을 조성합니다.
올해 조림한 조림장입니다. 포클레인으로 60cm정도의 깊이로 고랑을 판 후 안 쪽에 나무를 심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비나 눈이 왔을 때 수분이 모이기가 용이하고 물을 주었을 때도 수분유지가 잘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조림장에 관수는 점적관수 시스템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 얇은 관이 점적관입니다. 점적관수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적은 인원으로 넓은 조림장을 관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진으로 보더라도 고랑에서 파낸 흙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건조한 봄철이 되면 이 모래들이 날릴 수 있고 몽골인들에게는 멀쩡한 땅을 헤집어 놓는다는 인상을 심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곳은 2008년도에 조림한 지역입니다. 가장 오래된 조림장이라고 합니다. 4m은 훌쩍 넘을 것 같은 포플러들이 이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자라면 방풍림으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룬에 20ha, 달란에 24ha의 양묘장도 함께 조성했다고 합니다. 넓은 면적에 성공적으로 조림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묘목을 확보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교통사정이 별로 좋지도 않고 양묘기술이 떨어지는 몽골에서 좋은 묘목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양묘장을 조성하여 좋은 묘목을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올해 5월에 나무를 심으면서 좋은 묘목에 대한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공적인 조림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성공적인 양묘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에서 조성한 양묘장은 우리가 조성한 실험적이고 조금한 양묘장에 비하면 체계적이고 규칙적으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양묘장도 조림장과 마찬가지로 점적관수 시스템으로 관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노지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에서도 양묘를 하고 있었습니다.
양묘장에 안에는 교육활동을 위해서 만들어진 통나무집이 있습니다. 안에는 활동사진이나, 그림 등이 있었습니다. 봄철이나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몽골 대학생이나 지역주민 등의 교육활동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465ha를 조림 했다고 합니다. 20만ha 조림을 목표로 하는 그린벨트 사업 전체에 1%에도 못 미치는 면적입니다. 그러나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넓은 면적보다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서 그 모델을 몽골에 넘겨주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그 모델이 완성되어 몽골의 사막화가 멈추고 황사가 줄어드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TREES! OUR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