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엔 식물도 한 몫 하고 있어요!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김민준
지난 5월 27일, 하루동안의 달콤한 휴가.
자유로운 몸으로 상쾌하게 아침 일찍이 일어났지만 비가 무척 쏟아지는 조금 찝찝한 날이었다. 지난 달에도 기사를 못 쓸 정도로 너무 바쁜 핑계가 많아서 ‘이럴 바에는 지금 취재를 가자!’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밖으로 나섰다. 비가 오니까 등산하기엔 조금 어렵고... 뭘 할까? 하다가 대공원의 대명사인 서울대공원에 가기로 결정했다. 유년시절과 지금까지의 감성으로는 서울동물원은 정말 추억이고 동심의 장소다. 동물체취가 가득 나지만 그들의 생동감은 마치 일체감을 형성시키는 전율을 만들기도 한다.
오늘은 서울동물원 내 식물체험관과 산림욕장을 가보기로 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서울대공원 나는 우산을 방어막 삼아서 열심히 사진을 찍기로 결심!
입구에서 바로 좌측을 보면 수풀에 가려진 친환경 체험 전시장 온실을 볼 수 있다.
입구에는 오늘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수초들이 지키고 있었다. 물토란은 방패를 꺼내들듯 경계를 하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비오는 날의 혼자서 걷는 날 반기는 것 같아 재미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약이 되는 식물인 어성초와 상황버섯 등 여러 가지 약초식물들을 재배하는 중.
어른인 나도 생소한 이런 약재들이 지닌 약효와 민간요법을 어린아이들이 알게 된다면 온고지신이란 단어를 체감하고 직접 볼 수 있어서 더 좋지 않을까?
좀 더 지나고 보니 시대의 트렌드인 허브, 바로 허브 기르기에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표지가 나왔다. 그리고 그 주위엔 여러 가지 허브들이 심어져 있었다.
나는 허브하면 개인적으로 파스타나 피자처럼 서양음식위에 우리나라의 깨처럼 당연시 올려지는 첨가물로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키워서 먹으면 배추나 파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로 더 가까이 다가올 것 같다.
이것은 우렁농법으로 키우는 중인 텃밭이다.
농약대신 우렁이를 이용해 병해충에 대응하는 방법인데, 우리가 먹는 쌀은 이렇게 손이 많이간다. 심지어 농약도 해로워 우렁이한테 그 짐을 맡기는데 우리는 과연 농사를 쉽게 생각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곳 친환경 센터에서는 건강한 식탁을 지향한다.
너무 정갈하고 깔끔한 화분들.
신기했던 따먹는 양배추!
핫한 밥인 곤드레밥의 주인공 하하
그리고 유일한 양서류 여기 계십니다. 두 꺼 비! 크크
케일은 나도 지금 집에서 키우는 중인데, 비타민과 적다채 그리고 열무 부추를 키우는데 너무 잘 커서 저번에는 아빠 병실에 샐러드를 만들어 갔다.
싹 키우는 기계. 참 재밌는 세상이다.
한국의 정겨운 사물놀이 친구와 상추. 정말 시골스러운 이 풍경. 마음이 훈훈해진다.
자리를 옮겨 산림욕장으로 가기 전 산림전시관으로 향했다. 그냥 박제관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산림에 자라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나무의 나이테 등 산에 관한 지식을 얻게끔 하는 곳이다.
산에서 자주 보는 그리고 우리가 자주 먹는 그런 것들 위주로 자세한 설명도 되어있다.
산 속 생태풍경.
심지어 나무의 단면과 함께 나이도 알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 부분은 참 재밌는 것 같다. 65년을 살아도 우리네 사람보다 더 두꺼워 진다. 사람은 젊어서 두꺼워져 늙을수록 얇아지지만 나무는 그 반대인 것을 보니 시대를 바꾸려는 힘을 지닌 것이라고 믿는다!
산림전시관의 관람을 마치고 산림욕장으로 향했다. 비가 더 세게 오는데...
연못이 멋졌다. 물길을 만들어내는 저 부레옥잠의 힘. (부레옥잠이 맞나요? 연잎인가요? )
산을 오르는데 초보를 위한 안전손잡이 줄도 있고 계단도 있기에 누구나 이용이 가능할 듯 하다!
갈수록 비가 너무 많이 오기에 비 오는 날의 산림욕장은 그만두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비오는 날의, 아무도 시도하려 하지 않은 취재를 했다는 생각과 함께 서울동물원에서의 식물취재는 뭔가 참신하고 역행을 이뤄냈다. 같이 점심이나 먹자는 친구들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원래 잘 알던 친구들은 너 답다며 보냈지만 푸르미 블로그 기자단은 강하다는 사실을!
가족단위의 모임이나 연인들은 동물원 코스가 지겹다면 산림욕장, 친환경전시관 그리고 산림전시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동물원에서 이 모든 것이 무료로 경험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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