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꽃향기에 취하다 한택식물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3. 6. 17. 12:23

향기에 취하다. 한택식물원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정미예

  

 

 초록의 계절, 어느 곳을 가더라도 꽃이 피어있습니다.
길가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풀에도 봄맞이 노란 꽃과 하얀 꽃이 어우러져 있죠.


그렇게 봄이 깊어갈 무렵, 기자는 식물원에서 꽃구경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용인시에 있는 한택식물원입니다.


국내 최대의 식물원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재배 및 관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요.
생각보다 좁은 입구가 낯설면서도 모험이 가득한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가지가 잘 부러진다하여 이름 지어진 댕강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식물원은 초입부터 바람을 타고 휘감아 도는 꽃향기로 가득했습니다.

 

 


라나스 떨꿩나무의 꽃.


백당나무와 산수국처럼 헛꽃이 더 크네요.
한택식물원은 위치상으로 용인시와 안성시의 경계에 있는 비봉산자락에 있습니다.
또한 이 일대는 평지보다 지대가 높은 편이어서 수해피해가 없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일단 수해로부터 식물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인 듯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하루에 다 둘러보고 싶었지만, 정해진 시간을 생각해야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오늘은 한택식물원 사이트에서 추천해 준 시기별 봄길 추천 정원 위주로
둘러보기로 했어요.


우선 사계정원의 꽃길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곧이어 나타난 비비추 화단은 다양한 색감의 초록으로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천천히 걸어가면서 하나씩 들여다 보았답니다. 그리고 표찰을 보며 한 번 더 눈을 맞췄습니다.

 

 



비비추 화단길이 끝나자, 아이리스 정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리스 정원은 한택식물원 서른 다섯 개의 테마정원 중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곳이었습니다.
낮은 울타리길을 따라 들어가 벤치에 앉으면, 누군가가 건네주는 레몬 티 한 잔을 마실 수 있을 듯합니다.

 

 

사람마다 빈 의자를 보며 떠올리는 누군가가 있을 것입니다.
아마 그 누군가는 지금 나에게 소중한 존재일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아쉬움을 털어내고 일어나 찾아간 곳은 어린이정원입니다.
2006년 국내 최초의 식물원에 만들어진 어린이 정원이라고 하네요.
부모님과 같이 식물원을 찾아 온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일 것입니다.
꽃구경도 좋지만, 아이들은 한바탕 뛰고 놀아야 할 공간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나무와 자연을 테마로 다양한 놀이체험이 있었습니다.

 

 

 

역시 놀이터는 아이들이 있어야 반짝거리며 빛납니다.
노란 재잘거림에 놀이터와 나무들도 함께 수다스러워지고 주위가 들썩거립니다.

 

 

어린이정원을 벗어나 계속 걸어가면 자연생태원이 나타납니다.
한택식물원만의 특징이며, 기자가 보고 싶은 정원 중에 하나입니다.


안내 팜플렛에서는 이곳을 한택식물원의 심장이라 할 수 있으며 1,000여종의 자생식물을

각각의 생태환경에 맞게 식재하였다고 어놓았습니다.

한택식물원에 있는 자생식물 2,400여종에서 1,000여종이 동원에 심어져 있습니다.

 

 

 

한라산이 자생지인 구름미나리아재비. 이곳에서도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흰금낭화.

 

 

희귀종인 개족도리풀꽃.
옛날 여인네가 썼던 족도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독특하게 잎사귀 아래에서 꽃이 핍니다.

 

 

 

자주꿩의 다리. 잎사귀마다 엇박자 같은 색감이 있어 보는 동안 지루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주변에서도 자주 보면 좋겠어요.

 

 

라일락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스김' 라일락 나무.


꽃향이 좋으면서도 라일락의 1/3정도의 크기이며, 추위에도 강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또 꽃색이 진한 보라색에서 활짝 필수록 하얀색으로 변하는 것까지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놓습니다.
우리나라 물푸레나무의 종류를 개량하여 품종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비싼 로얄티를 지불하며 수입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멋진 나무를 만든 개발자이자 식물채집가인 미국인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의 손으로

야생화를 개량품종하여 해외에 수출하는 그런 날을 상상하게 하는...


기자에게 '미스김' 라일락은 그런 애틋한 꽃나무입니다.

 


그 외에도 흔히 볼 수 없는 자생식물이 많았지만, 시간에 쫓겨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한택식물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일반인이 관람하는 곳은 동원으로 20만평 중에서 약 7만평입니다.
그리고 13만평의 서원은 서식지외 보전지역 및 연구, 재배단지로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암석원에 있는 낙우송으로 얼핏 보면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비슷합니다.
말로는 들었지만 실제로 연못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네요.

 


암석원에는 500여종의 고산 및 고산성 식물들이 식재 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산식물의 특징인 키가 작고 화려한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돌과 함께 공간을 꾸며 놓았어요.

 

 

처음 만나게 된 쪽동백나무의 꽃입니다.
깨끗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에 고개가 아픈 줄 모르고 올려다 보았어요.
친절하게도 옆에는 때죽나무를 식재해서, 같은 듯 다른 두 나무의 꽃을 비교해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호주정원의 유명한 나무. 바오밥나무입니다.
한택식물원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물병을 얹어 놓은 듯한 모습과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나무의 특성까지.
한 번은 찾아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어린왕자와 여우

 

 

 

난장이 정원. 저 의자에 앉아서 저도 잠시 백설공주가 되어 보고 싶었습니다.
키가 작고 아담한 고산, 고산성 식물들이 많이 식재되어 있어요.

 


작은 꽃과 식물들이 돌담 위에 아기자기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모란작약원에 핀 작약꽃입니다. 모란보다 늦게 피는 작약은 이제 막 피워낼 준비를 하고 있어요.
모란작약원을 끝으로 봄꽃 구경을 마무리하기로 하였습니다.


귀가 시간을 위해 서둘러 출구를 향하는 길에서 만나는 꽃의 다양한 색채를 찍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금어초가 눈길을 끕니다.
그런 후 시선은 금어초 뒤에 있는 하늘매발톱꽃에도 머무르다 배경처럼 서 있는 나무까지 이어집니다.
숲의 깊이감도 함께 느끼게 되네요.

 

 


 

시간이 되어 식물원을 나오자 마치 백일몽에서 깨어난 것처럼 눈 앞에 펼쳐진 식물원 주차장의 모습이 낯설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식물원에서 내내 따라오던 꽃향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꽃향기에 취하는 계절이었습니다.
기자는 2013년 봄이 깊어가는 어느 날을 꽃의 향기로 추억하게 되었습니다.

 한택식물원은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영동고속도로 양지IC로부터 21km, 중부고속도로 일죽 IC로부터 8km, 경부고속도로 안성IC에서 34km로 고속도로에서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어 수도권 및 충청권으로부터의 교통이 편리합니다.

 

 관람시간

09:00~일몰시

 매표시간

오전 9시 ~ 오후 5시(계절에 따라 변동가능)

 휴원

연중무휴관람소요시간 : 평균 2시간

 반입금지 품목
식물 채취도구, 음식 및 과일(개인용으로 소포장된 것만 허용), 카메라삼각대/외다리, 돗자리(유치원,어린이집 단체 예외), 인화성 물질, 애완동물, 놀이 및 운동기구,음향기구 및 악기

 식물보호를 위해 음식물은 국물이 없는 도시락, 껍질을 깐 과일, 음료수만 허용합니다.

 장애인 보조견 출입안내장애인보조견 표지를 부착하고 장애인동반시 입장가능[장애인복지법 제 40조 3항의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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