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안산 황톳길 공원에서 푸르른 사치를 즐기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7. 8. 13:12

안산 황톳길 공원에서

푸르른 사치를 즐기다

 

 

산림청 블로그 대학생 기자단 김민준 

 

 

 

 나는 안산에 산다. 안산은 지하철이 아닌 지상철이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이렇게 소음을 내며 달리는 지하철을 보는 것이 나에겐 일반적인 전철의 개념이었다. 내가 다니는 교회 앞엔 이렇게 전철로가 놓여있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지나다니다 어떤 소재로 기사를 써볼까 하는 내게 표지판은 동기를 주었다.

 

 


이름이 정말 정겹다. 소달구지 덜컹대는 정겨운 시골길, 실제론 소는 커녕 덜컹대는 것들도 없는 곳이지만 이름으로라도 이렇게 감성에 젖게 만드는 표지판의 힘은 시간을 내서 찾는 명소는 아니지만 느낌을 살아있게 해준다.

 

 

 


미국 능소화들이 가로수로 인상 깊게 심어져 있다.


미국 능소화는 덩굴식물인데 나무에 덩굴을 치면 그 나무는 죽게 되어 있어서 보면 대부분 죽은 고목을 세우고 그 위에 능소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형태가 정말 매력있다.

 

 


미국 능소화의 꽃. 매혹적이다.

 

 


걷다보니 안산시장님이 직접 이렇게 표지판에 헬스케어 로드가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신다고 써놓으셨다. 재밌는 표지판이다.

 

 


중국가서 정말 징하게 심고 온 버드나무도 보인다.

 

 


푸르른 신록의 풍경.

 

 


좀 더 걷다보면 더 푸르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내가 일을 마치거나 하교하는 길에 ‘수고했어 오늘도’라고 토닥여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장소가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지만 복학하면 학교에서 힘든 과제나 시험이 있을 때 일을 마치고 한번 다시 찾아와서 걸어보고 싶은 느낌이 든다. 뭔가 울창하진 않지만 소소한 위안이 되지 않을까?

 

 

 


대부분 어르신들이 이렇게 운동을 하고 계셨다. 건강을 열심히 찾는 현대인들!
건강이 전부라는데 나는 동의한다! 그것도 이렇게 보기 좋은 공원에서 하는 건 일석이조가 아닐까...

 

 

 
걷다보니 중국단풍의 씨가 매달려있다. 너무 귀여워서 바로 사진으로 담아봤다. 중국단풍은 한국단풍과 다르게 삼손이다. 복스럽게 생긴 게 중국의 이미지가 담아있는 느낌이 물씬 든다.

 

 


떨어진 씨를 주워서 손에 올려보고 찍어봤다. 디즈니 캐릭터 스티치도 떠오르고 하트모양에 큰 날개가 달린 것 같기도 하다.

 

 


다양한 수종이 식재되어 있는데 그 중 솔방울이 탐스럽게 달린 소나무도 있었다.

 

 


걷다보면 옆길로 빠지는 틈새길 양 옆으로는 작은 농원이 조성되어있다. 사실 허가일지 무허가일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에서나 보는 클라인가르텐처럼 작은 도시농원은 현대인에게 여유와 마음속 평안을 준다. 푸른색은 우리의 삶과 생각을 좀 더 부드럽게 해주고 농업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연을 배우지 않을까?

 


이건 오이인가 깻잎일까?

 


이건 확실히 깻잎이 맞는 것 같은데...!

 


이제 공원을 나와서 집에 가는 길에 보이던 광나무.

 

 


수피가 멋진 플라타너스.
카모버전의 수피인가? 하하하
플라타너스를 아래에서 쳐다본 모습.

 


염주나무라고도 하는 모감주나무. 집에 가는 길에 특이하게 잎이 밑에 있고 꽃이 위로 올라서있어서 바로 촬영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나무인지 몰라서 나무카페에 여쭤봤더니 단박에 모감주나무라고 알려주셨다. 찾아봤더니 염주로 많이 만든다고 해서 염주나무라고도 한단다.

 

전철 옆 이런 소박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런 길을 가지 않는 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시험도 끝나고, 일도 끝냈고 주말이면 침대에 몸을 내주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그냥 집 앞 공원을 나가보라. 이런 나만의 장소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곳도 찾을 수 있지 않는가. 가장 푸르른 시기, 빠르게만 지나쳤던 지하철 안에서 여러 가지 나무들이 묵직하게 서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 미안하게만 느껴진다. 사람들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듯, 나에게 주어진 공원을 돌아보는 것 또한 나만의 취미이자 큰 수확이 되지 않을까?

 

푸르른 사치는 당신에게 백익무해다. 이젠 스마트폰에 눈을 빼앗기지 말고 푸르름에 눈을 빼앗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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