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고양 국제 꽃박람회, 호수공원을 꽃향기로 수놓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6. 10. 10:44

고양 국제 꽃박람회

호수공원꽃향기로 수놓다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오성희

  

 

 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가장 많이 열리는 때입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16일간(4월 27일~5월12일)의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렸습니다. 1997년부터 제1회로 시작하여 3년마다 개최해왔던 꽃박람회를 올해부터는 매년 개최한다고 합니다. 고양 600년을 기념하는 국제꽃박람회는 다채로운 전시와 특별전시회를 중심으로 해외 30개국의 120개의 업체와 국내 190개 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화훼산업 박람회로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고양시는 올해 '고양'이라는 지명이 탄생한지 600년을 맞이하여, 어느 해보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전시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딸아이와 함께 전시회장을 다녀왔습니다. 먼 곳에 주차를 하고 공원으로 들어서니 흐린 날씨 탓으로 관람객들이 덜 붐빈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꽃들의 향연은 꽃과 호수공원이 빚어낸 절묘한 조화와 예술성을 느낄 수 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느 곳부터 발걸음을 옮겨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계속 펼쳐졌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꽃들의 색은 참으로 다채로워 항상 감탄을 하게 됩니다. 자연고유의 빛깔은 생명력을 간직하며, 기후변화와 환경에 따라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빚어냅니다.

 

 

 

 

향기와 색깔이 각기 다른 꽃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며 행복감을 주기도 하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곳을 찾게 되나봅니다. 꽃으로 만든 조각품들을 천천히 보니 마치 천상의 화원에 온 듯 하며, 꽃향기 가득한 야외 전시장은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어 무척이나 다채로웠습니다. 야외 전시장고양시의 주요 역사와 인물, 설화를 꽃으로 재현하여 600년 고양의 찬란한 역사를 주제로 표현해 놓은 정원입니다.

 

 

 

 

 

월드플라워 가든은 '자유의 여신상', '스핑크스' 등 전 세계의 문화유산을 꽃으로 화려화게 만들고 꾸며놓은 곳이었습니다.

 

 

 

 

숲속이슬정원은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튤립의 다양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튤립'하면 붉은 색만 떠올렸었는데 참으로 다양하고 고운 색깔의 튤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꽃들을 볼 때마다 자연만이 빚어 낼 수 있는 오묘한 색깔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전통정원은 전통 농기구, 물레방아, 초가집 등 전통마을과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북 평화마을을 아기자기하게 미니어쳐로 꾸민 정원입니다.

 

 


팝아트 테마로 음악을 접목시키며 재활용을 이용한 화훼장식과 기발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 작품을 전시한 친환경정원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곳곳에서 탐스럽게 피워내고 있는 꽃무리 속에, 꽃처럼 활짝 피어가고 있는 싱그러운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풍경은 생기 넘치는 평화로움이라 보면서 절로 미소 짓게 하였습니다.

 

 

 

 

실내전시장인 플라워 아트관은 국내외 우수 참관 업체의 화훼비즈니스 교역의 장으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화훼류 전시와 또한 문화도 소개하며 세계 각국의 아름답고 신기한 희귀화훼 50여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특히 사람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인도네시아 전시관이었습니다.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타이타니움이라는 식물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건너온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타이타니움'은 멸종위기관리 1종 식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반출이 절대 불가능 하지만 2013년 고양국제 꽃박람회전시를 위해 인도네시아 ‘보고르식물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어 이곳으로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이라는 ‘타이타니움’은 약 20년 만에 한 번씩 꽃이 피지만 꽃이 피더라도 7일 만에 지고만다고 합니다. 꽃의 향기는 지독한 악취를 풍기며 냄새가 800미터까지 번져나가기 때문에 일명 ‘시체꽃’이라고도 불리운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우리나라로 이 꽃을 옮겨 오는 데는 세계 최초로 '드라이 기법'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꽃이 7일 만에 지고 말기 때문에 축제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이 꽃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필수불가결 했던 것입니다. 꽃의 원형 형태를 그대로 보존해서 옮기기 위해 꽃의 암술과 꽃잎, 꽃받침을 다 분리하고 엄청나게 큰 암술의 속을 다 긁어내어 꽃잎과 함께 말려서 이 꽃의 크기에 맞는 상자를 만들어 싣고 오는 엄청난 정성과 처리과정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모든 과정을 녹화해서 보여주고 있는 모니터를 보면서 꽃을 소중히 다루고 있는 모습에 그저 감탄이 나올 뿐이었습니다.

 

 

 

그곳을 나와 선인장관자생화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소박하면서도 작고 앙증스런 꽃들과 들꽃들은 그 자체로만으로도 보는 기쁨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작가들의 관심도 가장 많이 받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쉬어가야 할 것 같아 호수 가까이에 있는 야외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이미 빗방울은 굵어지고, 비 내리는 풍경 속에서 형형색색의 꽃들을 바라보며 마시는 카푸치노 한 잔은 달콤한 행복감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규모면에서나 그 준비면에서 정말 손색없는 국제 박람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수 만종의 꽃들을 전시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많은 수고와 정성이 곳곳에 스며있음을, 섬세하고 흐트러짐이 없이 꾸며진 전시작품과 주변 환경들이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고양시 600주년을 기념하여 고양과 관련해 전해오는 역사와 이야기를 잘 접목해 만들어낸 꽃 조형물부터 국제적인 유명 건축물과 조화를 이룬 조형물까지 정말 꽃과 함께 한국의 역사와 세계 각국을 돌아본 기분이었습니다.

 

 

 

바로 이어서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이곳 고양시 호수공원 장미원에서는 호수장미 페스티벌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이때에는 100여개 품종의 300만송이 장미가 관람객들에게 선을 보인다고 하니 다시 호수공원 전체가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꽃향기가 진동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을 간질거리는 꽃들의 속삭임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비 때문에 공기는 차고, 날은 어둡고 캄캄해졌지만 호숫가에 납북 문인인 정지용의 '호수'라는 시비가 있어 발걸음 멈추고 읽어보았습니다. 비오는 호수공원의 쓸쓸한 풍경과 그리움을 드러내는 이 시가 무척이나 잘 어울렸습니다. 곧 먼 타국으로 가게 되는 딸아이와 함께 나선 나들이는 도시생활에 찌든 마음을 맑게 정화시켜 주었으며, 또한 시원한 바람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906번지
 교통

지하철(3호선) 정발산역 하차

 이용시간

4월~10월 : 05:00 ~ 22:00

11월~3월 : 06: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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