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숲 속 생활 종결자를 위한 힐링체험기, 2013 휴양림 대축제

대한민국 산림청 2013. 6. 19. 15:45

속 생활 종결자를 위한 힐링체험기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김민주

  

 

 

 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나 될까?

 
2013.6.14(금)~16(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주관, 산림청 후원으로 2013휴양림 대축제가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에서 개최되었다. 산림문화 확산을 위한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휴양림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을 정도로, 산림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휴양림 대축제가 열리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 북쪽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청평댐, 중미산, 축령산, 아침고요수목원, 남이섬 등이 있어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휴양림 안에는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 오토캠프장, 야영장, 산책로, 숲속교실, 숲체험코스 등을 갖추고 있으며 33만평이나 되는 식물원에는 다양한 자생식물들이 있다. 

 

 



15일 오전, 휴양림의 초입인 '힐링의 숲'인 숲속무대에서는 숲속 이야기 콘서트가 한창 진행 되고 있었다. 훈남 듀엣의 낭랑한 목소리가 숲속에 울려 퍼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었다. 행사장에서 체험하는 내내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와 오감이 모두 즐거웠고, 학창시절 즐겨 듣던 노래들이라 잠시 추억에도 잠겨보는 시간이었다. 
 

 


 

 숲 속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상설행사로 '휴양림체험 힐링', '힐링문화캠프', '스토리 힐링', '힐링 스테이지', '힐링 어라운드', '힐링 숲속 놀이터', '힐링의 숲'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었다.


'휴양림체험 힐링'에서는 전국에 퍼져있는 각 휴양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한꺼번에 모두 체험할 수 있었다.

'피톤치드목걸이 만들기'처럼 자연 재료를 이용한 각종 만들기 체험과 도자기 공예, 오리엔티어링 등이 있다.
'힐링 문화캠프'에서는 MTB체험 및 묘기, 인공암벽체험을
'힐링 어라운드'에서는 자연악기 만들기, 손거울 만들기 등 각종 공예체험을
'힐링 숲속 놀이터'에서는 캠핑요리교실과 임산물 요리교실, 트랜스워킹강좌를 듣거나 모래놀이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힐링의 숲' 한쪽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나무 우듬지 오르기(트리클라이밍), 슬랙라인(외줄타기), 플라잉해먹, 숲 밧줄놀이 등을 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호연지기를 살릴 수 있는 밧줄놀이가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이었다. 아이들의 반응은 다양했지만 결론은 한결같이 '재미있었다' 였다. (밧줄을 잡고 매달려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떨어질까 봐 아슬아슬했고 재미있었다, 밧줄을 타고 놀다가 떨어졌지만 재미있었다, 허벅지가 많이 아프지만 재미있었다, 또 하고 싶다, 매일매일 하고 싶다, 등등)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부모님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 거대한 숲 속 박람회는 보기만 해도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트리클라이밍이라고 불리는 우듬지 오르기를 하는 아이.


올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한 모습이다. 하지만 아이는 대단히 여유롭고 침착하게 한발 한발 밧줄을 디디고 올라섰다. 트리클라이밍은 나무와 숲을 지키거나 관리하는 이들이 차량 또는 기계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는 크고 다양한 형태의 나무를 오르기 위해서 암벽 혹은 빙벽 등반기술과 특수한 장비를 사용하여 오르는 등목의 세계라고 한다. 푸르지크 매듭으로 발 디딤대를 만들고 한 발한 발 올라선다. 압력이 가해지면 매듭 부분이 조여져 아래로 미끄러지지 않는다. 위로 올릴 때는 매듭이 느슨해져 손쉽게 올릴 수 있다. 이렇게 천천히 한발 씩 올라가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돗나물꽃이 지천으로 흐드러진 '스토리 힐링 코스'는 장애인도 불편 없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전용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데크를 따라 거대한 정원을 거닐며 그곳에 비치되어 있는 관찰도구나 각종 학습 자료를 이용해 체험을 해보았다. 돋보기나 곤충의 눈을 형상화한 볼록렌즈를 통해보는 세상 등, 녹색의 정원에서 즐기는 자연체험으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으며 체험 내내 시원한 초록으로 눈을 샤워한 것 같은 신선감을 느꼈다.
 

 


'힐링 스테이지'에는 숲속 결혼식과 잔디썰매를 할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이 있다.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은 플라잉디스크를 날리거나 잔디밭을 가로지르며 평화로운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였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평화롭고 여유로운 풍경이었다.

 

 


일상이 축제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푸른 잔디 위에 펼쳐진 오토캠핑과 오지체험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사로잡았다. 산 속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예를 들면 집을 짓거나 땔감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여러 종류의 날렵한 칼과 무시무시한 도끼들, 그리고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취사도구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고 한쪽에서는 그 도구들을 이용한 요리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힐링 스테이지에 우람하게 서 있는, 로봇 태권브이와 돈키호테.


자세히 보면 로시난테에 타고 있는 이는 돈키호테가 아닌 태권브이다. 누구의 작품인지 대단히 코믹한 설정이다. 하지만 정의의 이름으로 지구를 지키는 태권브이와 기사도 정신으로 불의를 참지 못하고 좌충우돌 하는 돈키호테는 의외로 잘 어울린다. 창의력 돋보이는 목조 전시물에 아이들은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돈키호테로 분한 태권브이의 긴 창을 부러운 듯 저마다 한 번씩 만져보았다.

 

 

 

 

'힐링 문화캠프'에서 이루어진 인공암벽체험은 요즘 특히 각광받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안전한 장비와 훈련된 행사요원의 진행에 따라 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다. 사람은 왜 높은 곳이 보이면 올라가려 하는가? 하지만 멋지다. 하늘에 더 가까이 간다는 것, 세상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정말 멋진 일이다.

 

 

 

 

'휴양림 체험 힐링'에서 아름다운 명품 시계를 만들고 있는 외국인 가족도 눈에 띄었다. 안내판에 있는 체험프로그램 약도를 따라 코스를 돌며 호기심과 감탄이 섞인 눈으로 공예품들을 관찰하였다. 

 

 

 

 

한 바퀴 돌아 나와 '힐링의 숲'인 숲 속 무대에서 펼쳐진 숲속 마술 공연과 동화 구연을 관람했다. 원통형 속에 있던 캔과 와인 병이 감쪽같이 바뀌기도 하고, 한 병이었던 와인이 순식간에 세병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햇볕이 내려 쪼이는 날씨에도 숲은 서늘했으며 바람은 꿀처럼 달콤했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한 음악과 갖가지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그야말로 힐링과 재미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 숲 속 힐링 음악회에는 여행스케치, 한동준, 엘엠비싱어즈, 임지훈, 유익종, 황명하 & 지구밴드, Silk & Tony Shin이 출연한다. 7080세대가 그리워하는 가수와 재능이 넘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가 어우러져 저물어가는 숲 속이 감미로운 향연의 장소가 되었을 것이다. 

 
휴양림 대축제에는 산림청 대변인실에서 주관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산림청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숲 체험 및 휴양관 초청 프로그램이다. 산림청 홈페이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가진 네티즌을 상대로 추첨을 해서 행운을 거머쥔 열 가족에게 1박2일 동안 휴양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15일 오후 3시, 백은희 유명산 휴양림 관장과 산림청 대변인실의 조시내 주무관의 안내에 따라 행사장 입구에 모두 집결하여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1박2일 일정은 비교적 자유롭다. 휴양관에 짐을 푼 후 4시부터 공동체험 프로그램을 열 가족이 함께 한다. 그 후 나머지 시간은 다음날까지 모두 자유 일정이다. 다음날 까지 휴식과 체험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먼저 가족별로 방 배정을 받고 휴양관에 입실하여 짐을 풀었다. 휴양관은 통나무 목조 별장 같은 분위기에 창밖으로 보이는 전망이 좋다. 층층나무, 단풍나무, 비비추, 피나무, 민들레 등 방이 모두 나무와 꽃 이름으로 정감 있다. 발코니로 내다보이는,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세상은 바깥의 일상을 잊기에 안성맞춤이다. 안개 자욱하여 신비롭기도 한 숲속의 아침을 맞이하는 것은 또 하나의 행운일 것이다.

 

 

 

 

오후 4시부터 초청고객 체험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서너 가족씩 모여 압화로 부채나 열쇠고리 만들기, 숯비누 만들기를 각각 체험했다. 한지처럼 얇은 압화를 핀셋으로 집어 조심스럽게 부채 위에 붙이는 손길이 자못 섬세했고, 오붓하게 모인 가족의 눈길은 더없이 진지했다. 공동체험이 끝난 가족은 운영자가 나누어주는 쿠폰을 들고 각자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필자가 만든 나무시계 역시 거실 한 켠을 장식하고 있다. '자연을 누리는 게 가장 큰 행복이다' 유명산 자생식물원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자연 그대로를 즐기는 것, 그것이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고 행복해지는 길인 것 같다. 행복은 전염된다. 평범한 인간은 타인의 행복을 볼 때 역시 행복해진다. 행복한 사람들 틈에서 그 행복을 전염 받고 온 하루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그들의 본성에 가장 알맞은 상태로 되돌려 준다. 사람은 사람답게, 꽃은 꽃답게, 나무는 나무답게, 나비는 나비답게. 도시에서 일그러진 정신,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갈등으로 눌린 마음이 숲에서는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숲 체험 축제가 비록 2박 3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이 소박한 경험이 소중한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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