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삭막한 도시 속 작은 행복, 텃밭 색시

대한민국 산림청 2013. 5. 29. 09:41

삭막한 도시 속 작은 행복,

텃밭 색시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김미현

  

 

요즘 서울시에는 텃밭 가꾸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몇 년전에는 주말을 이용한 주말 농장이였는데 요즘은 매일매일 텃밭에 나가서 가꾸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자주 만난다.

작년에 텃밭하시는 선생님들 밭에서 유기농 채소를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올해 난생 처음 내 밭이 생겼다. 내가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고 가꾸는 나만의 밭을 만들었다.

 

 

 

 

 


우리 할머니들은 작은 빈 땅만 보이면 그곳에다 뭐를 자꾸 심고 키우고 하는 것을 보면서, 뭘 저렇게 힘들게 키워 먹나.. 마트 가서 사서 먹으면 되지 싶었는데, 이게 씨 뿌리고 보니까 마음이 밭에 가 있다.

 

 도시에서 친환경 유기농 텃밭을 가꾸며 자연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열심히 정성들이고 있다.

 

 

 

 

 

 

 

 

 


요즘은 매일매일 텃밭에 나가서 물주고 잡초 뽑고, 텃밭사진도 찍고, 텃밭 이야기도 쓴다. 더 재미있는 것은 텃밭농사의 베테랑 아저씨들. 아줌마들과 수다 때문에 밭에 나가는 시간이 은근히 기다려 지기까지 한다.

 

지난 4월에는 서울에서 보기드문 흥미로운 풍경이 밭에서 펼쳐졌다.

 

방아골 사회복지관의 주관으로 주민들과 함께 한 해 농사가 풍요롭게 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텃밭 시농제' 행사를 했다.

 

 

 

 

 


시농제는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농사의 신 <땅과 바람, 구름과 비>들에게 지내는 제례로 한반도에서 농사가 시작된 후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전통의식이라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 사무실에서, 옥상에서, 베란다에서 자기가 가꾼 채소로 친구들을 불러 모아 파티 하며 나름 ‘의식 있는’ 사람이라고 드러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동네 도봉구에는 집근처에 진짜 밭이 있다. 이번에 내밭에서 키운 유기농채소로 동네 분들과 여기서 삼겹살 파티 한 번 해볼까 생각중이다.

 

 

 

 

 

 

내가 사는 땅에서 나는 음식이 내 몸에 가장 좋은 음식이다. 또, 손에 흙 묻히며 새싹이 쑥쑥 커가는 걸 보면 내 마음까지 힐링되는 느낌이다.

 

이런 동네 텃밭이 있는 곳이 서울에 몇 군데나 있을까? 그런 면에서 도봉구는 돈 많은 부자 동네는 아니지만, 밭은 많은 건강한 동네이다. 내 손으로 직접 키우는 채소를 먹는, 나는 밭이 있는 도시녀다.  

 

 

가지꽃

 

돌미나리

 

딸기

 
몸에 좋은 친환경채소를 먹고 채소를 가꾸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삭막한 도시 안에 이런 작은 텃밭이 많은 곳이야 말로 웰빙 친환경 도시라고 생각한다.

 

 

로매인상추

 

상추

 

시금치

 

쑥갓

 

아욱

 

열무

 

적상추

 

적상추

 

가까운 이웃들끼리 텃밭에 나와 흙도 만지고, 수확한 것들을 나누고, 함께 먹는 즐거움이 바로 텃밭이 주는 작은 행복이 아닐까 

 

"엄마 어디가?" 라고 아들이 물으면
"응! 밭에 가!" 라고 말하는 도시녀다! (도봉구에 사는 시골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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