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셀프 홈 가드닝

국화 옆에서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2. 5. 09:20

국화 옆에서

 

 

산림청 파워블로거 산타벨라

 

 
 랜만의 꿀맛 같은 늦잠을 즐기고 난 아침.
기지개를 켜며 거실로 나가 창밖을 살피려는 순간,,, 아!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사랑으로 심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울 엄마 품 속 같은 가을 햇살이 은근하게 내려앉은 그 곳,
거실 한 쪽에서 저 혼자 흘러내리는 국화.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식물을 키우다보면 녀석들이 보여주는 크고 작은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사람에겐
작지만 엄청난 감동이 요기조기 숨어있기 마련인데요,
작은 국화 한 포트가 내게로 와 두 해를 함께 살아오면서
이런 큰 선물을 안겨줍니다.

 

 

 

코앞에 두고 눈동자로 꼭꼭 눌러가며 바라봅니다.
하아~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강한 사랑의 느낌으로
이 순간 내가 국화 자체가 되어버린 듯
나란 존재는 그냥 공중으로 증발해버린 것 같았어요.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방울방울 얼굴을 내밀었던 꽃망울.

 

 

 

그 모습 그대로 몰래몰래 조금씩 부풀어 가면서
활짝 핀 꽃을 고대하는 나를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지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내 앞에서 환하게 웃고 계십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 이 우주 어디에 또 있을까 싶습니다.

 

 


으음~~ 집안에 가득, 그윽한 국화 향기 ~
눈부신 게 어디 꽃만 그런가요?
가장자리에 흰 띠를 두르고 깊은 향에 몸을 적신
아름다운 잎새들 역시 이 시간의 주인공이시지요.

 

 


꽃을 키우면서 늘 되풀이되는, 때가 되면 으레 당연히 찾아오는 그렇고 그런 일상이지만
매 순간마다 내가 느끼는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감동은 그때마다 다 다르고 언제나 특별하답니다.

 

 

 
계절이 빚어내는 뻔한 모습에서 얻는 소소한 즐거움이지만
그때마다 어김없이 쏴아아~~~~하고 환하게 퍼져나가는 엔도르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작은 기쁨 한 조각에서 오랫동안 내 마음을 꽉 채워줄 무언가를 찾아내는 일, 너무나 고맙습니다.

 

 

 

남들이 보면 차림새가 낡아 해지고 허름해 보여 허접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녀석들이 서 있는 자세라든가 거기에서 풍겨 나오는 분위기는
값비싼 화기에 심긴 고가의 화초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러울 정도의 멋스러움이 배어나옵니다.

 

아무렴요, 내 눈엔 분명 그렇게 보여요.

 

 

 

시나브로 사그라지는 늦가을 햇살이 너무도 아쉽습니다.
그래서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나뭇잎 사이로 거실 바닥에 점을 찍은 것처럼 내려앉은 가을 햇살이
함께 사는 초록식구들에 대한 변함없는 나의 사랑을 대신 말해주는 듯
부드럽고 느리게 너울거립니다.

 

 국화 잘 키우는 방법

 

 알맞은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이나 그에 가까운 아주 밝은 햇빛.
 올바른 물주기 : 물 빠짐이 좋은 흙(분갈이 흙 : 굵은 마사토 = 2 : 1)에 심고 화분의 흙이 말랐을 때 흠뻑 준다.  
 영양 공급 : 작은 알갱이 비료를 흙에 섞어 주어 물을 줄 때마다 영양분이 녹아 흡수되도록 한다. 봄과 가을에 2주일에 한 번 정도 액체비료를 함께 주면 더욱 좋다. 
 번식 방법 : 포기나누기, 꺾꽂이
 월동 : 대부분 노지 월동 가능
 수형 다듬기 : 위와 같은 수형은 일부러 만든 것은 아니다. 국화는 자라면서 키가 커지는데 이때 지지대로 세워주지 않으면 아래로 늘어지며 자란다. 뿌리에 가까운 줄기 아래쪽잎부터 누렇게 되며 시드는데 이럴 땐 그냥 보이는 대로 잘라주면 된다. 그대로 시간이 지나면 위 사진처럼 줄기가 목질화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단 햇빛이 부족한 곳에 두면 줄기가 가늘어지고 꽃이 피지 않으므로 풍부한 햇빛을 보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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