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채드윅국제학교와 함께하는 노아의 방주에서 힐링캠프

대한민국 산림청 2013. 5. 7. 14:40

채드윅국제학교와 함께하는

노아의 방주에서 힐링캠프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김민주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채드윅국제학교의 Outdoor Education 프로그램인 힐링캠프가 진행되었다. 우리 산림 소개와 자연 속의 교육,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프로그램으로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이 진행되었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에 위치한 방태산자연휴양림


옛날에 큰 홍수가 나서 산 정상에 배가 떠내려가지 못하도록 밧줄로 매달아 놓았다고 하는 전설 때문에 한국판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는 방태산(1,415.5m)은 원시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오지 중의 오지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라고 소개될 정도로 방태산자연휴양림은 마지막 청정 곳간이라는 하늘이 내린 인제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풍부한 수량으로 여름이면 계곡 트래킹으로 인기 있는 코스인 아침가리골(조경동계곡, 워낙 산이 높고 계곡이 깊다보니 점심 숟가락 놓기 무섭게 해가 저물어 아침나절에만 밭을 갈 수 있다 해서 아침가리라고 한다)은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된 적이 있어 더 유명해졌고, 방동약수, 진동계곡이 주요 코스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는 채드윅 사립학교의 인천 송도 분교로 자아발견과 자신의 캐릭터 구축과 찾기 등 학업과 병행하는 주요한 인성 발달에 가치를 두는 학교로서 국제자선바자회나 추수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을 교육활동에 많이 활용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해마다 자연을 경험하는 아웃도어 에듀케이션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진행한다. 이번 방태산자연휴양림 힐링캠프에는 인천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8학년 학생 65명 (캘리포니아의 본교 학생 6명 포함)이 참가했다.


 

 


캠핑의 꽃하이킹이다. 소그룹으로 나누어 정상 하이킹과 아침가리골 하이킹, 그리고 자연체험을 위한 자연 하이킹을 실시한다.

 

 


 힐링캠프 주요일정

 

 06:30~07:00 조별로 식사준비와 설거지 팀으로 나누어 조식 준비

 07:00~08:00 아침식사와 야외 활동에 필요한 점심도시락 준비

 08:00~09:00 휴양림과 방태산 주변 역사 및 동식물 이야기 듣고 산행준비
 09:00~16:00 하이킹, 내면의 시간 갖기, 만들기 체험, 캠핑장 자원봉사 등 소그룹 활동
 16:00~17:00 캠프로 복귀 후, 체험학습에 대한 감상 토론

 17:00~19:00 식사준비와 저녁식사, 뒷정리

 19:00~21:00 천문관측, 캠프주변 산책, 이야기 읽기, 그룹대화, 일기쓰기  


 


낮 시간은 6개조로 나누어 십여 명 씩 활동한다.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전문 선생님의 도움과 지도로 하이킹을 비롯한 여러 체험활동을 한다.

 

 



물소리를 들으며,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다람쥐가 나무 위를 기어오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하이킹은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이런 체험 활동이 학생들의 자아발견과 자신만의 캐릭터 찾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옥빛 물속으로 산이 비치는 모습은 '하늘이 내린 인제'라는 이름에 걸 맞는 원시자연 그대로다. 그곳에 그룹별로 자리를 잡고 자연을 벗 삼아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자신이 만든 펜던트를 걸고 뿌듯해하는 채드윅국제학교 8학년 조승우 학생. 활동 내내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으면서 친구들과 협동 작업을 하던 학생이다. 조승우 학생이 이 캠핑에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 꼽은 것은 '자유'였다. 평소에는 과제가 많고 바빴지만 이곳에서는 학습에 대한 부담이 없고, 친구들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는 활동과 토론이 모두 재미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작업을 끝낸 후 마시는 차 한 잔은 에코  링에 더 없이 좋은 처방이다. 생강나무꽃차를 우려내어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자연에서 얻은 그대로 꽃을 말려 만든 꽃차는 오감으로 느끼는 자연체험이라는 중요한 활동 중의 하나기도 하다. 

 

 

 

 

방태산에는 소나무, 박달나무, 참나무, 피나무 등의 천연림과 낙엽송과 자작나무 등 일부 인공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 더하기 일로 배울 수 없는 신비로운 자연, 신비롭다는 말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신의 손길이 가득한 숲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이렇게 살아있음을 올곧게 느끼게 하는 체험이 힐링 에듀케이션임에 틀림없다. 자연에 나를 맡기고 그가 하는 일에 순종하고 그가 가는 길을 따라가고, 그 물결에 동화 되는 것이 진정교육이 아니겠는가. 사람이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자연의 섭리에 둘러싸여 있다. 학교에서 부딪치는 학업과 관계에 대한 불안 등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자연을 적극적으로 인간교육에 수용하고, 배움의 현장으로 삼는 것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선대의 지혜가 듬뿍 담긴 명언을 들려주면서 학생들과 토론도 하고


 


물가나 숲 속, 혹은 자신만의 조용한 장소에서 홀로 자연을 마주보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명상을 돕는다.

 

 


자연을 보고 느끼고 생각나는 것을 조그만 검은 종이에 스케치를 하고, 색을 칠해 완성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활동이 끝나고 나면 간식 타임을 가지면서 자신의 그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떤 활동에서든지 자유로운 토론과 발표로 스스로 학습한 자연에 대한 감상들을 활발하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낮 활동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캠핑 그라운드 자원봉사를 하기 전에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전문 선생님이 삽과 갈퀴 등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손수 시범으로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전문 선생님이 필요할 듯 하다. 영어소통이 가능하고, 미국과 한국의 문화에도 능통하고, 아웃도어 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직은 부족한 실정이라 양성이 시급한 시점이다. 

 

 


주차장이 흙으로 마감되어 비가 오면 바닥이 패이고 소실된다. 그렇게 패인 바닥에 석분을 깔고 평평하게 편 다음 발로 밟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삽으로 석분을 통에 담고 그것을 필요한 곳에 붓는다. 꼼꼼하게 메우는 작업, 또 길 양옆의 배수로에 떨어진 낙엽과 기타 방해 물질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방태산의 봄은 더디기만 하다. 밤에는 헤비 패딩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추운 날씨다. 하지만 학생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반팔 차림으로 일한다. 정직하게 땀을 흘리며 몸을 움직이는 노동의 즐거움을 배우는 학생들의 얼굴은 진지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교육적 효과에 대해 믿음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오후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아이들은 모여서 하루 일정에 대한 마무리 토론을 한다. 여러 활동들 중에서 어떤 점이 좋았는지 자신만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다양한 소통의 방식을 배우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본교 학생 6명은 피부색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며 공통의 관심사와 소통, 이해와 배려를 배운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서경덕 소장 역시 이번 힐링캠프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았다. 이번 채드윅 국제학교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지원을 계기로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힐링캠핑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생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진정한 내면의 멘토가 필요하다. 꼭 그 멘토가 인간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자연의 한 부분, 보기만 해도 거대한 바위가 될 수도 있고, 세찬 날갯짓을 하고 날아가는 솔개나 자신의 부리를 쪼아 새 부리를 만들어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독수리가 될 수도 있다. 자연 속에서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을 위해 많은 아이디어들을 모색하고 있다.

 

 


따뜻한 이불이나 극세사 침구 같은 것은 없다. 텐트를 치고, 개인 침낭 안에서 밤을 보내는 것, 검은 하늘 가운데 별을 보며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밤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것, 텐트 밖에서 들리는 새소리에 잠을 깨는 것, 얼마나 황홀하고 경이로운 체험인가?

 

 


세계의 문호로 잘 알려진 한 작가의 청년시절, 그는 사형수가 되어 형장으로 끌려간 적이 있었다. 그는 총살을 앞두고 남은 5분 동안 뭘 하고 보내야 할까를 생각했다. 함께 사형장에 끌려온 사람들과 인사하는 데 2분, 그리고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데 2분, 그리고 나머지 1분은 바로 자연을 한번 둘러보는데 쓰기로 했다. 죽음 앞의 짧고 소중한 시간을 자연에 할애할 만큼 자연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

 

 


 정신적으로 자라난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의 껍질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아웃도어 에듀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그 껍질을 깨는 계기가 충분히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처음에는 두려움과 낯설음으로 시작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난 후에 발견하게 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자신감은 이 세상에서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임을 더 확실히 스스로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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