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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꽃바람 되어!

대한민국 산림청 2013. 6. 5. 13:29

마음 꽃바람 되어!

 

 


  동부지방산림청 정선국유림관리소는 정선 지역의 유아를 대상으로 새로운 녹색 교육인 찾아가는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어린이집 원생들에게 싱그러운 숲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정기 참여를 희망한 정선지역 16개 어린이집(429명)을 대상으로 내 마음 꽃바람 되어라는 프로그램 등으로 유아 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유아숲체험원 운영 프로그램의 하나인 '내 마음 꽃바람 되어'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상생활에서 쉽게 체험할 수 없는 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시도한 푸르른 계절에 맞는 어린이 전용 유아숲체험원 프로그램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들레꽃, 동강할미꽃, 생강나무꽃에 대해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꽃 향기를 맡아보고 오감을 통하여 느낌을 나누고 할미꽃 되어보기, 민들레꽃 되어보기, 생강나무 꽃잎차 만들고 맛보기, 또 연못에는 개구리가 알을 낳아서 올챙이가 되는 모습을 관찰해 보면서 우리도 개구리처럼 멀리 뛸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와! 봄이다." 라는 자연 놀이도 하며 숲속을 놀이터로 즐기고 있었다.

 

노란 생강나무꽃을 하나씩 건네받은 아이들은 받자마자 앙증맞은 콧등 앞으로 꽃을 가져온다.  향기를 맡더니 "와~ 달콤한 과자 냄새가 나요!", "집에서 엄마가 아빠에게 주는 꿀물 맛이 나요!"하면서 서로들 한마디씩 얘기한다.

 

 

 

 

"민들레꽃과 할미꽃을 만져보면서 이 꽃을 벌과 나비가 와서 씨앗을 갖게 하면 꽃이 지고 머리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머리색 같은 흰 털이 달려 약한 바람에도 멀리 멀리 날아다니는 씨앗이 된단다.  우리도 다함께 민들레꽃 할미꽃되어 보기 놀이를 해 볼까?"하면 "네~ 선생님 우리 다함께 꽃 되어 보기 놀이를 해요."화답한다.


아이들 대답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숲해설가 선생님들 또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한 껏 들뜬 모습이다. 

 

 

 

 

이번엔 시냇가에 흔하게 자라고 있는 버들가지로 피리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난감이 흔하지 않았던 내 어렸을 적에도 버들피리는 단짝 친구처럼 내 호주머니 속 안에 늘 자리잡고 있었던 기억을 잠시 되새겨보며, 숲해설가 선생님들이 만들어 준 버들가지 피리를 손에 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한 듯 조잘거리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 어린 시절 버들피리 등 자연에서 얻은 장난감으로 즐거운 시절을 보낸 기억을 아이들에게도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이런 자연체험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이 되지 않았나 싶다.

 

버드나무 껍질을 과감하게 쫙~하고 벗겨, 피리를 만든 후 소리를 '픽~~~'하고 내자
귀여운 아이들은 "와~~!!!" 하고 소리를 지르며 동화책 속의 마술피리 같다며 난리들이다.
"필릴리~~ 필릴리~~"

버들피리가 욕심이 나는지 서로들 먼저 잡아 불어 보겠다고 한쪽에서는 작은 몸싸움도 한다.
버들피리를 하나씩 제 몫으로 받은 아이들은 서로를 바라보고 깔깔대며 하나씩     입에 물었다.  너무 불어서 입이 아프다 하면서도 지치지도 않는지 연신 불어댄다.

 

어떤 아이는 엄마에게 줄 꺼라며 소중한 보물처럼 휴지에 정성 껏 싸서 바지 주머니 속에 넣어두는 모습도 보인다. 

한참동안 아이들은 작은 버들피리 하나로 저마다 추억을 만들었다.

"자~ 친구들 오늘 재미있었나요?"라며 선생님이 묻자
"네! 네! 선생님!"  연습이라도 한 듯 일제히 한 목소리를 낸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오늘도 자연에서의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10월의 가을이 오면 가을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또 다른 숲과 자연을 느낄수 있도록 해야겠다'라고 다짐을 하는 사이 5월의 꽃바람 향기는 어느새 저편으로 지나가고 있다.

 

 

 

 

야외 활동 뿐 아니라 찾아가는 유치원 내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연을 이용한 체험으로 하얀 손수건과 숟가락만 있으면 손쉽게 할 수 있는 손수건 탁본 염색 체험이 있다.

 

주변 숲에서 자라는 식물의 꽃과 잎을 뒤집어 놓은 뒤 손수건을 덮고 숟가락으로 신나게 두드리면 색과 모양이 잘 배어나와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손수건이 완성된다. 식물의 꽃과 잎에 물이 많으면 손수건에 퍼져서 색과 모양이 잘 배어나지 않기 때문에 색감이 뛰어나고 잎의 생김새가 잘 나오는 단풍나무 잎이나 토끼풀, 꽃잔디 등을 주로 이용한다. 손수건에 자연의 색과 모양이 잘 묻어나면 탈색을 방지하기 위해 식초나 소금물에 헹군다.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학 염료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고 소박한 멋이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손수건을 만든 아이들은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 한다.

 

숲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숲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알고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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