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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농가 살리기 위해 돌똘 뭉치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3. 6. 26. 11:53

양봉농가 살리기 위해 똘똘 뭉치다 

 


 어릴쩍 아까시 꽃, 밤꽃, 도라지꽃 등에 앉아 꿀을 모으고 있는 벌에게 괜히 장난치다 쏘인 곳이 퉁퉁 부어올라 울고불고했던 기억들이 한두번은 있을텐데요. 요즘은 이 좋아하는 들이 줄어들어 산림 주위에 윙윙거리는 소릴를 듣기가 쉽지가 않아요. 이때문에 벌을 키워 꿀을 생산하는 양봉농가들의 생계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벌꿀 중에 가장 많은 꿀은 아까시 꿀인데요. 우리나라 꿀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아까시 나무는 40년 전에 황폐한 산지를 녹화하기 위해 많이 심었지만 녹화가 성공한 후에는 거의 심지 않았어요. 그래서 현재는 고령화되면서 병들어 죽은 나무가 많아지면서 꿀을 딸 수 있는 공급원이 줄어들고 있어요.

 

양봉농가들은 산을 소유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산 소유주의 허락을 받고 벌꿀 생산을 해야 하는데, 사유림의 경우 아까시 나무는 경제적으로 큰 보탬이 되지 않아 산 소유주가 좋아하지 않아요. 이런 이유로 양봉농가들의 설 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아까시나무처럼 꿀을 얻을 수 있는 나무를 밀원수라고 하는데요. 강원도 양봉농가들의 위기를 극복하고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동부지방산림청, 강릉시, 한국양봉협회가 양봉산업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손을 잡았어요.

 

 

 


저 뒤로 보이는 곳에 아까시 나무를 심을거에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듯이 혼자보다는 서로 협력하여 돌파구를 찾았는데요. 지난 4월 강릉시 사천면 노동리 일대에서 밀원수 조림행사를 가졌어요. 강릉시에서 9ha의 시유림을 제공하여 밀원수를 심을 땅을 확보했고, 동부지방산림청이 아까시나무 묘목 1만2천 그루, 한국양봉협회 강릉시지부가 1천5백 그루를 제공하여 밀원수를 조성하였습니다.

 

 

 


기념수와 1년생 묘목을 열심히 심었어요

 

아까시나무는 생장속도가 무척 빨라서 쑥쑥 자란답니다. 이번에 심은 묘목은  5년이 지나 꽃이 피면 꿀 생산이 가능해요. 대규모 양봉단지가 조성되면 양봉농가들은 장돌뱅이처럼 밀원수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꿀을 생산할 수 있어 경영비 부담이 줄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가 있답니다.

 

 

 

양봉협회 회원분들은 이날 심은 나무가 꿀로 보답할 거라 믿어요

 

올해 양봉단지 조성이 1회성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 위해 강릉시 산림과, 축산과, 동부지방산림청 3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금년 양봉단지 조성의 성과와 미흡한 사항을 반성하고 지속적인 농가 지원 및 지역소득 증대를 위해 기관간 상생협력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동부청, 지자체, 양봉협회가 함께 양봉단지 조성을 추진하였는데요. 산림과 농업이 융합하여 상생발전하는 좋은 모델이 되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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